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장소에서 웨딩마치 울린 골프 여제들

[트렌드]by 골프저널 Golf Journal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지난 연말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성당 결혼식을 올린 리디아고와 골프장 결혼식을 택한 박인비와 김지민. 골프 여제의 특별한 결혼 스토리를 만나자.

성당 결혼식을 선택한 리디아 고의 결혼 스토리

지난해 12월 30일, 리디아 고가 서울 명동성당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외아들 정준 씨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리디아 고는 한국계 뉴질랜드 이민 1.5세인 프로골퍼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골프 천재라는 소리를 들은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프로 대회인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가 하면, 10대의 나이에 LPGA 투어에 진출해 첫 해부터 3승과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최연소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남다른 골프 실력으로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그녀가 또한번 화제가 된 것은 다름아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의 열애설이 밝혀지면서부터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으며, 리디아 고의 집이 있는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레이크 노나 골프장이나 캘리포니아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기며 골프와 사랑을 키워나갔다.


리디아 고를 현대가의 며느리로 만든 남편 정준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한 수재로, 2022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현대차 계열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외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둘은 어떻게 인연이 됐을까? 재벌 3세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골퍼의 만남은 펜팔로 시작됐다. 정준 씨는 고교시절부터 테니스를 즐겼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골프를 접하기 됐는데, 구글에서 골프에 대한 검색을 하던 중에 리디아 고를 검색하며 그녀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다. 

둘은 첫 만남 이전에 무려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펜팔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고, 펜팔을 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이 커졌을 무렵인 2021년 4월, 하와이에서 개최된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리디아 고는 그곳에서 정준 씨와 첫 만남을 가졌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던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와 동시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갑작스럽게 슬럼프가 찾아오면서 프로 생활동안 쌓아온 커리어가 한동안 흔들렸다.   하지만 리디아 고의 슬럼프는 현재 남편이 된 정준 씨를 만나며 말끔하게 해소됐다. 연애 이후에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된 그녀는 진정한 재기에 성공했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최고의 프로골퍼로 결혼에 골인했다.  


한편 리디아 고가 결혼식을 올린 명동성당은 현대가의 단골 결혼식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씨,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 씨와 딸 선아영 씨가 연달아 명동대성당에서 화촉을 밝힌 바 있다.

골프장에서 비공개 결혼식 치른 미녀 골퍼 김지민

2009년 KLPGA 입회 이후 줄곧 ‘미녀 골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김지민은 지난 2021년 5월 일반인인 남편과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일반적인 예식장이 아닌 경기도 파주시 소재의 서원밸리CC에서 진행됐는데, 당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았던 탓에 양가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만을 초청한 비공개 결혼식을 치렀다. 김지민의 결혼 소식은 그녀를 응원해온 남성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JTBC 골프 예능프로그램 ‘미녀삼총사TV’ 등을 통해 남다른 센스를 선보이기도 했던 김지민은 지난 2016년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에 출전하여 CLPGA 퀼리파잉스쿨 1위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골프장 결혼식을 선택한 원조 골프여제, 박인비

미녀 골퍼 김지민보다 먼저 골프장 결혼식을 택한 주인공은 바로 세계적인 프로골퍼 박인비이다. 어린 시절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골프장에서 보내온 박인비는 평소 골프장 결혼식을 꿈꿔왔는데,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며 지난 2014년 서원밸리CC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박인비의 남편 남기협 씨는 박인비의 스윙 코치를 담당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박인비의 결혼식은 유소연, 최나연 등 LPGA 최고의 스타 골퍼들이 신부측 들러리로 함께 해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결혼식의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제동을 포함한 600여명의 하객들과 함께 식전 행사와 프로포즈, 와인 파티 등 총 3부에 걸친 화려한 예식을 진행했다.

골프장 결혼식 뒷 이야기

박인비와 김지민이 결혼식을 올린 파주 서원밸리CC는 야외 결혼식이 가능한 ‘서원아트리움’을 조성해 골프장 결혼식을 테마로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결혼식과 골프장은 썩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대부분 도심에서 차량으로 1시간 가량 달려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골프장의 입지적인 조건은 하객들에게 부담을 줄 여지도 다분하다. 게다가 주말이면 골프장을 찾는 이용객들로 더 붐비기 때문에 골프장에서 결혼식을 진행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하지만 서구에서는 골프장 결혼식이 익숙한 문화 중 하나이다. 유럽을 포함한 골프 선진국에서는 골프장이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라운드 외에도 인근의 주민들이 모여드는 사교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에서도 리조트를 동반한 골프장의 대부분이 결혼식 시설을 구비한 경우가 많다. 결혼식 참석을 위해 먼 곳에서 골프장을 찾은 친지들은 리조트에서 1박을 하며 결혼식을 즐기는 것이 그들의 문화이다.


반면 국내 골프장은 주말을 포함한 성수기 시즌에는 하루종일 골퍼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결혼식을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박인비와 김지민, 허윤경 등 프로골퍼의 골프장 결혼식에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됐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2023.03.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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