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테크 ] 시승기

[시승기] 드라이빙의 열정을 품은 디젤 플래그십 세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

by한국일보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감성과 드라이빙의 매력을 하나의 그릇에 담은 마세라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디젤 사양인 ‘콰트로포르테 디젤’일 마주하게 되었다.


무척 오랜만에 마주한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이지만 여전히 강렬하고 세련된, 그리고 역동적인 곡선의 실루엣을 통해 대담한 존재감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2013년에 데뷔한 6세대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2020년에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과연 디젤 엔진을 품은 콰트로포르테 디젤은 지금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말 그대로 거대한 체격을 갖고 있다.


실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의 제원을 살펴보면 5,265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을 긴장하게 만든다. 여기에 1,950mm의 긴 전폭과 1,485mm의 전고를 통해 대담한 프로포션을 제시한다. 덧붙여 휠베이스 역시 3,170mm에 이르며, 공차중량은 1,985kg에 이른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열정에 불을 지피는 디자인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그 어떤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를 하더라도 거대한 체격, 웅장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하지만 디자인의 구성과 연출에 있어서는 여느 브랜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강렬한 터치가 더해져 ‘도로 위에서의 특별한 존재감’을 자아낸다. 덧붙여 지난 2016년 하반기 공개된 디자인 개선 사양을 통해 디테일까지 더욱 보강된 모습이다.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품고 대담하게 그려진 프론트 그릴과 마세라티의 삼지창은 물론이고 여느 고성능 스포츠카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강렬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는 헤드라이트를 제시해 역동적이고 강렬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자인 개선을 통해 하나의 에어 인테이크가 다소 심심하게 제시되었던 바디킷의 실루엣이 더욱 강렬하고 대담하게 연출되며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였으며, 보닛 라인과 프론트 펜더 라인이 볼륨이 한층 더해져 다른 플래그십 세단의 디자인을 ‘지루하게 만드는’ 마세라티 디자인의 매력을 선사한다.


측면은 마세라티 디자인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그려진 낮은 프론트 엔드에서 대담한 볼륨을 제시하는 펜더 라인을 시작해 트렁크 끝까지 유려한 실루엣으로 무장한다. 루프 라인 역시 여느 스포츠카와 비교를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네 바퀴에는 깔끔함이 돋보이는 알로이 휠이 더해져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은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차체 실루엣에 트렁크 끝을 살짝 끌어 올려 리어 스포일러의 효과를 낸다. 이와 함께 대담하게 연출된 쿼드 머플러 팁이 차체 양끝에 배치되어 ‘고성능 모델’에 대한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해 ‘시각적인 매력’에 방점을 찍는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붉게 물든 플래그십 세단의 공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의 실내 공간은 대담하고 화려하다. 상위 트림인 그란루소 사양의 혜택이자, 이탈리아 장인들이 ‘프리미엄을 연출하는 방식’이 제시하는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좌우대칭의 구조와 우드 패널과 강렬함을 자아내는 붉은색 가죽, 금속의 소재들을 사용하여 좌우대칭을 기반으로 한 공간의 여유를 한층 더하는 대시보드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 및 센터터널, 그리고 큼직한 4-스포크 스티어링 휠 역시 이목을 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도어패널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반영한 시트에는 독특한 질감이 돋보이는 패브릭을 적용해 독특한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해 감성적인 부분에서의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내는 모습니다.


화려하고 강렬함이 돋보이는 실내 공간은 첫 인상에 대한 만족감을 자아내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남긴다. 먼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기본적으로 해상도나 표현력이 평이한 수준이다.


덧붙여 각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제시되는 그래픽의 시각적인 만족감이나 폰트, 연출 등에 있어서 ‘과거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그래픽 외에도 센터페시아, 센터터널, 도어 패널 등에 적용된 일부 버튼과 다이얼 등에 있어서도 ‘사용감의 아쉬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거대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공간의 여유는 확실히 전해진다.


