퀄컴, 갤럭시S25 진정한 온디바이스AI폰…'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후속 잇는다
"오늘 우리는 스마트폰과 PC 플랫폼에 탑재될 3세대 퀄컴 오라이온(Orion) CPU를 선보인다. 이는 단순한 사양 경쟁을 넘어 새로운 AI 경험과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가능케 할 것이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PC 부문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 라히아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5’에서 "다중 기기에서 확장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진화를 공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로 마우이에만 10번째 참석한다”며 “10년 동안 함께해온 여정은 특별했고, 파트너와 인플루언서들이 있어 더욱 의미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카투지안 사장은 발표 초반부터 AI가 가져올 변화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AI 기반 컴퓨팅은 더 이상 단순 성능 경쟁을 넘어 우리의 삶과 업무 전반에 깊숙이 녹아들고 있다”며 “웨어러블은 맥락(Context)을 이해하고, AI 어시스턴트는 더 직관적이고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은 가장 개인적인 기술이며, 나에게는 지갑이나 열쇠보다도 중요한 존재”라고 언급한 뒤 퀄컴의 정체성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연결된 컴퓨팅 회사”라고 정의했으며, “우리는 스마트폰을 넘어 PC, 태블릿, XR 기기, 웨어러블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것이 바로 퀄컴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 3세대 오라이온 CPU 기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이날 무대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차세대 프로세서였다. 카투지안 사장은 “이제 CPU가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오늘 우리는 스마트폰과 PC 플랫폼에 탑재될 3세대 퀄컴 오라이온(Orion) CPU를 선보인다. 이는 단순한 사양 경쟁을 넘어 새로운 AI 경험과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바지즈 아치오(Baaziz Achour) 퀄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실제 사용 사례에 맞춰 조율했다”며 “단순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아치오 CTO는 특히 클럭 속도와 캐시 구조의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클럭 속도는 모든 사용 사례에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 “대규모 캐시를 구축하면서도 지연 시간을 줄여 게임, 웹 브라우징, 영상 편집 같은 작업이 더 부드럽게 동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또 확장성을 강조하며 “3세대 오라이온 CPU는 처음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물론, 안전성이 중요한 자동차 시스템, 그리고 미래의 데이터센터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CPU는 퀄컴 헥사곤(Hexagon) NPU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AI 연산을 처리한다”며 “하드웨어 매트릭스 가속 기능을 통해 모델을 직접 CPU에 올려 유연성과 속도를 동시에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성능 지표도 공개됐다. 아치오 CTO는 “3세대 오라이온 CPU는 1세대 대비 성능이 약 40% 개선됐고, 전력 소모는 43% 줄었다”며 “이는 사용자 경험 전반을 개선하는 중요한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여전히 ‘성능 대 전력 효율’에서 업계 우위를 이어가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AI 연산의 핵심 축인 헥사곤 NPU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NPU의 가치는 단순 연산 속도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경험을 가능케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스마트폰과 PC 모두에서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구현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적용 사례도 무대에서 소개됐다. 아지즈 CTO는 “원테이크오디오(One Take Audio)는 NPU를 활용해 악기와 보컬을 실시간으로 분리하는 플러그인을 구현했다. 이는 과거 스튜디오 장비에서만 가능했던 수준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파즈 포토 AI(Topaz Photo AI)는 저해상도 이미지를 최대 6배까지 업스케일링해 사진과 영상을 새롭게 복원한다”고 부연했다.
게임 사례도 언급됐다. 그는 “저스티스 모바일(Justice Mobile)에서는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실시간으로 아바타에 반영한다. 여러 개의 AI 알고리즘이 동시에 구동되며 가능해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NPU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도 무대에 올랐다. 아치오 CTO는 “갤럭시 S25는 헥사곤 NPU를 중심으로 설계된 진정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라며 “음성·터치·시각적 신호를 모두 아우르는 멀티모달 AI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카투지안 사장은 “스냅드래곤의 힘은 개별 부품이 아니라 전체 스택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발휘된다”며 “3세대 오라이온 CPU, 헥사곤 NPU, 아드레노 GPU, 스펙트라 ISP가 결합해 오늘날 스마트폰이 가능한 모든 경험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실제 경험을 위한 설계”라며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확보해 장시간의 사용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더 이상 ‘벤치마크 점수 경쟁’이 아닌, 사용자의 매일의 순간을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도구”라며 “플랫폼 자체가 곧 개인 AI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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