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전두환 골프 라운딩에 경찰 4명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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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나타나지 않은 전두환 씨가 건강하게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되며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전 씨의 골프라운딩에 경찰 경호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골프 당시 현장에 경찰 경호인력이 몇 명 있었냐’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4명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건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평소 근접 경호인력은 5명이 있다”며 “사저 경비 의경은 연말까지 모두 철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7일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2시간 가량 골프를 치는 전 씨의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전 씨는 골프장에 전 씨를 만나러 온 임 부대표에게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광주학살은 모른다” “체납 세금은 니가 내줘” 라고 말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씨는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8차 공판에 앞서 알츠하이머 투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 불출석을 허가받았다.


검찰은 11일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이 고령이고 알츠하이머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실제로 그런 사정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재판부가 불출석을 유지할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는 이에 대해 “피고인의 알츠하이머를 떠나 고령이라는 점과 경호나 질서 유지를 위해 80~100명이나 동원돼야 해 불출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출석 허가를 재고할지에 대해 관련 법과 피고인의 연령, 건강 상태,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2019.11.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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