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친구에게 선물하면 좋은 ‘감성 폭발’ 가을 시집 6권 추천

쓸쓸한 계절,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건네기 좋은 시집 여섯 권을 소개합니다. 가을 감성이 물씬 담긴 신작부터 마음을 다독이는 고전까지, 선물하기 좋은 시집 추천 리스트.

가을이 깊어갈수록 마음 한편이 쓸쓸해지는 계절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좋은 시 한 편이 주는 위로와 감동은 특별합니다.


가을만 되면 왠지 더 울적해지는 친구가 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를 시인의 말로 대신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가을 타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시집 6권을 소개합니다.

없어질 행성에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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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최근 출간된 신진용 시인의 시집은 끝도 없이 팽창하고 수축하는 세계에 맞서 사랑과 믿음으로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시집의 서두에 등장하는 "지금은 여기만이 우리의 행성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믿고 싶다"라는 구절은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보여줍니다.


시인의 시적 세계는 촘촘하게 짜인 거대한 알고리즘 같기도, 정신을 쏙 빼놓는 화려한 만화경 같기도 한 미래적 특성을 보이며 시의 매력에 심취하게 이끌어줍니다.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민음사

민음사

'리토르넬로'는 '돌아오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입니다. 


이 시집은 그 자리로 또 돌아오게 만드는 복잡다단한 감정과 이야기들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풀어냅니다. 


시인에게 사랑은 미학적 특이성이 출발하는 시작점이며,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가족적, 공동체적 층위를 거쳐 신이라는 종교적 층위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수옥

창비

창비

박소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한층 더 섬세해진 언어적 감수성으로 주변의 아픔을 응시하는 동시에 조금 더 살기 위한 따뜻한 힘을 줍니다. 


'수옥'이라는 다소 낯선 제목은 슬픔과 눈물, 그 안에서 빛나는 찬란하고도 둥근 사랑의 마음이라는 시집의 정서를 포괄합니다.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으며 시인은 사회의 아픔을 서정적인 내밀한 고백으로 채웁니다. 


시인의 자기 체험을 넘어 보편적인 슬픔과 상실의 정서에 정확히 가닿는 덕분에 아련하면서도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는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몇차례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무사하였다

창비

창비

등단 이래 삶의 고독을 서정의 언어로 승화시키며 굳건히 시의 거리를 지켜온 천양희 시인의 작품입니다. 


이번 시집에서 존재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깊이 통찰하면서 예순한 편의 슬픔을 나직이 노래합니다.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의 고독과 슬픔을 주조음으로 하면서도 아름답고 융융한 예술적 사유와 숭고한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이 그 틈에서 눈부시게 빛납니다. 


"가진 것이 시밖에 없을 때 웃는다"라는 시집 속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시인은 평생을 오로지 '시인'으로 살기 위해 시의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홀로 함께

민음사

민음사

예고 없이 찾아오는 걱정과 그로 인한 고민, 그리고 매 순간 망설임의 연속 가운데 시는 우리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창의적인 사고를 가능케 해주며, 시를 읽을 때 우리는 어제와 다르게 생각하는 나로 새롭게 태어나고, 언어를 통한 사유, 일상의 혁명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 시집은 시를 통해 질문하는 방식을 새롭게 하며, 더 치밀하게 사유하고 묻고 따지는 시선과 멀리 높이 보는 시선, 그리고 소리 내어 말하는 힘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마하의 시간을 살다

장미와여우

장미와여우

시인은 찰나의 순간 속에서 영원을 마주하며, 우리를 우주의 가장 먼 곳까지 인도합니다. 


시집 곳곳에 펼쳐진 밤하늘의 고요함은 각기 다른 길을 걷는 우리에게 묵묵히 빛을 나누며, 혼자이지만 외롭지 않은, 서로를 잇는 조용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시간을 분절하는 인식을 통해 순간을 포착하고, 그 안에서 온전해지는 생명의 힘을 포착하며, 순간에서 온전한 에너지를 통해 자유와 사랑, 미래를 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xels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xels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특별한 감성과 함께 이 시집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각각의 시집이 담고 있는 고유한 정서와 메시지로 가을을 타는 친구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선민 기자

2025.10.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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