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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중국의 틱톡?”…한국엔 20년전 이것이 있었다!

by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연예인 아이유[하두리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그때 그 시절, 하두리를 아시나요?”


2000년대 초중반, ‘셀카 사진’과 각종 동영상으로 인기몰이 했던 하두리 홈페이지가 여전히 접속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두리는 ‘얼짱’’ 등 신조어를 낳으며 당대 온라인 소통 문화를 이끌었던 플랫폼이다.


특히 각종 춤과 재미난 영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틱톡’과 비견된다.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지금의 틱톡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틱톡 오리지널 버전” “원시 거대 틱톡” “이거 틱톡급으로 키울 수 있었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두리는 1999년 10월 서비스한 국내 최초 무료 화상채팅 서비스다. 지금보다 인터넷 접속환경이 뒤떨어진 당시에도 출시 1년 만에 150만 명 가입자를 확보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이용자, 특히 초·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잘 나온 모습과 영상을 하두리로 남겼다. 당시 학생이던 유명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들이 공유되면서 ‘흑역사 생성기’로도 알려졌다.


4년 전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사가 출시한 틱톡과 하두리는 공통점이 많다.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점과 수많은 인플루언서를 남겼다는 특징이 대표적이다.


하두리는 화상채팅으로 출발했지만 각종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용자들 획기적 반응을 이끌었다. 하두리 UCC(사용자제작콘텐츠)를 통해 춤, 노래, 웃긴 동영상을 올리며 온라인 소통 문화를 만들었다.


틱톡도 마찬가지다. 틱톡은 15초~1분 이내 동영상 제작 공유 앱이다. 짧은 동영상에 스토리를 입히며 1020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가입자만 1000만 명을 넘는다.


또 인터넷 스타를 배출시켰다. 하두리 ‘얼짱’ 대표적이다. 오늘날 유명 연예인들 중 하두리 얼짱 출신들이 많다. 틱톡에서도 ‘틱톡커’라는 인플루언서들이 나오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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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리 '얼짱' 출신 연예인 남상미 [하두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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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리 '얼짱' 출신 연예인 구혜선 [하두리 캡쳐]

잘 나가던 하두리는 복병을 만났다. 음란한 동영상 등 불건전한 콘텐츠가 공유되면서 온라인 유해환경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더불어 채팅 문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각종 신규 서비스들이 출시되면서 초창기 명성을 잃었다.


현재 하두리 홈페이지는 2009년에 만들어진 서비스 그대로 제공되고 있다. 하두리 게시판에 남겨진 최신 글은 4년 전 “추억을 떠올리며 찾아왔는데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난다”는 내용으로 한 이용자의 향수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