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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아침마당' 전원주 "故 여운계, 울고 있으면 와서 달래줘..참 고마운 사람"

by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아침마당' 캡처

전원주가 故 여운계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전원주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원주는 "저는 잊혀지는 연예인이 아니고 전원주다 전원주다 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 많이 일해서 90세 까지는 일을 하고 싶다"라며 유쾌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자아냈다.


이날 전원주는 '내 인생의 세 사람'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전원주는 첫 번째로 여장부였던 어머니를 꼽았다. 전원주는 "고향이 개성이었다. 개성에서는 정말 잘 살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인삼 뿌리를 다듬는 일을 시키셨고, 그 일을 해내면 일당을 주셨다. 열심히 일할수록 돈을 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키도 작고 외모도 예쁘지 않아서 어머니가 나를 신붓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셨다. 당시 선생님이 최고의 직업이었고 학교에서 대학을 단 2명밖에 못 갔는데 그중에 한 명이 나였다"라고 덧붙였다.


전원주는 "우리 엄마한테 한을 제일 많이 드린 게 내가 연예계에 발을 들인 것이다. 부모님은 자식이 효도할 때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어머니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라고 말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두 번째는 영원한 단짝 탤런트 故 여운계였다. 전원주는 "사극에서는 주모 역할 그렇지 않으면 무속인, 가사도우미만 30년을 했다. 주인마님은 늘 바뀌는데 나는 대우를 못 받았다"라며 당시 서러웠던 연예계 생활에 대해 털어놓았다.


전원주는 "내가 서러워서 화장실에서 혼자 통곡하고 있으면 누가 와서 꼭 껴안아줬는데 그게 여운계였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원주는 "지금도 여운계 씨를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침실 앞에 여운계 사진을 놓고 아침마다 대화를 하고 나온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전원주는 현실을 가르쳐준 KBS PD를 '내 인생의 세 사람'으로 꼽았다. 전원주는 "연출자한테 좋은 역할을 달라고 부탁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연출자가 사람이 개성이 있어야 한다. 웃음이 요란하거나 목소리가 카랑카해야한다고 하러다"라며 설명했다.


이에 전원주는 "그래서 매일 웃는 연습을 했다. 난 조용한 여자였지 시끄러운 사람은 아니었다. 어느 날 연출자 앞에서 크게 웃었는데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기타 등등으로 나오다가 거기에서는 내 이름이 나왔다"라며 감격스러웠던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전원주에게 "국제전화 CF도 큰 화제가 되셨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물었다. 전원주는 "원래 멋있는 여자가 나오는 CF인데, 이걸 한번 역으로 찍어보자고 하셔서 내가 캐스팅됐다"라며 "저 CF 찍고 나니까 한 달에 작품 제안이 7개가 들어왔다. 맨날 얻어먹고 눈치를 보다가 그때부터 내가 밥값을 내기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이날 전원주는 힘든 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의 원동력으로 "비가 왔다가 바람이 불었다 폭풍우가 쳤지만 오늘은 해가 떴다. 등산도 올라가는 힘들을 참고 호흡흘 조절하는 사람이 정상의 맛을 볼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버티다보니까 이런 날이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헤럴드POP=정혜연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