스포티한 디자인 덕분에 헤드룸이 다소 낮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나, 막사 시트에 몸을 맡기면 시트와 레그 룸 등이 운전자가 경험하는 공간 자체는 무척 여유로운 모습이다. 여기에 가죽과 패브릭을 조합한 시트의 착좌감이나 시트의 여유 또한 매력적이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덧붙여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의 2열 공간은 레그룸이나 시트의 만족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낮은 전고와 다이내믹하게 다듬은 C필러 실루엣 덕에 키가 큰 탑승자는 헤드 룸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플래그십 세단이라고는 하지만 콰트로포르테는 ‘여전히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적재 공간도 준수하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530L에 이르는 넉넉한, 그리고 깔끔한 공간 구성이 더해진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것은 물론이고 2열 시트의 분할 폴딩도 가능한 만큼 공간 활용성의 여유를 더욱 넉넉히 누릴 수 있어 그 만족감이 컸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려한 보닛 아래에 자리한 V6의 디젤 심장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의 대담하고, 또 유려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길쭉한 보닛 아래에는 V6 디젤 엔진이 엔진룸 안쪽 깊숙히 자리한다. 최고 출력 275마력, 61.2kg.m의 풍부한 토크를 제시하는 V6 3.0L 디젤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은 정지 상태에서 6.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52km/h에 이르는 준수한 최고 속도를 확보했다. 덧붙여 복합 기준 9.4km/L(도심 8.5km/L 고속 10.9km/L)의 효율성을 확보해 주행 성능 및 효율성의 공존을 제시한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이빙의 열정, 그리고 디젤의 여유를 제시하는 존재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과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화려하면서도 선 굵게 그려진 대시보드와 큼직한 스티어링 휠 등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와 함께 주행 시야 등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워 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V6 디젤 엔진에 대한 제어 능력은 충분히 정숙했다. 시동 시에는 다소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편이지만 전체적인 소음 및 진동에 대한 대응 능력은 충분히 준수하기 때문에 ‘디젤 진동 및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75마력, 61.2kg.m의 토크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시하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물론 디젤 차량인 탓에 발진 시 다소 굼뜬 반응이 느껴지긴 하지만 어느새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 영역으로 이끄는 만족스러운 가속력으로 이어지며 주행을 하는 내내 성능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속도가 높아지고 RPM이 상승할 때 전해지는 활기는 여느 디젤 세단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전해져 드라이빙의 매력을 더욱 강조하는 듯 했다. 이와 함께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풍부한 사운드가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며 ‘주행에 대한 만족감’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스포츠 모드에서 전해지는 풍부한 사운드가 인위적이기 보다는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점은 칭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8단 자동 변속기는 큼직한 패들 시프트를 통해 그 존재감을 제시한다. 변속 속도나 변속 시의 질감이 드라마틱한 것은 아니지만 일상의 주행은 물론이고 스포티한 드라이빙에서도 다단화 변속기의 제 몫을 다하고, 또 운전자의 의지를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콰트로포르테 디젤’에 알맞은 조합이라 생각되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스티어링 휠에 대한 느낌은 다소 단단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일상적인 주행부터 스포티한 주행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든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실제 노면이 좋지 않은 장소를 지날 때, 스티어링 휠에서 약한 진동이 느껴지긴 하지만 페달이나 캐빈 플로어 그리고 시트 등에서는 그 충격을 무척 매끄럽게 다듬으며 ‘능숙함’을 제시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덧붙여 그간 살짝 긴장된 듯한 서스펜션의 셋업을 보여왔던 것에 비해 순간적인 충격이 발생하는 노면의 변화에 대해서도 기대 이상의 유연한 대응을 통해 운전자는 물론 2열의 탑승자 모두가 편안하고 쾌적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가 알고 있는 ‘오너-드리븐’ 감성을 한껏 제시하며 넉넉한 플래그십 세단이 단 번에 스포츠 세단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 마세라티의 정체성, 그리고 콰트로포르테의 자존심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시승을 하며 콰트로포르테의 효율성을 확인해보았다.


사고로 인해 긴 정체가 있던 자유로를 총 39분의 기간 동안 평균 78km/h의 주행 속도로 총 52.5km를 달렸는데, 총 38MPG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환산하며 16.16km/L로 공인 연비나 고속 연비에 비해 확실히 개선되었고, 납득할 수 있는 효율성이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대담한 디자인과 풍부한 사운드와 섬세한 연출로 구성된 매력적인 드라이빙


아쉬운점: 실내 곳곳, 기능에서 느껴지는 ‘과거의 존재감’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취적인 이들을 위한 플래그십 세단


2020년의 기준으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제품 수명’이 다해가는 과거의 존재일 수 있다. 하지만 강렬함이 느껴지는 디자인부터 공간의 여유, 그리고 감성적인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드라이빙까지 다양한 부분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였다.


그저 뒷자리에서 누군가의 대우를 받기 보다는 스스로가 앞서 나갈 수 있는 이라면 여전히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매력적인 선택이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