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 DESIGN HOUSE
밖에서 보면 알 수 없다. 꼭꼭 숨겨둔 이 집의 진가를.
대문을 열면 반겨주는 앞마당과 일상에 생기를 더하는 중정까지,
자연을 품은 집은 도심 속 새로운 하루를 선물한다.
(위, 아래) 단정한 주택 외관. 하늘에서 보면 두 개의 마당을 품은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
“주택에 살고 싶은 로망이 있어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많이 보러 다녔어요. 그러다 우연히 이 동네를 만났고, 도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지요.”
건물로 둘러싸인 중정은 데크를 깔아 내외부 출입이 자유롭다. |
‘마키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패브릭 가방 디자이너 송홍숙 씨. 그녀는 김포 운양동에 남편과의 단란한 일상을 이어갈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남편은 어릴 적 주택에 살았지만, 자신은 아파트에만 살았던지라 처음엔 주택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그래서 부부는 먼저 타운하우스에 살아보기로 했고, 이사 후에는 시간 날 때마다 주변 주택단지를 산책하며 매물로 나온 토지의 장단점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다 만난 땅이 바로 이곳이다.
패브릭 가방 디자이너인 아내의 스튜디오. 독립된 공간이라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지인들을 만날 수 있다. |
부부는 토지 계약 전에 건축가를 먼저 알아보았다. 새집은 간결한 디자인에 내추럴함을 간직한,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었으면 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삶의 터전이자 놀이터인 집, 집에 나를 맞춰가기보다 나에게 꼭 맞춘 집을 짓고 싶었다. 알아본 곳 중 일반적이고 평이한 집을 짓는 곳은 제외하고, 눈여겨본 세 곳의 건축사무소와 미팅을 마쳤다. 그리하여 연을 잇게 된 곳은 ㈜하눌주택. 작업의 디자인 요소가 정갈했고, 부부의 머릿속에 있는 집을 잘 이해하고 풀어줄 수 있으리란 믿음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큰 창 너머 펼쳐지는 데크 마당. 집 안 어디서든 중정의 풍경을 누릴 수 있다. |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김포시
대지면적 ≫ 295.60㎡(89.42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139.45㎡(42.18평) ┃ 연면적 ≫ 202.97㎡(61.40평)
건폐율 ≫ 47.17% ┃ 용적률 ≫ 66.38%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12 구조목
단열재 ≫ THK155 나등급 단열재
외부마감재 ≫ 외벽 –지정 벽돌타일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0.7t
창호재 ≫ 살라만더 3중 시스템창호 82mm 외부 래핑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탐린, 메가타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 ≫ ㈜하눌건축사사무소
시공 ≫ ㈜하눌주택
PLAN
① 쇼룸 ② 현관 ③ 거실 ④ 다이닝 ⑤ 주방 ⑥ 홀 ⑦ 안방 ⑧ 드레스룸 ⑨ 욕실 ⑩ 방 ⑪ 음악실 ⑫ 가족실 |
내추럴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 |
주방에서 거실을 향해 바라본 모습. 맞은편에는 천장까지 높게 이어지는 창이 앞마당과 햇볕을 가득 담아낸다. |
이웃 간 거리가 멀지 않은 도심 주택단지의 필지는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게 관건. 두 개의 마당을 품은 집은 외부에서 보면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어디에서도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밝은색 벽돌과 금속지붕은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외관 디자인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앞마당과 독립된 건물로 마련한 아내의 스튜디오가 한쪽에 자리하고, 한 번 더 문을 열면 2층 규모의 집과 아늑한 중정이 펼쳐진다. 누구의 시선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부부만이 즐길 수 있는, 온전히 거주자 의도에 의해 주변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집이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주방-다이닝이 하나로 이어지며, 거실은 오픈 천장의 시원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
계단실 옆 복도. 창가에 작은 테이블과 라운지 체어를 두어 간단한 휴식공간을 마련해두었다. |
안으로 들어서면 ㄷ자로 마당을 감싸며 거실-다이닝-주방-복도-침실의 공간이 이어진다. 중정에는 집 안에서 더욱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데크를 깔아 주택 생활이 한층 풍성해졌다. 2층은 음악에 관심이 많은 남편을 위한 취미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음악실은 각종 음향기기와 스피커 등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도록 층고를 높게 계획하고, 천장까지 이어지는 선반에 입주 전 남편이 손수 제작한 사다리를 놓아 꿈꾸던 공간을 완성했다.
간살문을 열면 안방과 연결된 오픈 수전과 욕실, 드레스룸이 나타난다. | |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 실크벽지 베스띠 / 바닥 –동화자연마루 강마루 네스티 리얼티크 K533
욕실 및 주방 타일 ≫ 지정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 아파트멘터리 ┃ 거실 가구 ≫ little sister furniture
조명 ≫ 을지로 ┃ 계단재·난간 ≫ 화이트 평철 난간
현관문 ≫ 에이보 프리미엄 현관문 포인트버티컬 ┃ 중문 ≫ 제작도어
방문 ≫ 예림도어 ┃ 붙박이장 ≫ 한샘
데크재 ≫ 뉴테크우드코리아
(위, 아래) 1층 가장 내밀한 곳에 자리한 안방. 간살문을 열고 들어와 측면의 짧은 복도를 지나면 침실이 있다. |
“새벽에 눈이 저절로 떠져요.
일찍 일어나 집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음껏 누리고 출근하지요.”
(위, 아래) 남편의 취미를 위한 음악실과 다용도의 방을 마주보게 배치한 2층. 주변 풍경을 누릴 수 있는 가족실이 그 가운데 자리한다. |
SECTION
① 쇼룸 ② 현관 ③ 거실 ④ 다이닝 ⑤ 주방 ⑥ 홀 ⑦ 안방 ⑧ 드레스룸 ⑨ 욕실 ⑩ 방 ⑪ 음악실 ⑫ 가족실 |
음악실에서도 거실을 향한 세로창과 중정을 향한 전면창 너머로 다양한 뷰를 보며 외부와의 소통을 즐길 수 있다. |
계단실에는 도로면으로 창을 내어 개방감과 채광을 확보했다. 난간은 외부 시선을 적절히 가려주는 가벽 역할을 한다 |
내 집에서 계절을 만끽하며 커피 한잔하는 지금의 행복한 생활이 꿈같기만 하다는 부부. 두 사람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집은 인생의 큰 선물이 되었다. 모든 과정을 지켜본 송홍숙 씨의 언니도 맞은편에 집을 지어 이사했다고. 덕분에 플로리스트인 언니와의 근사한 협업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삶에 꼭 맞춘 집이 가져다준 변화는 이리도 매일 새롭고 싱그럽다.
대표이사 박우범, 정주영 _ ㈜하눌주택
박우범과 정주영은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건축학과 졸업 후 설계 및 시공, 영업, 마케팅 분야를 두루 거치며 전국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택 전문 업체인 ㈜하눌주택은 주택 상담부터 설계, 인테리어, 시공, 감리, 사후관리까지 정확하고 철저한 운영 시스템으로 고객 맞춤형 주택을 건축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진정한 행복을 위한 집과 공간을 연구한다. 1522-7003│
www.hanulhouse.com
취재_ 조고은 | 사진_ 김한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