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봄이 왔네요

[여행]by 엄지사진관

봄축제 5곳 추천

벚꽃 연금이라고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의 노래가 3월부터 면 귓가에 맴돌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벌써 봄이라니 참 시간이 빠르다. 겨울의 끝을 알리려 3월에 피는 매화와 산수유꽃, 봄날의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4월에 만개하는 벚꽃과 유채꽃, 진달래, 철쭉 등 남도에서는 봄꽃의 향연이 시작되고 있다. 뻔하게 다 알고 있지만 봄이 온다면 떠나면 좋을 국내여행지는 어디일까?

01 진해 군항제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수령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를 비롯해 시가지는 온통 벚꽃 천지가 된다. 새하얀 벚꽃터널도 환상적이지만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이다. 여좌천 1.5㎞의 꽃 개울과 경화역의 800m 꽃 저 길, 안민고개의 십 리 벚꽃길 등은 손꼽히는 벚꽃 명소이다. 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담하고 평온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군항도시에 맞게 군악 의장 페스티벌도 함께 열리며, 평소 가기 어려운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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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경화역.

매년 3월 말 4월 초이면 제 고향 진해가 뉴스에 나온다. 내가 중학교 때 로망스를 여좌천 다리에서 찍었다. 그때 김래원과 김하늘을 보기 위해 담벼락에 대롱대롱 매달려 연예인을 보려고 왜 그렇게 촌티를 냈던지...

추천코스

장복산 조각공원 → 파크랜드 →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 여좌천 로망스 다리 → 해군기지사령부 → 해군사관학교 → 제황산공원 → 안민도로 → 경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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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경화역

개인적으론 시간이 없는 여행자들은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여좌천 로망스 다리, 경화역 3코스를 추천한다. 중고등학생 때 "왜 벚꽃을 보러 여기까지 내려오지?"라고 늘 의문이 들었는데 멀리서 보니 진해 벚꽃이 예쁘긴 예쁘다.

 

관광적인 인프라만 잘 되어 있으면 좋을 텐데 늘 아쉽다. 부산에서는 사상터미널에서 진해 가는 버스가 자주 있기 때문에 여행하기 쉽고 서울 남부터미널에서도 이제 버스가 생겨서 여행하기는 쉽다.(진해행 버스가 매진이 되면 마산, 창원행 고속버스를 타서 일반 시내버스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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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는 뭐니뭐니해도 저 기차와 함께 담는 풍경.

아침 9시 ~ 10시 사이 그리고 오후 17시 ~ 18시 쯤 기차가 지나간다.


경화역 기차 통과 시간은 정확하지 않고, 관광열차도 많이 오는 편. 경화역에서는 진해역으로 가기 위해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다.

진해 → 창원방면  09:45 , 12:45 , 14:50  ,  17:23

창원 → 진해방면  10:08 , 13:08  , 14:23 ,  17:10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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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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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여좌천

진해 한 곳을 1박2일 코스라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다. 숙박시설이 아직 아쉽다. 근교인 창원, 마산 또는 부산과 통영으로 1박 2일 여행 코스로 괜찮을 것 같고 여관 같은 여행의 느낌을 원하신다면 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차량이 있다면 로망스 다리, 안민고개, 경화역 정도 둘러보셔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서울에서 지내다 보니 그땐 몰랐던 고향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진해 군항제 오시는 분들이 소중한 추억을 가져가길 바랍니다. (고향 사람의 마음으로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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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경화시장

경화역에서 날짜를 잘 맞추고 가면 오일장인 경화시장이 근처에 있다. 전통 시장도 볼거리로 가득

1년 중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시기인 만큼 진해시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화역에서 날짜를 잘 맞추고 가면 근처에 오일장인 경화시장이 있습니다. 꽤나 크고 제가 어릴 때 그리고 그 이전 어릴 때까지 장이 있었으니 30년 아마 그보다 더 된 오일장입니다.(3.8일) 장에서는 날짜에 맞추어서 경화역에 오셨다면 벚꽃 사진을 찍고 구경하면 좋다.

02 경주 보문 단지

주말 벚꽃축제가 시작이 되면 경주는 헬게이트이다. 물론 진해도 그랬겠지만 경주의 벚꽃은 매우 낮게 폈다. 작은 나의 키에서도 적당하게 벚꽃을 볼 수 있었다. 경주는 불국사, 석굴암 빼고는 시내 중심에 다들 있어서 자전거로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계림의 고즈넉하고, 조용함을 느끼지 못해 아쉽다. 벚꽃과 능, 돌담길이 어우러진 느낌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스쿠터 대여하는 곳도 많았지만 벚꽃 철이라 성수기라며 요금을 비싸게 불렀다. 경주는 1박 2일로 다녀와도 좋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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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 단지 벚꽃. 멀리 보이는 경주 랜드

1일차 / 자전거 + 도보

자전거 대여 → 경주 보문 단지(1시간 소요/사진 찍으면서 이동) → 경주역 → 대릉원(경주역에서 10분) 

