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프스 때문에 스위스행 취소했을 정도” 유럽인도 기절초풍할 대한민국 명소 5
스위스 못지않은 절경을 자랑하는 ‘한국의 알프스’ 5곳을 소개합니다.
- 유럽 알프스 안 부러운 한국 알프스
한국 알프스라 부를 수 있는 대한민국 명소 5 / Designed by Freepik |
하늘과 맞닿은 듯한 능선 위로 구름이 흐르고, 바람은 풀잎을 스치며 알프스의 초원을 닮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멀리 가야만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나라에도 유럽 못지않은 한국 알프스가 있습니다. 높은 산세와 고원 지대가 만들어내는 탁 트인 풍경, 그리고 계절을 머금은 억새까지.
이번에 소개할 대한민국 명소 풍경을 보고 있으면, 잠시나마 스위스의 절경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심현우 |
경상남도와 울산, 경북에 걸쳐 뻗은 1,000m급 고산지대. 신불산·가지산·간월산·영축산을 비롯한 9개의 산이 병풍처럼 이어지며 장대한 산맥을 이룹니다. 가을이면 능선마다 은빛 억새가 일렁이고, 운해가 걸린 능선은 스위스 알프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죠.
하늘 가까이 닿은 산길, 구름과 바람이 빚어내는 파노라마 그 자체로 한국 알프스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설악산 대청봉
설악산 대청봉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홍정표 |
강원도 설악산의 최고봉, 대청봉(1,708m)은 기암괴석이 솟은 능선과 가파른 봉우리는 유럽 알프스의 거친 산세를 닮아 있습니다. 봄에는 신록,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경, 계절마다 색을 바꾸는 풍경이 등산가들의 마음을 울리죠.
정상에 오르면 동해와 내륙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침 운해와 함께 피어오르는 붉은 일출은 그 어떤 산보다도 장엄합니다. 바위와 구름이 맞닿은 설악의 정상은,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알프스다운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노고단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IR 스튜디오 |
지리산은 남한 최고봉 천왕봉(1,915m)으로 유명하지만, 지리산 한국 알프스의 매력은 노고단(1,507m)에서 시작됩니다. 평탄한 고원지대와 끝없이 펼쳐진 초원, 두밀재로 이어지는 능선 위로 야생화와 구름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노고단 평전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는 유럽 알프스의 고산 초원을 연상시킬 만큼 탁 트여 있고,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물드는 들꽃과 숲은 살아 있는 자연의 미술관이라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 명산입니다.
덕유산 향적봉
덕유산 향적봉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배근한 |
전북 무주 덕유산의 향적봉(1,614m)은 사계절 내내 색이 다른 산입니다. 봄엔 진달래, 여름엔 구름 숲, 가을엔 단풍과 운해, 겨울엔 눈꽃이 능선을 덮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죠.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굽이진 산맥이 끝없이 이어지는 파노라마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특히 가을철, 붉게 물든 산자락 위로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은 스위스 알프스 안 부럽습니다. 덕유산은 등산 초보자에게도 손쉽게 조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한라산 백록담 / 직접촬영 |
남한의 지붕, 한라산(1,947m). 그 정상에 자리한 백록담은 거대한 분화호로, 하늘과 맞닿은 듯한 절경 덕분에 한국 알프스의 상징으로 불려요. 눈 덮인 겨울의 백록담은 ‘녹담만설(鹿潭滿雪)’이라 불리며, 순백의 풍경이 마치 알프스 설산을 옮겨온 듯합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장엄함 앞에서는 누구나 “한라산에 오르길 잘했다”라는 행복에 빠집니다. 입이 닳도록 추천해도 좋은 대한민국 명소, 한라산은 우리나라 대표 명산입니다.
전호진 기자 rurxnrlfak1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