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라이프 ]

빈티지 핑크의 사랑스러움… 봄꽃 닮았네

by동아일보

동아일보

톤온톤 파스텔톤컬러

“컬러를 즐겨 봄!”


1년 중에 4월과 5월은 우리 주변이 온통 컬러풀한 배경지로 바뀌는 특별한 기간입니다. 차를 타고 달릴 때도 동네를 산책할 때도 각각의 색을 뽐내는 꽃들이 만발하고, 거리에는 패션뿐 아니라 가구 등 다양한 숍들이 화사한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끕니다. 이럴 때 나만의 패션과 공간도 무채색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컬러를 즐기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컬러스타일링을 추천합니다.

빈티지한 파스텔톤 컬러

(좌)빈티지한 파스텔톤컬러, (우)워싱한 풀빛그린과 바이올렛 체크패턴

매년 봄에는 밝은 파스텔톤이 늘 등장하지만 이번 봄에는 그래니룩, 레트로 패션이 강세입니다. 파스텔톤도 마냥 밝기만 한 것보다는 한 톤 다운되거나 바랜 듯이 빈티지한 느낌의 컬러를 추천합니다.


핑크도 베이지에 가까운 핑크계열, 옐로도 우유를 한 방울 탄 옐로, 살짝 창백한 바이올렛 컬러 그리고 물 빠진 느낌의 민트와 그린 계열 등이 좋습니다.


밝은 파스텔톤보다 이렇게 한 톤 낮춘 파스텔톤의 장점은 피부 톤과 상관없이 무난하게 잘 어울리고 무채색만 고집하던 분들도 쉽게 도전하기 좋은 컬러란 것입니다. 빈티지한 파스텔톤끼리도 매칭이 잘 되지만 그레이나 블랙, 화이트 등과 스타일링해도 우아하고 멋스럽습니다. 가장 쉬운 아이템인 워싱한 면 소재나 레이온 소재의 파스텔톤 티셔츠부터 시작해보세요.

컬러 패턴으로 리듬감있게

(좌)컬러 패턴 활용(페이즐리 패턴), (우)컬러 패턴 활용(스트라이프 패턴)

컬러를 가장 경쾌하게 또는 화려하게 즐길 수 있는 건 역시 패턴입니다. 봄, 여름엔 다양한 플라워 패턴들이 등장하는데 꽃문양이 클수록 화려하지만, 컬러까지 강렬하면 자칫 촌스럽거나 피부 톤이 칙칙해 보일 수 있습니다.


낡은 벽지 같은 잔잔한 플라워 패턴이나 페이즐리 같은 패턴이 무난하면서도 사랑스러우며 컬러는 톤온톤(동일 색상으로 톤이 다른 배색)이거나 보색(서로 반대 되는 색)일 경우 너무 많은 컬러가 들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플라워 패턴이 우아하면서 화려하다면, 경쾌하면서 세련된 패턴은 역시 스트라이프 패턴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은근히 스트라이프 패턴 마니아들이 많은데 대부분 블랙이나 네이비 계열의 비슷한 스트라이프 아이템을 여러 개 가지고 있을 거예요.


이런 분들께 이번 봄여름에는 바이올렛, 민트 등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추천합니다. 화이트 컬러나 빈티지한 파스텔톤 컬러와 매칭하면 여성스럽고 세련된 룩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강렬한 등장 ‘비비드 컬러’

동아일보

강렬한 비비드컬러 ‘레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배우 김희애 씨가 레드 컬러 가죽 코트를 입고 블루 부츠를 신고 등장한 장면이 굉장히 강렬했습니다. “이 모임의 주인공은 냐야 나”라고 말 안 해도 다 아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비비드 컬러는 어떤 디자인보다 강렬합니다. 특히 레드컬러는 레드 립 효과와 같이 선명한 작용을 해서 노란 피부나 창백한 피부를 뽀얗게 보이게 합니다. 다만 피부가 검거나 칙칙한 분은 레드뿐 아니라 비비드 컬러를 선택 할 때 신중하게 고르셔야 합니다.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게 비비드 컬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컬러만으로도 패션이 완성되니 기분전환이나 스타일 변신에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우린 지선우(부부의 세계 김희애 씨 역할)가 아니니 비비드 컬러 아우터는 선뜻 도전하기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여성스러운 시폰원피스나 롱스커트를 비비드 컬러로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카프나 슈즈에 비비드 컬러를 활용하면 발걸음이 좀 더 당당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치유 방법 중에 ‘컬러 테라피’라는 것이 있습니다. 색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도 본다고 할 정도로 감정적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요즘 밝고 따뜻한 컬러를 활용해서 나뿐 아니라 주변에도 기분 좋은 기운을 퍼뜨리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이번 봄 트렌드와 딱 맞는 파스텔톤부터 비비드 컬러까지 다양한 컬러가 인상적인 영화를 추천합니다. 1920년대 배경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을 감상해 보시고 행복한 5월을 맞이하세요.


카티아조 패션 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