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짓고 모여 사는, 남매의 화성 기천리 두 집

디자인은 달라도 집에 대한 마음은 하나.
남매가 쌓아 올린 번듯한 두 주택은 마을의 시작이 되었다.

누나네와 동생네 집이 한 마을에 나란히 들어섰다.

건축주가 직접 마을을 조성하였는데, 그 첫 입주자는 다름 아닌 누나네 식구였다. 두 채의 집이 성공적으로 지어진 가운데 나머지 필지도 속속 분양이 이뤄지면서 번듯한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건축주는 화성쪽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던 터였다. 누나네 부부와 공동으로 화성에 집을 짓기로 하였으나 적당한 땅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큰 땅을 매입하여 7필지로 개발해 두 필지에 각각 집을 짓고 나머지 땅은 분양하기로 하였다.

가족 간에 집을 지을 때는 초기 설계단계부터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다. 두 집을 디자인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집에 대해 비교도 하고 언쟁이 생길 수도 있다. 심지어는 땅 분할 과정부터 싸우는 가족들도 있는데 이분들은 달랐다. 애초부터 각각의 땅에 각자의 예산으로, 각자 개성대로 짓는 데 공감하였다. 다만, 일체감을 위하여 설계자와 시공자는 같은 곳에 맡기기로 하였고, 홈스타일토토에 설계를 의뢰하여 진행하였다.

동생네 집은 가족 구성원을 감안해 2층집으로 구성하였다.

동생네 집은 아래층과 위층을 부모와 자녀 공간으로 분리하였다. 마당 생활을 좀 더 풍족하게 하고자 누나네와 동생네 사이에 썬룸을 마련하였다.

동생네 집은 아이들이 셋인 다둥이 집이라 2층집을 원했고, 누나네는 단층집을 원했다. 누나네 아들 둘은 이미 장성하였고, 집에는 거의 부부만 있는 경우가 많을 거라서 가족 상황에 맞는 적절한 면적과 층수를 계획하였다. 다만, 누나네는 30평대로 단층집을 구성해야 하는 제약이 있어 거실-주방-응접실에 집중하고 나머지 공간은 작게 면적을 배분하여 답답함이 없게 해결하였다. 특히 응접실과 거실의 천장고를 입체적으로 하여 풍부한 공간감을 주었다.

PLAN & SECTION - 동생네


1 방 2 현관 3 보일러실 4 거실 5 응접실 6 주방 7 썬룸 8 가족실 9 데크 10 드레스룸 11 창고 12 다용도실 13 팬트리

동생네 거실. 기본적으로 마감 색조는 두 집 다 화이트톤에 밝은 타일 중심으로 마감하였다.


자녀가 셋인 동생네 집의 아이방

동생네 집은 아래층과 위층을 부모와 자녀 공간으로 분리하였다. 마당 생활을 좀 더 풍족하게 하고자 누나네와 동생네 사이에 썬룸을 마련하였다. 이는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지금도 모두가 만족해한다. 썬룸에는 TV, 오디오, 간이주방 등을 모두 갖추어 혼자 쓰는 사무공간이 되면서도 야외응접실로도 변신할 수 있어 가족 간에 접촉이 빈번하다. 특히 동생네는 이전에도 단독주택에 살았지만, 공간구성이 갑갑하여 이와 같은 호사를 누리지 못했다고.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 누나네 - 619㎡(187평) / 동생네 - 596㎡(180.29평)
건물규모 : 누나네 - 지상 1층 / 동생네 - 지상 2층
건축면적 : 누나네 - 123.63㎡(37.39평), 동생네 - 118.77㎡(35.92평)
연면적 : 누나네 - 123.63㎡(37.39평), 동생네 - 189.31㎡(57.26평)
건폐율 : 누나네 - 19.97% / 동생네 - 19.93%
용적률 : 누나네 - 19.97% / 동생네 - 31.76%
주차대수 : 각 2대 | 최고높이 : 누나네 5.8m, 동생네 8.3m
구조 : 경량목구조
단열재 : 벽 - T140 연질수성폼(가급) + T50 비드법 1종3호단열재 / 기초 - T60+T100 비드법 2종1호 단열재(가급) / 지붕 - T235 연질수성폼(가급)
외부마감재 : 외단열 위 콘크리트 타일, 하이클래딩 합성목
지붕재 : POS-MAC 내부식성 강판
창호재 : 살라만더 | 폴딩도어 : 제일캐노피
에너지원 : LPG
석재공사 : 고흥석
인허가 : 종일건축 | 시공 : 윤회장하우징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 홈스타일토토 www.homestyletoto.com

각각의 땅에 각자의 예산으로, 각자 개성대로 짓는 데 공감하였다. 다만, 일체감을 위하여 설계자와 시공자는 같은 곳에 맡기기로 하였다.


