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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바다와 산을 함께 품은 가족의 안식처

by전원속의 내집

거제도 중목구조 주택

바다를 향해 열린 입면 모습. 돌담장을 데크 마당에 조명과 함께 세웠다. 각 방마다 빠짐없이 난 창들과 함께 어디서도 집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요소.

천혜의 자연 풍경으로 감싸진 필지에, 중목구조의 견고함과
모던한 인테리어를 담아 탄생한 가족만의 안식처

거제도의 해변가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석포 마을. 굽이굽이 난 진입로를 내려가 한층 가까워진 바다와 마주한 편에 깔끔하게 자리한 돌담집이 있다. 정갈한 입면이지만 과감하게 구성된 창문들로 인해 내부의 빛과 나무의 물성이 어우러지며 그 존재감을 뽐내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집이다.

건축주가 요구한 디테일이 적용된 현관은 문을 열자마자 바다를 맞는 뷰를 만끽할 수 있다.

부산에서 사업을 운영하던 건축주는 은퇴 후 머물 장소를 거제도로 꼽아 집을 지을 필지까지 구매했다. 부부와 아이, 어머님까지 함께 모시고 살 만한 집이되, 주말이면 가족 친지들이 마음껏 모일 수 있는 주택이었으면 했다. 동시에 바닷가 대지라는 큰 장점이 무색하지 않도록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튼튼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집이길 바랐다. 희망사항이 더해질수록 이를 실현시켜줄 곳을 찾는 게 중요해졌다. 고민 끝에 경남권에 많은 작업을 해온 스타큐브디자인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스타큐브디자인이 주력하는 중목구조도 디자인과 내구성까지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공법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기울었다.

ELEVATION

(위, 아래) 중목구조 특유의 견고한 나무 디테일이 돋보이는 거실 공간. 단차를 두어 TV를 보는 공간과 바다가 보이는 공간이 구분된다.

계단실 쪽이 살짝 오픈되어 있어 답답한 느낌이 덜하다.

단층의 한옥 구조를 선호하는 건축주를 위해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세라믹 사이딩 외장재로 모던하게 재해석된 중목구조 주택이 탄생했다. 우선 내부는 노모와 함께 하는 생활을 고려해 1층에 모든 동선을 집중시켰다. 거실과 세탁실, 욕실이 한 복도에 이어지는 구성이다. 욕실은 노모의 생활 편의를 위해 좌식 세면대와 밑으로 판 다운 욕조를 디자인했다. 또 모임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1층에 두 개의 거실을 디자인했다. 하나는 전창을 통해 앞뒤로 바다와 뒷산을 감상할 수 있고, 나머지 하나는 TV를 보며 담소를 나눌 수 있어 넉넉하게 손님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PLAN

① 거실 ② 현관 ③ 욕실 ④ 세탁실 ⑤ 침실 ⑥ 주방 ⑦ 데크 ⑧ 가족실 ⑨ 뒷마당

주방은 나무의 물성과 바다의 풍경, 그리고 건축주의 취향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다.

거실 위로는 중목구조의 특성인 박공지붕 밑 장선이 노출되어 특유의 감성을 더한다. 이어지는 주방 또한 ㄷ자의 한쪽 끝을 다 차지할 정도로 크고 단순한 동선으로 계획해 편의를 높였다. 주방에서 반대편 끝에 위치한 침실에는 머리맡 바로 위로 와이드한 코너창을 내어 시선 끝에 바로 바다가 걸리도록 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대지면적 ≫ 396㎡(182.71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거주인원 ≫ 4명

건축면적 ≫ 128.36㎡(38.82평) │ 연면적 ≫ 173.91㎡(52.60평)

건폐율 ≫ 32.41% │ 용적률 ≫ 43.92%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중목구조 105×105 글루램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THK125 압출법보온판 특호, THK3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THK220 압출법보온판 특호

외부마감재 ≫ 벽 – 세라믹사이딩 케뮤 16mm / 지붕 –포스코 알루미늄 징크 7mm

창호재 ≫ 레아우 독일시스템창호 72mm │ 담장재 ≫ 개비온 담장 │ 에너지원 ≫ LPG

열회수환기장치 ≫ VENTS TwinFresh Expert-S │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설계·시공 ≫ 스타큐브디자인 1800-3932 https://blog.naver.com/starcube777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더욱 본격적인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높은 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박공지붕 선을 살린 전창은 디자인은 물론 성능까지 고려한 창호로 시공했다. 여기에 계단부터 내부까지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색감의 자작나무 합판으로 전체를 마감해 나무의 질감을 크게 강조했다. 건축주가 친환경을 주된 콘셉트로 삼았던 만큼 샌딩 후 도장 작업은 친환경 오일로 마무리했다.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에 욕실과 다용도실을 두어 1층의 생활 공간이 동선상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1층 욕실에는 나무를 천장재로 적용하고 다운 욕조를 사용해 작은 온천탕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원하고 낭만적인 뷰를 지녔지만 그렇기에 더욱 까다로운 현장이기도 했다. 장마와 태풍, 그리고 사시사철 불어올 강한 해풍 등 여러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기초공사부터 중목 골조 공사 전반에 걸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층의 전면창호에는 85mm 규모의 풍압바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보강해 강풍이 잦은 날씨에 철저하게 대비했다. 여기에 건축주의 요청대로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을 완성하기 위해 수성연질폼 단열재인 아이씬폼과 독일 Vents사의 열회수환기장치를 설치해 패시브하우스에 가까운 에너지 사양을 가지게 됐다.


주방과 대칭되도록 코너에 창을 낸 안방. 날마다 다른 바다 풍경이 그림처럼 걸린다.

2층 가족실은 지붕선을 따르는 천장과 바다를 향해 난 통창으로 개방감을 극대화시켰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도장, did 친환경 벽지, 자작나무 6mm 합판 / 바닥 –TEKA 원목마루,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코토 스페인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붙박이장 ≫ 리바트가구, 카르텔

조명 ≫ NATARIANO, 루이스폴센, 아고라이팅

계단재·난간 ≫ 강화유리 스테인레스 │ 현관문 ≫ ALUMI 원목단열 도어문

중문 ≫ 이룸 스윙폴딩도어 │ 방문 ≫ 영림 ABS 도어

붙박이장 ≫ 리바트 │ 데크재 ≫ 인터우드 25mm

앞으로는 해변가 도로가 위치하고 뒷마당 너머로는 언덕이 펼쳐져 집 전체에서 자연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저녁 시간대에 데크 마당에서 돌담 너머로 걸린 그림 같은 바다의 모습.

완성된 집은 사방으로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가족만의 안식처다. 뒤편으로는 남향의 마당을 즐기고, 앞으로는 넉넉한 데크 마당에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 이후로는 더욱 다양한 즐길거리를 담아볼 예정이다. 건축주와 설계시공사 모두의 노력이 들어가 더욱 가치가 높아진 워너비 중목구조 주택이다.


취재_ 손준우 | 사진_ 변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