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은 무엇인가

[테크]by 김국현

[김국현의 만평줌] 제3화

윈도우 10은 무엇인가

윈도우 10이 곧 출시된다. 아마 지금쯤 PC 제조사들에게는 완성본이 넘어갔을 것이다. 윈도우 8과 8.1의 성대한 실패 뒤에 등장하는 것이니만큼 7월 29일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그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린 듯 (기간 한정) 무상 업그레이드다.

 

윈도우 10에는 적잖은 변화가 있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시작 메뉴의 부활’이다. 새 컴퓨터를 사기는 샀는데 갑자기 사라진 시작 메뉴, 그리고 덩달아 뒤엉켜 버린 온갖 설정 화면에 갑자기 컴맹이 된 기분을 느낀 이들은 한두 명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에도 없고 맥에도 iOS에도 없는 시작 메뉴인데 왜 우리에게만 이러느냐고 억울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폰은 폰다워야 하고

PC는 PC다워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이미 애용하는 제품일수록 기대하는 바가 있다. 이것이 더 좋은 것이라며 미래는 이런 것이라며 자꾸 소비자를 교육시키려 한다면 소비자는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는 일인 것이다.

 

사실 시작 메뉴가 되살아나는 일은 지엽적인 일일 뿐, 윈도우10의 의미는 사실 다른데 있지만,

 

  1. 유니버설 앱 : PC, (윈도우)폰, XBox 등을 한 번의 코딩으로 모두 지원. 그러나 요즈음 소비자에게 유니버설이라 말하려면 안드로이드 + iOS...
  2. 음성인식개인비서 코타나(Cortana). 시리나 구글 나우보다 나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그러나 한글은...
  3. 새로운 웹 브라우저 엣지(Edge). 열린 웹을 위해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 그러나 IE도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음...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은 가장 확실하고 명쾌한 메시지인 ‘시작 메뉴의 부활’에 온통 가 있는 모양이다.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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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닷컴, 조선일보, 한겨레 등에 글을 연재중이며 '오프라인의 귀환' 등 유수의 저서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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