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을 담는 그릇, 안성 칠곡리 주택

[라이프]by 전원속의 내집

가족들만을 위한 미니 수목원을 갖추고 전통과 현대의 조합이 돋보이는 세컨드 하우스를 지었다. 구성원들을 품는 안식처이자 자연경관을 담는 그릇이 된 주택은 어디에도 없는 개성 있는 모습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생활의 편리함에 전통가옥의 깊이와 자연경관을 담았다

무역업을 하는 건축주 부부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수목원같이 조경이 예쁘게 펼쳐진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서울에 가족들의 집이 있지만, 친지 및 지인들과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안성 칠곡리에 730평 대지를 매입했다. 여기에 건축은 100여 평 공간을 할애했고, 나머지 공간들엔 소나무를 비롯한 각종 나무 수종을 심는 등 최고의 조경을 갖춘 미니 수목원을 만들고자 했다.

대지가 넓은 만큼 그에 어울리는 독특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건축을 위해 많이 고민했다. 넓은 부지와 어울릴 수 있게 남향으로 펼쳐져 가로가 넓게 이어진 2층 건축을 원했다. 건축 외장 및 스타일은 주변 조경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나타내고자 했다. 따라서, 도심지에서 볼 수 있는 박스 구조의 모던한 건축보다는 조경과 어울리게 전통과 기품이 살아 숨 쉬는 한옥을 콘셉트로 삼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세상 하나뿐인 형태의 건축물을 만들고자 했다.

바닥부터 오픈 천장 끝까지 이어진 대리석 아트월은 거실을 웅장하고 고급스럽게 만든다.

코원하우스에서는 이러한 건축주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경량목구조 형태로 포치 공간과 주방 공간, 생활 공간 등 지붕이 여러 개로 나뉘는 형상의 건축을 제시했다. 1층 공간은 67.39평의 건축면적을 할애했으며, 2층에는 27.66평 중 11평의 오픈 천장 면적을 냈다. 외장재는 경량목구조와 어울리는 친환경적인 세라믹 사이딩을 선택했고,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색 조합으로 마감했다. 내부의 모든 가구는 코원하우스 자체 맞춤 가구로 하여 인테리어 디자인의 색과 느낌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안성시 칠곡리
대지면적 : 2,413.22㎡(730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222.78㎡(67.39평) 연면적 : 314.23㎡(95.05평)
건폐율 : 9.23% 용적률 : 13.02%
주차대수 : 2대
외부마감재 : KMEW 16T 세라믹사이딩, 천연대리석
창호재 : LX하우시스 43㎜ 3중유리(에너지등급 1등급)
현관문 : 커널시스텍 오션블랙
설계 : ㈜코원하우스, 최기준건축사사무소
시공 :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콤팩트하면서 효율적인 아일랜드 조리대로 생활의 편리를 더한 주방.


긴 세로 창을 적용해 원경까지 자연을 향유할 수 있는 1층 안방. 벽면의 편백 루버는 특유의 향과 컬러로 안정감을 준다.

1층 거실 벽, 바닥을 천연대리석으로 디자인하여, 웅장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1층 안방 한쪽 벽면에 편백을 사용해 피톤치드 효과를 주며, 히노끼 특유의 향과 향균 효과로 심신의 안정을 주는 웰빙 공간으로 조성했다. 한편, 1층 한실은 벽면을 천연 흙 미장으로 마감해 내추럴한 자연 느낌이 물씬한데, 맞춤 전통 가구로 한층 전통미가 더해졌다. 화장실은 전체적으로 비앙코 대리석 느낌의 타일을 적용하고 골드 포인트로 클래식하게 꾸몄다.

클래식한 핸드레일을 적용해 고풍스러움이 돋보이는 계단실.


대리석 무늬 타일에 골드 컬러의 수전과 세면대, 거울, 수건걸이 등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2층 거실은 1층 거실이나 한실 등에 비해 미니멀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마감했다. 천장에 라인 조명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2층 거실은 젊은 자녀들이 사용할 공간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 냈고, 2층에 위치한 방은 창을 크게 내고 포치 공간을 만들어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개방감을 줬다.

무더운 여름날 조경공사와 건축공사가 이어졌다. “건축주는 역사에 길이 남을 건축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어느 정도 완성된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세심하게 많은 것들을 챙겨주며 호흡을 잘 맞춰온 코원하우스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 : 코원하우스 윤형노 이사

2층 자녀방에는 포치를 만들어 정원의 풍경을 집 안에서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가로로 넓게 펼쳐진 안정감 있는 형태의 주택을 미니 수목원이 둘러싸며 조화를 이룬다. 잔디에는 동선마다 디딤석을 놓아 곳곳에 산책길을 만들었다.

취재_ 오수현 |  사진_건축가 제공
2023.02.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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