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거나 과부하에 걸렸다면 필요한 연습

[라이프]by 도서출판 길벗

무엇에, 언제, 어떻게 관심을 보일지 의도적으로 고민하면서 집중하는 태도

우리는 갈망하고 매달리고 고통스러워하고 해를 입는다.
인생은 바닥에 구멍이 난 컵이고 우리는 계속 그 컵을 채우려 한다.
- 릭 핸슨Rick Hanson, 박사

의도에 따라 행동하는 연습

무엇에, 언제, 어떻게 관심을 보일지 의도적으로 고민하면서 집중하는 태도야말로 과부하로 인해 산만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위스콘신대학교 건강한마음연구소의 리처드 데이비슨 박사는 지속적인 안녕에 영향을 미치는 네 가지 뇌 회로를 발견했다. 말하자면 긍정적인 상태나 정서를 유지하고, 부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며, 집중하고 관대해지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뇌 회로다.


나는 이 회로의 능력을 전술적으로 활용해 하루를 조율하려고 노력한다. 하루 중에 잠깐씩 멈추어 이렇게 묻는다.

  1. 나는 긍정적인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 사이 어디쯤에 있는가?
  2. 마음을 적극적으로 재정비하고 싶은가?
  3. 나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4. 오늘 하루 생각이나 행동에서 스스로에게 관대했는가?

전 연설문 작성자인 존 로베트Jon Lovett는 트럼프-러시아 수사에 관한 최신 소식을 다루는 2분짜리 코너를 만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 타이머를 딱 2분으로 설정합니다. 러시아 문제를 계속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다른 문제들도 많습니다. ‘한 가지’ 미친 짓에서 눈을 떼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해서 ‘다른’ 미친 짓을 방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아, 참 심각한 문제야’라고 느끼더라도 우리는 또 우리대로 계속 살아가야 하죠.”

의도에 따라 행동한다고 해서 완벽할 수는 없다. 이는 완벽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당신을 위한 해결책 4가지

1. 아침을 지키기

고대의 많은 문화에서는 심오한 영혼을 만나기 전에 신중히 접근하는 의식을 치렀다.
… 우리가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위대한 일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조급한 마음과 오만한 머리에는 아름다움의 품에 안길 만큼의 관대함과 인내심이 없다.
- 존 오도너휴John O’Donohue, 시인이자 철학자

하루를 의도한 대로 시작해야 한다. 신중히 공들여서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다. 아침에 시간이 고작 60초밖에 없다고 해도, 매일 호흡을 가다듬고 그날의 한 가지 의도를 떠올리면서 하루를 시작해보라.


“오늘 하루 좋은 사람이 되자”라는 식의 모호한 의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마구 떠오를 때면 감사할 일 세 가지를 찾아보자”라거나 “두려움이 나를 덮치려고 하면 영감을 주는 사람을 한 명 떠올리자”라는 식으로 구체적이어야 한다.


의도를 구체적으로 떠올리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간의 질긴 습관을 거스르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신경 과학에서는 뭐든 작은 불이라도 붙으면 퍼지는 건 순식간이라고 말한다.


2. 산만함의 양과 강도 관리하기


온라인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개발자들조차 지금은 산만함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가령 브라우저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뉴스피드를 제거하고, 성인이어도 타인에게 접속을 통제 받고, 스마트폰을 방치하면 보상을 주는 앱을 설치하며, 푸시알람을 끄고, 스마트폰 휴대가 금지인 학교에 자녀를 보낸다.


원칙을 도입하고 한계를 정하면 자기를 지킬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나는 대테러 전문가 팀을 상담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그들은 매번 압도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직업상 늘 기계 장치에 연결되어 있다. 그런 그들을 상담하는 모임에서 책임자가 이렇게 말했다.

“자, 이번 모임에선 모두가 진심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장치를 잠시 내려놓으십시오.”

다들 노트북을 옆에 내려놓으면서 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이렇듯 회의를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자기 스스로와 가족, 친구들에게 스마트폰에서 벗어난 하루를 지정해주는 등 사소하고 작은 변화가 과부하를 헤쳐나가기 위한 내면의 힘을 길러줄 것이다.


3. 감사하는 마음 기르기

나는 투투 대주교가 누군가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않고 넘기는 걸 본 적이 없다.
- 더글러스 에이브럼스Douglas Abrams, 작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능한 많이 끌어낸다면 마음 깊이 자기를 보호할 수 있다. 총기 사고로 형을 잃은 워드는 다른 총기 폭력 사건의 생존자들에게서 ‘어떻게 견뎌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형의 장례식을 치른 뒤 주치의를 찾아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워드는 주치의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전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주치의는 온화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는 그냥 당신 인생을 살려고 하세요. … 잘살려고 노력하세요. 그게 형을 존중하는 길입니다.”

워드는 잘사는 것을 신조로 삼아 철인경기에도 출전하고, 해외로 나가서 일하고, 어린 조카들을 데리고 운동도 했다. 더는 어떤 일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콜린 워너Colin Warner는 자기가 저지르지도 않은 죄로 20년을 복역하고 겨우 혐의를 벗은 뒤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할 때 집중력과 감사하는 마음을 언급했다.

오늘 제가 할 일은 그때의 경험을 뛰어넘어 그저 살아보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한걸음 물러나서 보면 우리에겐 얼마든지 세상에 기여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기회가 있다. 이 사실을 알면 균형감을 유지하고 과부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감사하는 연습을 매일 의식적으로 실천하자. 잘 풀린 일에 주목해도 되고, 감사할 일을 떠올려도 된다. 단순해도 괜찮다. 잠들기 전과 아침에 눈을 뜰 때 감사할 일 한 가지를 떠올린다. 이렇게 소박한 시도만으로도 고단한 현실에서 아직은 괜찮은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4. 원칙에서 균형으로

인간을 가능한 냉철하게 보아야 한다.
아직은 우리가 서로에게 유일한 희망이므로.
- 제임스 볼드윈, 소설가.

쏟아지는 부담와 주위의 자극과 극단적인 뉴스들을 생각하면… 때로는 어디에 집중할지 혼란스러워진다. 이 모든 것을 쉴 새 없이 막아내라는 의미는 아니다.


원칙을 세우되 유연해야 한다. 기타 줄을 조율하는 것과 같다. 너무 팽팽히 당기면 끊어지고 너무 느슨하면 연주하기 힘들다.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도리스 컨스 굿윈은 강연에서 부치지 않을 편지를 주기적으로 쓴 미국 대통령들을 열거했다. 그들은 편지를 부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경험을 소화하기 위해 썼다고 한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더더욱 필요해 보이는 습관이다. 요즘은 말하거나 게시물을 올리거나 트윗을 보낼 때 충동은 최대치가 되고 의도는 최소화되는 것 같다. 우리의 말이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거의 고민하지 않는 듯하다.

의도를 최대로 늘리고 충동을 최소로 줄이면 결국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유리해진다. 자신의 감정에 가까워져서 소중하고 가치 있는 방식으로 길을 터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 하루, 괜찮은 듯 웃었지만 마음은 잔뜩 웅크리고 있지 않나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건만, 어느 날 방전돼버린 내 모습. 혼자의 잘못이 아닌 우리가 과부하에 걸리는 ‘진짜’ 이유와 ‘최소한의 효과적인’ 행동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주세요. :)


이 책 바로 읽어보기(사실은, 많이 지쳐있습니다)

2020.03.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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