지붕 경사의 엇갈림이 독특한 리듬감을 드러내는 동생네.


누나네는 단층집을 원했다. 아들 둘은 이미 장성하였고, 집에는 거의 부부만 있는 경우가 많을 거라서 가족 상황에 맞는 적절한 면적과 층수를 계획하였다.

누나네는 이전에 아파트에 살았기에 단독주택 살이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동생네의 강한 권유로 실행한 집짓기가 너무 잘한 결정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크게 짓지 않아서 들인 비용대비 만족도가 높아서 그런 면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최근 집짓기는 실속형 규모의 주택으로 실행되는 경우가 많다.

두 집 동시 설계인 만큼 외부공간에 있어서 적절한 구분과 이질감 없는 통합에 신경을 썼다. 메인 지붕선을 서로 대칭되게 맞추고 보조선을 엇각으로 주어 긴장감을 주었다. 마당색에 대비되도록 외장마감은 로즈타일로 통일감을 주고 하드우드합성목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썬룸에는 TV, 오디오, 간이주방 등을 모두 갖추어 혼자 쓰는 사무공간이 되면서도 야외응접실로도 변신할 수 있어 가족 간에 접촉이 빈번하다. 두 집의 완충 공간은 썬룸이 담당하였으며, 차량 동선은 자연스레 마당으로 들어오지 않고 양옆으로 빠지게 만들어 썬룸을 중심으로 두 집에 적절한 사이 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집에 각각의 마당이 충분히 존재한다.
실내공간은 각 집의 개성이 반영되었다. 기본적으로 마감 색조는 두 집 다 화이트톤에 밝은 타일 중심으로 마감했으나 공간감은 사뭇 다르다.

동생네 집의 중심인 거실. 모든 공간으로 자연스레 동선이 이어지는 구성이다.


개방형 거실에서 오픈형 주방으로 연결되는 실내공간으로 구성했다.

동생네는 이전에 살던 집에 만들었다가 활용도가 떨어진 2층 테라스는 만들지 않았다. 대신 아이들 방에서 나오면 가족실, 거기서 자연스레 이어진 개방형 거실에서 오픈형 주방으로 연결되는 실내공간으로 구성했다. 동생네 부부 공간은 철저히 프라이빗하게 배치하여 집 내부에서 부부 공간이 어디인지 찾기 어려운 정도이다.

누나네는 장성한 두 아들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부부가 선호하는 거실-주방-응접실의 구조로 구성했다. 각 공간의 시선이 트이면서 구분이 되면서도 천장에 변화를 주어 답답하지 않게 설계해 완성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집 구경 오는 손님들도 동생네보다도 오히려 누나네 집을 훨씬 더 마음에 들어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PLAN & SECTION - 누나네


1 방 2 현관 3 보일러실 4 거실 5 응접실 6 주방 7 썬룸 8 가족실 9 데크 10 드레스룸 11 창고 12 다용도실 13 팬트리


천장고를 높여 시원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11자형 주방 구조로 작업 동선과 응접실에서 거실로 연결되는 탁 트인 구조로 배치하였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던에드워드 친환경페인트, 에덴바이오벽지, 천장 – 규조토미장
타일 : 포세린 타일(중국산/수입)
수전/도기 : 대림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조명 : 린노조명, 공간조명
도어 : 성우스타게이트 / 우딘도어
바닥재 : 윤현상재, 구정마루
구입가구 : 윤혜선 가구디자인
에어콘 : LG
공조장치 : 셀파씨엔씨

밝은 분위기의 식당 전경.


누나네는 거실-주방-응접실로 이어지는 구조로 구성했다.

두 집 다 안살림을 맡은 분들의 의견이 중요했는데, 모두 11자형 주방 구조를 선호하였다. 작업 동선과 응접실에서 거실로 연결되는 탁 트인 구조로 구획하여 매우 흡족해했다. 집 짓는 일정이 뜻하지 않게 늘어나면서 두 집 모두 일정 기간 불편한 장소에 머물다 왔기에 더욱 집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그런 집짓기 과정이었다.
이제는 두 집 다 썬룸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마당생활자가 되었다. 요즘도 길을 가다 호기심에 구경 오는 분들에게 인생에서 꼭 한번 집짓기를 적극적으로 전도하고 있다. <글 :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

주택디자인_ 홈스타일토토
15년간 100채가 넘는 집을 설계했으며, ‘디자인(임병훈 소장) + 인허가(정신애 소장) + 협력시공사’ 세 팀이 하나 되어 매끄러운 집짓기를 진행한다. 보면 볼수록, 살면 살수록 괜찮은 주택디자인을 추구하며, 언제나 다음 집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www.homestyletoto.com

구성_ 편집부​
2022.10.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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