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루기 좋은 패션 SUV, 2019 쌍용 티볼리 아머 1.6 디젤 AWD

[시승기] 다루기 좋은 패션 SUV,

티볼리 아머는 이목을 끌 굵직한 매력 몇가지를 갖고 있다.

티볼리는 아머를 통해 감각적인 SUV로 포지셔닝이 되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티볼리 아머는 점점 치열해지는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에게 큰 무기가 되었다. 실제 존재감은 어느새 쌍용차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지난 9월 쌍용차는 2019년형 티볼리 아머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티볼리 아머'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티볼리 아머는 여전히 매력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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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티볼리 아머의 체격은 기존의 티볼리들과 큰 차이가 없다. 4,205mm의 전장과 1,795mm의 전폭 그리고 1,590mm의 전고를 갖췄다. 이는 다른 컴팩트 SUV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휠베이스는 2,600mm이며 시승 차량의 공차중량은 1,495kg다. 아무래도 AWD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다소 무거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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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지며 세련된 SUV, 2019 티볼리 아머

티볼리는 다부진 이미지를 갖고 있다. 쌍용차 스스로도 정통 SUV의 감성을 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실제로도 마찬가지다. 티볼리 아머의 전면 디자인은 어깨의 근육과 근섬유 라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수평적이면서도 단단한 이미지를 먼저 과시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SUV의 견고함을 더욱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다소 아쉽게 느껴지던 티볼리의 전면 디자인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디테일과 변화라고 생각하게 된다. 즉, 티볼리 아머를 통해 쌍용차가 스스로 언급한 '정통 SUV'의 감성을 더욱 견고하고 직접적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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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닛 위에 자리한 듀얼 스프라이트의 데칼은 컬러감이 돋보이는 차체를 더욱 강조하고 투 톤으로 처리된 루프 라인과 앞에서부터 차량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차체 라인을 통해 생동감과 패셔너블한 감성을 강조한 또한 매력적이다.


측면은 2,600mm에 이르는 휠베이스가 여유로운 감성을 드러낸다. 다만 도어 패널 하단 쪽의 디테일이 그리 멋스럽지 않은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기대보다 다소 밋밋하게 구성된 점은 입체적이고 세련된 전면 디자인과 투톤 바디의 매력에 비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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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차체의 컬러와 대비를 이루는 데칼을 통해 젊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차체 측면까지 이어진 클리어 타입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감각적인 소형 SUV 이미지에 방점을 찍는다. 또 리어 범퍼 중앙에 자리 잡은 붉은 램프는 시각적인 재미로서 매력적인 요소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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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만족하는 공간

티볼리 아머는 스타일에 강조한 차량으로 실내 구성 또한 이목을 집중시킨다.


단도직입적으로 소재의 고급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공간이 넓게 느껴지도록 구성된 대시보드와 누구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통해 '보편적인 정답'에 가깝게 구성되었다.


스포티하게 구성된 D-컷 스티어링 휠과 모노톤의 컬러 구성과 은색의 하이라이트 컬러 그리고 붉은색의 LCD 및 라이팅 컬러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기본 요소는 충분히 충족시킨다. 다만 일부 버튼 및 다이얼의 사용감이 다소 저렴하다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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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상단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능 자체가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필요한 기능들은 모두 탑재되어 있고, 또 기능들의 인터페이스 구성이나 조작성이 나쁘지 않아 기본적인 만족감이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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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티볼리 아머의 공간은 컴팩트 SUV의 기준으로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1열 시트의 헤드 룸이나 레그 룸이 넉넉한 편이라 키가 큰 운전자라도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다만 시트의 크기나 쿠션감이 다소 빈약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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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열 공간은 1열 공간보다 되려 여유롭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2열 시트의 높이도 최대한 낮게 유지했으며 헤드룸과 레그룸 역시 충분히 여유를 더한 모습이다. 특히 레그룸은 성인 남성도 납득할 수 있다. 덕분에 소형 SUV임에도 성인 네 사람이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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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공간 역시 티볼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실제 티볼리 아머는 중형 세단이라 할 수 있는 423L의 공간을 자랑한다. 실제 쌍용차의 발표에 따르면 골프백 3개를 적재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경쟁 모델과 마찬가지로 필요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 기능을 통해 더욱 넓은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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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추다

2019 티볼리 아머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115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1,500~2,500RPM에서 과시하는 1.6L e-XDi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6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전달한다. 참고로 티볼리는 2WD 및 AWD를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2019 티볼리 아머는 리터 당 13.4km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다.(도심 12.0km/L 고속 15.7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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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타협안을 전하다

티볼리 아머의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시트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착좌감이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박시한 스타일 덕분에 주행 시야는 제법 만족스러웠다. 스티어링 휠의 위치를 조절해보니 스티어링 휠의 이동 거리가 짧아 아쉬움이 컸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걸걸하게 들리는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느껴진다. 가솔린 모델 대비 정숙성이 부족한 건 당연한 부분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최적화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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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을 시작하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디젤 특유의 다소 굼뜬 반응이 느껴진다. 출력 자체는 아주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디젤 토크의 넉넉한 토크 덕에 곧바로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티볼리는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보다 더 민감하게 엔진을 돌리는 편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티볼리는 수치적인 출력이 경쟁 모델 대비 뒤쳐진다고 해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약간의 거친 움직임을 빼놓을 수 없고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커져 쾌적함이 다소 부족한 점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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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신에서 공급한 6단 자동 변속기는 기본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운전자의 말을 잘 듣는 변속기다. 디젤 엔진 고유의 두툼한 토크를 부드럽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수동 조작 시 조작에 대한 반응도 만족스러운 편이라 주행 내내 큰 아쉬움 없는 부분이었다.


게다가 아쉬운 부분이었던 '수동 변속' 또한 토글 스틱을 조작하는 방식에서 '레버 조작' 방식으로 바뀌어서 실제 주행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이 더욱 커진 점 또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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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SUV의 스타일이라 그럴까? 티볼리 아머의 거동은 경쾌하다. 정통 SUV보다는 트렌디한 컴팩트 차량의 감성이 잘 드러난다. 조향에 대한 느낌이나 차체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아주 세련되거나 숙련된 베테랑의 감성은 아니지만 차량의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편이라 '보편 타당한' 답안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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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은 다소 미묘하다. 시승 중 자유로를 33분 동안 89km/h의 평균 속도로 총 49.9km를 달리며 그 기록을 계측해보았는데 리터 당 19.9km의 평균 연비가 산출되었다. 수치 자체는 준수할 수 있으나 15.7km/L에 이르는 고속 연비와 비교하자면 어딘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수치였다.


좋은점: 감각적인 외형과 다루기 좋은 드라이빙


아쉬운점: 어딘가 아쉬운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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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SUV와 정통 SUV의 감성을 담는 존재

2019 티볼리 아머는 완벽한, 혹은 이상적인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하나의 그릇에 잘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기의 우수함이나 디테일한 배려는 다소 부족할 수 있어도 '이목을 끌 외모'와 '만족감을 유도하는 AWD'의 존재 등과 같이 확실한 매력을 가져가며 '굵직한 만족감'을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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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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