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전기 끊기면 차 문 안열린다?

[테크]by 파이낸셜뉴스

용산 사고 발생하며 논란 제기

현대차 넥쏘는 전기 끊겨도 외부에서 문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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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X /사진=로이터뉴스1

최근 테슬라 전기차가 아파트 주차장 벽면에 충돌한 뒤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안전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차를 운전한 사람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전자식 히든 타입 도어 핸들(손잡이)나 팔콘 윙 등 일반 양산차와는 다른 테슬라 차량만의 특징으로 차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사고 차량인 모델X에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문을 여는 도어 핸들이 없다. 도어 핸들이 있는 부분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디자인적 기능 외에도 공기저항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테슬라의 경우 차량 구동에 사용되는 메인 배터리 시스템 외에 별도 배터리가 문 개폐, 실내조명 등을 담당한다. 그러나 문제는 기계적인 연결 없이 전기 스위치 방식으로만 설계돼 전력 공급이 끊기면 외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다는 점이다.


양산차에는 충돌 및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승객 구조를 위해 잠금장치가 해제되도록 하는 기능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이번 모델X의 경우 화재로 차량 내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외부 도어 핸들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X의 외부 도어 핸들은 전기 스위치 방식으로만 구성됐다"며 "이번 사고처럼 충돌 후 화재로 인해 전원이 차단되면 테슬라 차량은 잠금 해제 상태라도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모델X처럼 도어 핸들이 외부로 돌출돼 있지 않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경우에도 안전장치는 마련돼 있다. 넥쏘는 핸들이 잠금장치와 기계적으로 연결돼 사고로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충돌 사고 시 발화점이 될 수 있는 배터리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설계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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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충전중인 테슬라 모델X 차량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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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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