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석촌호수서 실종 대학생 추정 시신 발견”
서울 송파구에서 행적 사라져…실종 일주일
경찰, 실종자 가족과 함께 신원 확인 중
“집에 간다”고 한 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부근에서 행방이 사라졌던 20대 대학생과 관련, 경찰이 실종됐던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 유가족과 함께 시신이 사라졌던 대학생인지를 확인 중이다.
14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와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4일 오후 12시18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서 실종됐던 대학생 조모(19)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행적이 발견됐던 석촌호수에 소방 구조대원들이 잠수해 시신을 발견했다”며 “물속 장애물 등으로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았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과 실종자 가족들이 배포한 전단지를 대조해 시신이 실종됐던 조 씨라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실종자 가족과 함께 발견된 시신이 안치된 인근 병원에서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8일 오전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서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경기 남양주에 있는 자택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12시 8분께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가족에게 “집에 간다”는 말을 남긴 조 씨는 그러나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날 오후 늦게 가족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 씨가 인근에서 두 차례 택시에 탑승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택시를 예약했지만, 실제로 택시에는 탑승하지 않았다.
일주일째 조 씨의 행방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가족들은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실종된 조군에 대한 효율적이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원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이날 오전까지 1만9000여명의 참여자가 청원에 동의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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