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물다 가는 회색 서해의 매력, 꽃지 해수욕장의 일몰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서해안도 가을, 겨울이면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기도 한다. 서해 고속도를 타고 가다보면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행담로 휴계소에 들려 통감자 하나를 냠냠 하다보면 어느새 안면도에 도착했다. 꽃지 해수욕장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었다.
서해 하면 역시 일몰! 일몰 시각과 날씨 2박자의 궁합이 잘 맞으면 정말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다. 서울 근교 나들이로 근교라고 하기엔 좀 멀지만, 꽃지 해수욕장의 넓은 바다와 바람을 맞으며 힐링하는 시간! 푸른 바다를 기대하면 아쉽지만 서해바다는 정말 회색에 가깝다. 중국의매연 때문에 회색 연기가 여기까지 날라온 기분이랄까. 주문진만 가도 푸른 바다인데... 뛰어들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서해 하면 역시 낙조! 일몰 시간이 되니 정말 사진을 좋아하는 진사님들이 우르르르 모였다. 바로 옆에 있는 방포항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한가득 구입했다.
꽃지 해수욕장 초입에는 먹거리로 풍성
멍게인가? 해삼인가?
안면도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승언과 미도의 애틋한 부부 사랑
할배바위, 할매바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은 꽃지해안공원과 연결되어 사철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간척 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된 안면도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며, 오래전부터 주변에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 꽃지라는 지명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는 바닷가에는 할배바위, 할매바위의 슬픈 전설도 깃들어 있다. 신라 흥덕왕 때인 838년 해상왕 장보고는 안면도에도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는 부부 금슬이 유난히 좋았다고.
출정을 나간 승언이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매바위가 되었고 옆에 있는 바위는 자연스레 할배바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2002년에 개최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계기로 만들어진 꽃지해안공원은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것이 아쉬운 점이기는 하나 전체 면적 20㏊ 규모에 야생화 전시관과 꽃동산, 초화원, 장미원 등 야외 정원이 꾸며져 있고 체육 시설과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겨울 서해바다. 완전 회색. 강원도와는 다른 느낌.
물이 빠져나간 자리. 세부에 온 산호초 느낌..? 느낌만...
서해바다는 푸르지 않다.
힐링하러 잠시 왔는데 사람이 북적북적
반짝 조개
태안 기름 유출이후 많이 깨끗해진 모습으로 돌아가나 보다. 정말 다행이다.
고동, 바닷가재 등 정말 물속에 생물들이 많았다.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 왜 안 튀어나오지?
태안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모습
건너편 보이는 커플. 브라우니 물어!!
태안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모습
서해는 역시 낙조
태안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모습
태안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모습
태안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낙조. 흐려서 잘 보이지 않던 해가 일몰이 되니 붉은색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꽃지해안과 방포항을 이어주는 꽃다리에서 바라본 모습.
꽃지 해수욕장 건너편에 보이는 방포항. 대하, 조개 등등 정말 값싼 가격(?) 맞겠지..부산 사람이라 해산물이 다 비싸게 느껴지는.
배터지게 먹어 볼까요?
서해의 일몰은 정말 great!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의 서해바다 여행, 이렇게 또 하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