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챔피언들의 꿈의 차…격투 황제들이 자랑하는 차량 컬렉션은
애스턴 마틴부터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까지—UFC 챔피언 4인의 슈퍼카 컬렉션을 공개합니다.
![]() (출처=프레스티지콤뱃 인스타그램 캡처) |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무대로 정평이 나 있는 UFC. 지름 9.1m의 옥타곤에서 펼쳐지는 무자비한 승부는 언제나 전 세계의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데요.
팬들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경기의 승패만이 아닙니다. 이들은 왕좌에 오른 파이터들의 UFC 챔피언들의 서사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세계 최정상에 오른 이들은 자리는 화려한 슈퍼카의 키와도 맞바꿔졌죠.
일리아 토푸리아, 코너 맥그리거, 이슬람 마카체프, 톰 아스피날. 4명의 챔피언은 어떤 드림카를 보유하고 있을까요?
옥타곤의 신성, 일리아 토푸리아
UFC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모두 제패하며 2체급 챔피언에 오른 일리아 토푸리아(스페인)는 최근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와의 명승부로 격투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토푸리아는 어린 시절 가족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아버지가 마련한 중고 메르세데스 차량을 형과 함께 번갈아 타며 훈련장에 다녔던 기억을 털어놓은 적이 있죠.
하지만 2024년 U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그는 이제 럭셔리 브랜드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는데요. 애스턴 마틴 마드리드 센터로부터 DB12를 선물로 받게 된 겁니다.
DB 시리즈는 영화 007에서 제임스 본드를 상징하는 차량인데요. DB12 볼란테는 4.0L V8 트윈 터보 엔진, 680마력, 제로백 3.6초, 최고속도 325km/h의 스펙을 자랑하죠.
그의 차고에는 이 외에도 포르쉐 911 GT3,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 S, 포르쉐 타이칸 터보 등 내연기관 슈퍼카와 전기차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럭셔리 드라이버’ 토푸리아, 이는 그의 성장 스토리 그 자체입니다.
![]() (출처=코너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캡처) |
원조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
UFC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브랜드 그 자체인 코너 맥그리거. 입담, 실력, 사건 사고까지 모든 것을 갖춘 그는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동시 제패한 최초의 파이터입니다.
그의 차고는 마치 고급 자동차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맥그리거의 대표 차량은 6.75L V12, 571마력의 롤스로이스 팬텀 VIII이죠. 여기에 롤스로이스 고스트, 벤틀리 컨티넨탈 GT,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등 슈퍼카와 럭셔리카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특히 조제 알도를 상대로 KO승을 거둔 뒤 롤스로이스를 구매했다는 일화는 유명한데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를 직접 공개한 에피소드, 그리고 메이웨더와의 복싱 대결을 앞두고 슈퍼카를 자랑한 장면 등은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죠.
맥그리거의 컬렉션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BMW i8, 벤틀리,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도 이름을 올렸는데요. 그의 차량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슈퍼스타로서의 삶과 이미지를 대변합니다.
아일랜드에서 노동자 계층의 부모 밑에서 자란 그도 어린 시절 격투에만 매진했는데요. 그는 "누구든 노력하면 나처럼 슈퍼카를 탈 수 있다"며 성공의 상징으로 자동차를 강조하곤 하죠.
다만 슈퍼스타답게 각종 사건 사고도 잦습니다. 한 번은 자전거를 타다 차량에 부딪혔지만 낙법으로 큰 부상을 피한 뒤 "격투기 덕분에 살았다"고 농담을 건넸죠. 경기 패배 후에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호텔 주차장 차량을 파손하는 기행도 저질렀습니다.
![]() (출처=이슬람 마카체프 인스타그램 캡처) |
이슬람 마카체프ㆍ톰 아스피날, 실용과 퍼포먼스 사이
이슬람 마카체프는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며 UFC의 중심에 선 러시아의 파이터입니다. 격투 스타일만큼이나 그의 차량 취향도 실용성과 퍼포먼스가 공존하죠.
그의 주력 차량은 4.0L V8 트윈 터보 585마력 메르세데스-벤츠 G63 AMG인데요. 다른 차량으로는 GLS,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 고성능 SUV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구성했습니다.
다게스탄 출신인 그의 어린 시절은 레슬링과 격투 외에는 어떤 선택지도 없었는데요. 세계 챔피언에 오르면서 자신의 취향을 찾게 되죠
그의 SNS에는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직접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과 해변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며 여유를 즐기는 영상 등이 다수 공개돼 있는데요.
그중 G63 AMG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마카체프의 실용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합니다.
![]() (출처=톰 아스피널 인스타그램 캡처) |
최근 존 존스(미국)의 은퇴로 UFC 헤비급 공식 챔피언에 오른 톰 아스피날(잉글랜드)은 차량에 대해선 비교적 조용한 편인데요.
과거에는 평범한 차량을 이용해 세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줬으나 이후 람보르기니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죠. 아스피널은 다른 UFC 챔피언들과 다르게 본인이 자신의 차고나 자동차에 대해 공식적으로 게시물을 올린 적은 없는데요.
영국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스피널은 보다 더 가족적인데요.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가족적인 면모를 더욱 드러냅니다.
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