→ 첨성대(대릉원에서 10분) → 안압지(첨성대에서 10분) 


2일차  / 버스 + 도보

불국사(700번 버스 이용/경주 터미널에서 40분 소요) → 교촌마을(경주터미널에서 택시로 3500원, 도보 가능)  → 첨성대(교촌마을에서 도보로 15분)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경주에 왔을 때는 친구들과 놀기 바빠서 이곳저곳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온 경주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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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 단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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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 단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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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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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시대 왕들이 잠들어 있는 대릉원. 황남대총, 미추왕릉 천마총 등 거대한 왕릉이 모여 있는 공원. 경주 시내를 멀리서 바라볼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집들 사이로 우뚝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고분들 지금부터 천년도 더 넘는 시절에 살았던 옛사람들과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터전이 한데 어울려 있기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감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경주역에서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던 거리. 잠시나마 조용했던 공간에서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 운영시간 : 09:00~22:00/연중무휴

- 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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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옆 경주 월성 유채꽃 단지

천년고도 경주. 벚꽃이 지나가면 유채꽃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벚꽃보다 유채꽃이 먼저인 줄 알고. 유채꽃 개화가 지난 줄 알았는데 유채꽃은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 아름다움을 뽐낸다고 한다.


경주시가 동부사적지 일원 15만㎡의 유휴지에 조성한 대단위 유채꽃 단지.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 한 달여 동안 아름다움을 뽐내는 유채꽃은 월성,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의 사적지와 함께 동부사적지 일원을 온통 샛노란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더욱이 수많은 사적지 경관조명과 임시 조명등으로 야간에도  꽃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어 조명등 아래 꽃과 함께 즐기는 밤의 꽃놀이는 황홀함 그 자체! 가족, 친구와 연인들의 야간 산책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 스쿠터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자전거는 타고 들어갈 수 있었다. 생각보다 작은 경주는 자전거로 여행하기 정말 편했다.

03 광양 매화마을&하동 화개장터

봄 꽃축제가 가장 빨리 열리는 곳은 지리산이 아닐까 싶다. 매년 광양 매화축제, 구례 산수유마을에서는 산수유 축제까지 지리산을 둘러 꽃 축제가 시작이 된다. 서울에서 4시간 정도 걸리지만 축제 기간에는 도로가 좁아 차들로 정차가 심하다. 운전보다는 여행 사이트를 통해 국내 당일치기 여행으로 저렴하게 다녀오면 좋기도 하다. 물론 여행지에서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어서 아쉽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과 버스를 동행해서 하루 여행을 하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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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랑 벚꽃이랑 뭐가 다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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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 축제가 열리는 청매실 농원

광양 청매실 농원이 개인 소유라니 놀랍기는 하다. 시간이 없다면 청매실 농원의 오른쪽 코스로 올라가면 좋다. 줄이 좀 길지만 청매실 아이스크림도 한번 먹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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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 축제가 열리는 청매실 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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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축제를 방문했다면 섬진강에 있는 화개장터도 방문하면 좋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아래 말 하동 사람 윗마을 구롓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구경 한번 와 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있어야 할 건 다 있고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노래 화개장터는 도시민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시골 사람들에게는 옛날의 추억을 되살리며 그곳으로 가 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지금의 화개장터는 채 50m도 못 되는 거리에 40~50평 넓이의 작은 시골 장터이다. 오가는 물건도 여느 장과 다를 바가 없고, 옛날과 같은 북적거림도 없다. 

04 구례 산수유꽃축제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 꽃과 함께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구례 산수유축제. 매년 산수유꽃이 필 무렵에는 지리산 자락에서 고로쇠 약수 또한 한창이어서 이 즈음에 국ㆍ내외 관광객이 많이 다녀간다. 이 축제에서는 산수유 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또 지리산 온천 관광지를 비롯해 주변 유명한 관광 명소에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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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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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가 핀 지리산의 마을 

산수유와 어우러진 사람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05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

서울 근교에서 여의도 벚꽃 인파를 그나마 피해 볼 수 있는 정취. 부천의 ‘3대 봄꽃 축제'라 불리는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 원미산은 10~20년생 진달래나무가 무려 4만여 그루가 모여 있는 진달래 군락지. 진달래꽃이 원미산을 감싸고 있어 한 바퀴 둘러보기 좋다. 낮은 야산으로 어르신들과 어린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어 봄철 꽃구경 가족 나들이를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 :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 역 2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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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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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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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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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 렌즈를 빼고 본 진달래와(좌) 개나리 틈에 있는 진달래(우)

회사 안 가면 어디든 가면 좋지.

야근이 없음 데이트할 사람이 없고

데이트할 사람이 있음 야근이 많고.


이번 봄은

꼭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다.

꽃은 

늘 

일 년을 기다렸다가 만개한다.


그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나중'이 아닌

'지금' 떠나야 한다.


사진·글 엄지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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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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