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사망 보고서 유출 소방관 2명 직위해제..경찰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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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설리/사진=본사DB

故 설리와 관련된 내부문서를 유출한 소방공무원 2명이 직위해제됐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형철 본부장은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고 설리씨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소방본부에서 공식사과했는데 처리 결과가 어떻게 됐냐"는 질문에 "유출자 2명은 직위해제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본부장은 "동시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수사의뢰를 해 놓은 상태"라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수위 결정 등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에는 동향보고서를 공개해 모든 직원이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담당자와 상위직급자만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하게 정비했다"고 말하기도.


앞서 지난 10월 14일 설리의 사망 비보는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하루 아침에 벌어진 참담한 사건에 많은 팬들은 애도를 표했고 악플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며 악플 자정 운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날 SNS와 온라인 커뮤니트 등을 통해 '사건 당일 동향보고서'가 등장했다. 일부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인 보고서를 외부로 유출한 것. 유출된 보고서에는 고 설리의 사망 경위 등이 상세하게 적혀있었고 이는 빠르게 SNS 등을 타고 퍼졌다.


이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결국 문서를 외부로 유출한 직원은 직위해제된 뒤 경찰에 수사를 받게 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측은 자체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보안 단계를 높였다. 이에 이동현 의원은 "문제를 일으킨 소방관 개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조직의 내부문서 관리 등을 일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이 의원의 발언처럼 이번 논란이 앞으로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직위해제된 소방공무원 2명을 향한 경찰의 수사 과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헤럴드POP=천윤혜기자]​popnews@heraldcorp.com

2019.11.1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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