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떠난 안철수, 2주간 자가격리…“1개월 뒤 또 뵙겠습니다”

[이슈]by 헤럴드경제

안철수, 코로나19 의료봉사 종료

“총선 마치면 다시 와 돕겠다”

서울 자택 2주간 자가격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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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상황실 앞에서 귀경 소감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기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신음하는 대구에서 보름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한 데 따른 조치다. 안 대표는 4·15 총선을 마친 후 다시 대구로 와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16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날을 마지막으로 대구 동산병원 내 봉사활동을 끝마쳤다. 안 대표는 서울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대구를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봉사, 헌신,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 오랜 기간 잊힌 단어들이 다시 힘을 얻고 살아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위기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정치의 설 자리는 어디인지 숙고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 대표로 충실히 선거를 준비하는 일도 저의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본다”며 “4·15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로 와 중단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 속에서 문제를 찾아 풀고, 항상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며 “과학적 사고와 사실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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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대구 시민에겐 “현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는 데는 대구 시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위생, 마스크 쓰기를 충실히 실천하고 식당 문도 닫고 모임도 취소했다”고 했다. 또 “굉장한 희생, 고통으로 다른 외부지역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했다”며 “우리나라 전체가 코로나19를 지금 이 정도로 관리할 수 있는 점은 대구 시민에게 높은 시민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동산병원 등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한 달 뒤 또 뵙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안 대표는 대구지역 확진자 수가 700명에 이른 지난 1일부터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2020.03.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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