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21억’ 날린 조영구...전문가가 전하는 해법은 [셀럽의 재테크]
주식으로 21억 원을 잃었다는 조영구가 투자 실패담을 공개했습니다. 전문가가 조언한 현실적인 회복 전략은 무엇일까요?
조영구, 주식으로만 ‘21억’ 잃어
전문가의 추천은 ‘고배당 ETF 적립식 투자’
코스피 ‘불장’에도 개미 투자자 ‘손실’
![]() (출처=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캡처) |
방송인 조영구가 자신의 투자 실패담을 공개하며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19일과 21일 조영구는 방송인 김구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08년부터 주식을 시작해 정확하게 날린 돈이 21억 원”이라며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주식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털어놨다.
조영구가 주식을 했던 방법은 철저하게 ‘지인 추천’이었다. 그는 “주변에서 만난 대표, 회장들로부터 추천받은 종목을 샀다. 2천만 원으로 시작해서 1억, 2억, 10억까지 돈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을 볼 줄 모른다. 나한테 얘기할 정도면 좋은 정보를 줄 거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샀다”고 덧붙였다.
조영구는 이날 전문가에게 자신의 주식 계좌를 보여주며 “캔버스엔은 대통령 관련 테마주라고 해서 샀는데 3일 연속 하한가였다. HLB는 신약 허가된다고 해서 샀는데 막상 주식을 산 다음 날 허가가 안 떨어져서 하한가를 맞았다”고 호소했다.
![]() (출처=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 캡처) |
영상에서 공개한 조영구의 보유 주식 현황에 따르면, 조영구는 △이엔플러스(-94%) △파라텍(-92%) △씨이랩(-77%) △TS트릴리온(-68%) △LG전자(-58%) △선샤인푸드(-53%) 등 대부분의 종목에서 손실을 봤다. 현재 수익을 본 건 삼성전자와 두산에너빌리티 뿐이었다.
조영구는 “가정적으로 진짜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주식 때문에 늘 열 받아서 조울증이 생겼다. 가족에게도 인정을 못 받고 삶이 많이 피폐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도 없었으면 죽었을 것이다. 워낙 일을 많이 하고 틈만 나면 나가서 운동하고 그러다 보니까 버텼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전문가는 조영구의 사례를 듣고 ‘주식과 맞지 않는 성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원금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주식을 전부 정리하고 신규로 사는 종목은 월 500만 원씩 고배당 ETF를 꾸준히 사라”고 조언했다.
조영구가 “그러면 얼마를 버냐”고 묻자, 전문가는 “연 5%가 배당금으로 나온다. 분기마다 1%씩 나온다. 복리로 따지면 20년이면 두 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영구는 “내가 살면 얼마나 사냐”며 여전히 ‘한 방 수익’에 대한 열망을 놓지 못했다.
조영구처럼 주식 투자를 했다가 오히려 돈을 잃는 사례는 한 둘이 아니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는 ‘불장’이 이어졌음에도 개미 투자자 절반 이상은 손실을 봤다.
지난달 30일 기준 NH투자증권에 국내 주식 잔고를 보유한 고객 240만 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수익이 발생한 투자자 비율보다 손실이 발생한 비율이 더 높았다. 손실이 발생한 투자자는 131만2296명(54.6%)이었으며, 1인당 평균 931만 원을 잃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손실 발생 비율이 높았다. 50대는 60.1%(34만7285명)가 손실 상황으로 나타났으며 40대도 59.7%(32만158명)가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미성년(33.9%, 3만3231명)과 20대(44.3%,10만8737명)는 손실 발생 비율이 낮았다. 30대는 절반 정도인 52.1%(25만82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희주 기자 noit@e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