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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시승기

자유로에서 만난 프리미엄 컴팩트, ‘렉서스 UX 250h AWD’

by한국일보

한국일보

렉서스 UX 250h AWD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 한 주행 성능 및 효율성으로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렉서스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품고, 더욱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존재 ‘렉서스 UX’를 선보였다.


렉서스 UX는 지금껏 데뷔했던 렉서스 차량 중 가장 작은 편에 속하는 체격을 가졌지만, 렉서스의 최신 디자인을 앞세웠을 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된 ‘최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다만 렉서스 UX는 데뷔 이후 일본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인한 ‘한일관계의 악화’는 물론, 2020년 초반을 몰아치는 코로나 19(COVID 19)의 위기로 인해 ‘존재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한’ 상태로 제법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2020년 7월, 다시 한 번 렉서스 UX를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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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세련된 컴팩트 렉서스를 마주하다

최근의 렉서스는 점점 강렬하고 대담한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 바로 렉서스 UX라 할 수 있다. 실제 렉서스 UX는 4,495mm에 불과한 짧은 전장과 각각 1,840mm와 1,52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마치 SUV와 해치백의 경계에 있는 모습이다. 대신 휠베이스는 체격에 비해 다소 긴 2,640mm에 이른다.


이런 작은 차체를 갖고 있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는 강렬함이 가득하다. 비교적 긴 오버행을 갖췄지만 날렵하게 다듬어진 L 형태의 헤드라이트, 대담하게 연출된 스핀들 그릴과 바디킷을 통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껏 높인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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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사실 렉서스 UX의 제원을 살펴보면 ‘차량의 체격’이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날카로운 디테일과 전폭에 비해 지상고가 낮은 편이라 차량의 제원보다 실질적인 크기가 더 작게 보인다. 이는 ‘체격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측면에서는 날카롭고 공격적인 실루엣이 고스란히 제시하며, 두텁게 그려진 클래딩 가드가 SUV의 아이덴티티를 제시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후면에서는 여느 렉서스처럼 직선 중심의 디자인이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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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특히 렉서스 UX에 적용된 일체된 라이팅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UX에 새롭게 적용된 디자인 요소이며 최근 새롭게 공개된 IS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날렵한 이미지는 물론이고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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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작지만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공간

렉서스 UX 250h AWD의 실내 공간은 작은 존재지만, ‘고급스러운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전체적인 공간의 여유에 있어서는 작은 체격으로 인해 만족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공간을 채우는 요소들에 있어서, 그 완성도가 품질에 있어서는 여느 동급의 컴팩트 SUV 중에서도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렉서스 브랜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실제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드라이빙과 개인에 집중하는 차량의 컨셉을 명확히 드러내는 부분이며, 아날로그 시계 및 고급스러운 소재로 채워진 각종 패널은 ‘렉서스’의 장인정신을 새삼스럽게 드러내는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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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탑승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먼저 1열 공간의 중심을 잡는 시트는 형태는 물론 디테일이나 착좌감, 소재 등에서는 동급 최고 수준을 제공해 기대감을 높이지만, 레그룸에 비해 헤드룸이 낮게 그려져 공간의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대신 체격이 작은 이들에게는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가 된다.


이어지는 2열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시트의 구성, 디테일, 착좌감 등은 무척이나 우수한 편이지만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좁고 낮게 그려진 만큼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엔 분명한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렉서스 UX는 싱글 라이프에 적합한 차량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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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끝으로 적재 공간은 미묘하다. 사실 2열 시트와 트렁크 게이트 끝까지의 길이는 어느 정도 확보한 편이지만 트렁크 공간의 높이가 상당히 높게 올라와 있어, 적재 공간의 ‘높이’를 제대로 확보한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기준에서의 평가고, 컴팩트 SUV로서는 넉넉한 편은 아니라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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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렉서스 최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다

렉서스 UX 250h AWD의 보닛 아래에는 렉서스가 자랑하는 최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자리해 우수한 주행 성능,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실제 최고 출력 146마력의 2.0L 신형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183마력의 출력을 과시한다.


여기에 e-CVT를 조합하고, 렉서스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배분한다. 참고로 전후 배분 비율을 100:0에서 20:80까지 가능한 만큼 주행의 완성도를 높이는 원도력이 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렉서스 UX 250h AWD는 복합 기준 15.9km/L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덧붙여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6.5km/L와 15.3km/L으로 하이브리드 특유의 높은 도심 연비 및 기본적으로도 우수한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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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자유로 위에서 드러나는 UX 드라이빙

렉서스 UX 250h AWD의 주행 질감, 그리고 효율성 확인을 위해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평소 자유로 연비 측정과 같이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183마력의 성능은 기본적으로 컴팩트 SUV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럽고 매력적인 성능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UX 250h AWD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제시하며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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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일반적인 컴팩트 SUV들이 디젤 엔진을 품고 있는 것에 반해 렉서스 UX 250h AWD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합을 통한 성능 구현을 이뤄내기 내는 만큼 더욱 세련되고 매끄러운 가속 질감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분명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렉서스 UX 250h AWD는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주행 템포를 높여 달릴 때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제공한다. 덧붙여 렉서스 UX 250h AWD는 90km/h로 주행을 할 때 GPS 기준 약 3km의 오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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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수준 높은 주행의 렉서스 UX 250h AWD

렉서스 UX 250h AWD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주행 가치에 있다. 실제 자유로 주행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는 연속된 띠 구간이나 공사로 인한 ‘높이의 차이’를 느낄 때에도 노면에 대한 대응력이 무척 우수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체격이 작은 차량이고, 또 브랜드 내의 엔트리 모델인 만큼 ‘완벽한 주행 질감’을 제시하는 건 아니지만 동급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주행 가치, 그리고 노면 충격에 대한 억제 능력을 통한 ‘승차감의 매력’을 제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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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덧붙여 렉서스 UX 250h AWD는 동급의 컴팩트 SUV들과 비교하였을 때 낮은 무게 중심을 갖고 있는 만큼 조향에 대한 차체의 반응은 물론이고, 연이은 조향 상황에서도 더욱 날카롭고 민첩한 움직임을 제공해 ‘주행의 즐거움’에서도 확실한 어필을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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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시간이 갈수록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렉서스 UX 250h AWD는 점점 시야가 넓어지는 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린 후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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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매력적인 성과의 렉서스 UX 250h AWD

렉서스 UX 250h AWD와의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를 통해 주행의 결과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주행 시간은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으나, 총 51.2km의 거리를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평균 주행 속도 역시 86km/h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복합 연비를 크게 웃도는 22.2km/L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부터 워낙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이번의 주행, 그리고 렉서스 UX 250h AWD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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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250h AWD

매력적인 컴팩트 SUV, 렉서스 UX 250h AWD

렉서스 UX 250h AWD와의 주행을 마치고 난 후 드는 생각은 ‘렉서스 UX 250h AWD’라는 존재가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실제 렉서스 UX 250h AWD는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수준의 공간 구성, 그리고 만족감 높은 주행 질감은 물론이고 효율성까지 갖춘 존재다. 차량 주변의 요소들이 분명 렉서스 UX 250h AWD에게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차량의 가치’라는 부분에서는 쉽게 외면할 수 없는 존재라 생각되었다.


모클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