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형 풀빌라 'VILLA PUZ'

[여행]by 전원속의 내집

평범한 일상 속 마음 한구석에 남을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공간. 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스물세 번째는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VILLA PUZ’다.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에 지쳤을 때, ‘잠시 멈춤’ 버튼이 있다면 누르고 싶을 때가 있다. 가평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단지형 풀빌라 ‘VILLA PUZ’는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도시인들의 색다른 쉼터를 그리며 완성되었다. 숙소의 이름은 영어 단어 ‘Pause’에서 발음과 의미를 빌려와 다양한 사람들이 가치 있는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아무것도 없었던 산 중턱의 경사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많은 양의 돌과 흙으로 땅을 메우는 작업부터 시작해 큰 공사가 이루어졌다. 주은희 대표는 처음에는 주택 단지를 조성해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위치의 특성상 자연과 함께 여행과 휴식을 즐기기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어 숙소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넓은 개인 풀장과 퍼걸러 너머로 아름다운 산의 풍경이 펼쳐진다.

총 17개의 동으로 구성된 단지는 콘셉트에 따라, 그리고 방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특성에 따라 6개의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연인, 가족 모임, 반려동물 전용 타입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특히 반려동물 전용 동은 반려동물과 편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모든 동은 2층 규모로, 건물 안쪽으로 들어서면 프라이빗하게 조성된 약 18m 길이의 풀이 넓고 시원하게 펼쳐진다. 앞쪽에는 별도의 자쿠지도 마련되어 있다. 수질 관리 및 수영장의 온도, 자쿠지 버블 등 시스템 관리를 통해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PLAN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가평군

대지면적 ≫ 5,446㎡(1,647.42평)

건물규모 ≫ 빌라 17개동, 수영장 16개, 관리동 1개(수영장 1개는 두 동이 공유)

건축면적 ≫ 987.8㎡(298.81평) | 연면적 ≫ 3,023㎡(914.46평)

건폐율 ≫ 18.14% | 용적률 ≫ 55.50%

외부마감재 ≫ 화산석(현무암)

내부마감재 ≫ 페인트 도장, 벽지, 필름, 금속, 유리, 타일 등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 포세린 타일, 화산석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 조명 ≫ 까사루인체

주방 가구 ≫ 비스포크 냉장고, 하츠 후드, 인덕션 등 | 현관문 ≫ 단열방화문

방문 ≫ 목재소재 + LX하우시스 필름 | 조경 ≫ 한길조경

설계 ≫ 여름건축사사무소 | 인테리어 설계 ≫ 넥서스

감리 ≫ 태은건축사사무소 | 시공 ≫ 유원건설​

그린과 그레이 컬러 콘셉트로 꾸며진 D 타입의 숙소. 거실 공간에서 수영장으로 바로 드나들 수 있다.

거실과 다이닝 공간 사이에 마련된 주방 공간. 빌트인 냉장고로 깔끔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화산석 소재로 마감한 외관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모던한 분위기를 풍긴다. 각 동에 적용된 6개 콘셉트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세련된 이미지에, 마치 나만의 숨겨진 집을 방문한 듯이 편안한 감성을 세심하게 더했다. 주은희 대표는 A에서 F까지, 타입마다 어울리는 인테리어 자재와 가구, 컬러를 직접 골라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단지의 입구에는 투숙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 겸 식당이 있는데, 룸서비스를 추가로 신청해 숙소에서 나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아름다운 산세와 수영장이 있는 곳. 소중한 사람들과 조금 특별하게 채워질 휴식이 기대된다.

하나로 크게 열린 D 타입 숙소의 2층 침실. 호텔 객실같은 고급스러움과 함께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진다.

D 타입의 메인 욕실은 큰 창을 통해 빛이 들어와 쾌적하고 밝은 공간을 조성한다.

F 타입의 숙소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인상이 돋보인다. 곡선의 소파와 우드톤의 벽 마감, 다이닝 공간의 파스텔톤 의자 등 가구와 인테리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F 타입은 두 개의 침실로 구성돼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컬러 콘셉트를 방에도 적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INTERVIEW : VILLA PUZ 주은희 대표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6가지 콘셉트에 맞게 모두 다른 자재와 가구를 고르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콘셉트와 컬러를 설정한 후 설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그 이후 색상 선택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타입별로 정해 놓은 컬러의 범위 안에서 인테리어 자재와 제품들을 찾아야 했고 조명, 가구, 가전, 패브릭 등 모두 다른 업체에서 구하다 보니 한 군데에 모였을 때 조화가 되지 않을까봐 걱정이었습니다.


인테리어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는지

빌라퍼즈를 운영하기 전, 17년 동안 대기업에서 영업, 서비스 관리, 마케팅 등의 업무를 두루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축이나 인테리어 업종에 종사한 적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공간 디자인이나 제품을 보는 눈이 발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추구해서 그러한 점이 많이 반영됐습니다. 오랜 시간 노트에 아이디어들을 끄적이며 콘셉트를 잡았고, 그 이후에는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받아 이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 도로를 중심으로 들어서 있는 숙소들은 주된 생활공간이 바깥쪽을 향해 있어 온전히 사적인 공간을 만든다.

프로젝트 과정 중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는

건축 시공 경험이 없다 보니 설계 계획과 현장 작업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도면상으로 문제가 없었던 유리 가벽은 시공을 마치고 보니 안전상 위험 요소가 있었습니다. 고객들이 이용하다가 파손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픈 후에 제거하기도 했죠. 수영장 타일 색상도 노란색과 연두색 등 다양한 색상을 계획했었는데, 막상 시공해보니 파란색이 가장 잘 어울렸습니다. 시공 후의 모습이 어떻게 구현될지 충분히 고려해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큰 규모의 숙소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숙소 단지를 관리하는 적정한 인력 배치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 모든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진행하다 보니 현장에 계시는 직원들의 수고가 많은 편입니다. 16개의 수영장 관리와 관련해서도 많이 신경 썼는데,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자동 시스템으로 기계화해서 고급스러운 개인 풀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지의 입구에 위치한 카페 겸 식당. 룸서비스를 신청하여 방에서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단지의 모습.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초기의 계획은 소규모 인원만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는데, 최근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더 많이 찾아오시고 회사에서 워크숍으로 오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 단위의 고객들이 앞으로 더욱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빌라 옆 부지들을 추가로 개발해 사업을 확장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숙박업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완벽한 숙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좋은 것을 모두 다 갖추려고 하기보단 특화된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숙박업의 시설들은 빠르게 노후하기 때문에 처음에 모든 부분을 너무 고급사양으로 시공하면 나중에 보수 및 교체가 필요할 때 부담이 커지는 면이 있습니다. 교체 시기를 고려하고, 고객들이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재협조 | VILLA PUZ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2150-20

031-582-9969

인스타그램 @luxury_poolvilla

취재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2년 12월호 / Vol.286  www.uujj.co.kr​

2023.01.05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