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수국 잔치로 ‘완벽한 여름’ 맞아볼까
여름 대표 꽃 수국, 지금 가야 예쁜 전국 수국 명소 총정리.
![]() 오는 29일까지 펼쳐지는 울산시 남구 ‘2025 울산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수국. 한국관광공사 제공 |
‘완벽한 여름’을 완성하는 데 공을 세울 만한 꽃이 있다. 수국이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다. 6월 중순부터 7월, 장마가 들이칠 때까지 산천은 수국 천지가 된다. 토양 산도에 따라 꽃 색이 달라지는 수국. 청보라, 자주, 분홍, 흰색, 붉은색 등 다양하다. 제철 맞은 수국 여행지는 어디일까. 어디를 골라야 ‘맛날까’.
오는 29일까지 울산시 남구 ‘장생포고래문화마을’에선 ‘2025 울산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열린다. 40종의 다채로운 수국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행사다. 지난해 36만명 이상이 찾은 인기 있는 전국권 수국 잔치다. 입장료는 3천원.
![]() 오는 29일까지 펼쳐지는 울산시 남구 ‘2025 울산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수국 야경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이 8월 말까지 ‘여름 수국 축제’를 연다.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이라 인기가 많은 곤지암리조트. 계절마다 꽃 잔치를 펼친다. 올여름은 수국. 100종의 수국 물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약 4500㎡(1360평) 규모인 화담숲 테마 공간인 ‘수국원’에선 더 자세하게 수국 관찰을 할 수 있다. ‘산수국’ ‘목수국’ ‘미국수국’ ‘큰잎수국’ 등 다채로운 수국이 영롱한 자태로 여행객을 맞는다. 수국을 즐기려다 인파에 피로도만 올라가면 안 된다. 화담숲이 사전예약제로만 수국 축제 관람을 진행하는 이유다. 입장료는 7천~1만1천원.
![]() 8월 말까지 ‘여름 수국 축제’를 여는 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의 수국. 곤지암리조트 제공 |
‘땅끝마을’ 해남에도 수국은 핀다. 전남 해남 두륜산 아래 황산리 봉동 골짜기에 자리한 ‘포레스트(4est) 수목원’은 국내 최대 수국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50여종의 희귀한 수국이 핀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 자생종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다음달 14일까지 ‘2025 땅끝수국축제’를 연다. 이름 ‘4est’는 4가지 ‘에스티’(st)를 즐길 수 있는 데란 뜻이다. 별(star), 기암괴석(stone), 이야기(story), 배울 거리(study)를 말한다. 그저 그런 숲(forest)이 아니란 소리다. 입장료는 5천~7천원. 고흥 쑥섬 수국정원도 가볼 만하다. 바다가 보이는 꽃밭이 일품이다.
![]() ‘2025 강진 수국길 축제’에서 펼쳐질 수국 여행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
![]() ‘2025 신안 도초도 섬 수국 축제’에서 펼쳐질 풍경. 신안군청 제공 |
![]() ‘2025 신안 도초도 섬 수국 축제’에서 만날 수국. 신안군청 제공 |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전남 강진군 고성사, 금곡사, 보은산 등지에서 ‘2025 강진 수국길 축제’가 열린다. 그저 수국만 구경하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다. 잘 다듬어진 수국으로 만든 길은 걷기 여행하기 맞춤하다. 대략 8㎞ 거리다. 올해로 3회를 맞았다. 마술쇼 등 이벤트도 펼쳐진다. 입장료는 무료.
섬에서 펼쳐지는 수국 축제는 육지와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2025 신안 도초도 섬 수국 축제’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전남 신안군 도초면 일대에서 열린다. 도초도엔 특별히 조성한 수국정원이 있다.
정원은 ‘전통정원’ ‘지북숲’ ‘팜파스그라스원’ ‘수변정원’ 등으로 나뉘어 여행객을 맞는다. 맛의 고장답게 지역 해산물을 활용한 푸드트럭도 운영할 예정이다. 입장료 구성이 특이하다. 30살 이하는 무료, 파란 옷 착용한 이는 3천원(같은 액수 상품권 지급)이다. 단체도 입장료 6천원에 5천원 상품권이 지급된다.
![]() 한국에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 선생이 만든 ‘천리포수목원’에서도 만개한 수국을 만날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 제공 |
![]() 한국에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 선생이 만든 ‘천리포수목원’에서도 만개한 수국을 만날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 제공 |
한국에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1921~2002) 선생이 사비를 털어 만든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에도 지금 수국이 만발했다. 약 26개 주제원 중에 한곳이 수국원이다. 경남 진주 월아산 숲 일대에서 펼쳐지는 수국 페스티벌도 가볼 만하다. 22일까지. 입장료는 무료. 이 밖에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도 만개한 수국을 볼 수 있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