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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12년 걸려 완성한 은하수 사진

by한겨레

2009년부터 찍은 사진 234개 이어붙여


황소자리~백조자리의 2천만개 별 담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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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 사진을 촬영하려면 여러 조건이 잘 갖춰져야 한다. 하늘이 맑아야 하는 것은 물론 주변이 어두울수록 좋다. 천체 사진을 찾아 도시의 빛 공해에서 자유로운 외딴 곳으로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 먼 천체에서 날아오는 희미한 빛을 포착해 찍어야 하기 때문에 노출 시간이 길어 한 장의 사진을 찍는 데 몇시간 또는 며칠씩 걸릴 수 있다.


핀란드의 한 천체사진 작가가 12년이 걸려 찍은 우주 사진들을 합쳐 거대한 은하수 모자이크 사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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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피 메차바이니오(JP Metsavainio)라는 이름의 이 사진작가는 2009년부터 핀란드 북부의 한 천문대에서 촬영한 은하수의 성운 사진들을 모아 17억화소의 모자이크 사진을 완성했다. 이 사진은 총 234개의 사진을 이어붙인 것으로, 황소자리에서 백조자리에 이르는 밤 하늘의 모습이다. 가로 125도, 세로 22도 우주 영역 안의 별 2천만개가 사진에 담겨 있다. 이 사진들을 찍는 데 들인 시간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총 1250시간이다. 꼬박 52일간 쉬지 않고 촬영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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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기간이 이렇게 오래 걸린 것은 각각의 사진을 독립적인 천체 사진 작품으로 촬영하다 보니 사진에서 빠진 영역이 많아 이 부분을 확인해 다시 촬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색상은 이온화된 원소에서 나오는 빛으로 녹색은 수소, 빨강은 황, 파란색은 산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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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차바이니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이미지는 초신성의 잔해들이라고 말했다. 초신성이란 별이 일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밝은 빛을 내며 폭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백조자리를 촬영하면서 2개의 초신성 잔해를 발견했다”며 “이를 찍는 데 소요된 노출 시간만 150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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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 전문작가인 그는 2007년부터 천체 사진을 블로그에 게시해 왔다. 그의 블로그(https://astroanarchy.blogspot.com/)를 방문하면 훨씬 더 많은 천체 사진을 볼 수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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