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댄스프로젝트 춤바람 커뮤니티 춤 다:방

[컬처]by 서울문화재단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바람 커뮤니티 춤
어린 시절에는 어디서든 춤을 추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동요에 맞춰서 율동도 추기도 했고 어른들 앞에서 재롱을 부릴 때면 어디든 저의 독무대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일까요? 춤을 추지 않게 된 것이요. 흥겨움에 온몸을 내던지고 춤을 췄던 일이 아득한 옛날 같습니다. 멋지게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면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막상 내가 춤추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 어색함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되더군요.

우리 모두 춤에 대해 잊어버린 것은 아닐 겁니다. 콩나물시루같이 빽빽한 만원 지하철 안, 이어폰을 통해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면 ‘내적 흥’을 이기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리듬을 맞추는 잠재적 댄서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충분한 흥과 춤을 향한 열정이 있음에도 ‘보는 눈’이 두려워 억누르고 계신 분들을 위해 날 것 그대로의 ‘댄스 본능’을 펼칠 수 있는 서울댄스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댄스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서울에 거주하는, 춤을 사랑하는 10명 이상의 커뮤니티를 모집했고 4월 말 ‘춤바람 커뮤니티’에 15팀이 선정되었습니다. 그 후로 약 2개월간의 입문과정 춤 워크숍이 진행되었는데요. 지난 7월 4일에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오픈클래스와 어울렁더울렁 파티가 열렸습니다. 다방에 모여서 만나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춤을 통해 이야기하는 공간, ‘춤 다:방’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바람 커뮤니티 춤

춤과 열정으로 가득한 공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오래전 서울 시민의 물 공급을 위해 지어졌던 ‘구의취수장’이 탈바꿈하여 탄생했습니다. 물이 오랫동안 저장되었던 공간이기 때문일까요, 더위가 찾아오는 7월인데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 들어서자 쌀쌀한 공기가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쌀쌀한 공기는 금방 열기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바람 커뮤니티 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전담예술가와 함께 다양한 오픈클래스를 진행했고, 7시부터 서아프리카 공연예술집단인 바라칸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본격적인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비단 조명 때문이 아니라 춤 다:방이 진행되는 그 공간, 그 시간에서는 모든 사람의 열정이 발현되어 빨갛게 불타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빠지거나 빼는 사람 하나 없이 약 150명의 인원이 처음 듣는 아프리카 리듬에도 모두가 즐기는 공간이었습니다.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 덕에 춤의 매력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바람 커뮤니티 춤
심장을 울리는 타악기와 밝은 조명, 땀으로 범벅이 되도록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겨움이 밀려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네트워킹 파티는 이렇게 성황리에 막을 올렸습니다.

춤을 사랑하는 사람들

춤 다:방 오픈클래스 중 ‘막춤의 기술’을 맡은 밝넝쿨 전담예술가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Q. 오픈클래스에서는 무엇을 가르치셨나요?

A. 저는 ‘막춤의 기술’이라는 오픈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춤을 추는 데에는 5가지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막춤이 가지고 있는 메소드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막춤의 기술’로 결정했어요. ‘춤 다:방’에 참여하신 분들이 이미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분들이기 때문에 다른 것을 가르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이분들이 춤을 추는 이유는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에게 춤은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비록 다른 직업을 본업으로 삼고 있지만, 무용수의 길을 걷고 있는 저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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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다:방의 네트워킹 파티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모두가 춤을 즐기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니 이토록 폭발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네요. 춤에 열중한 그들이 반짝반짝 빛나 보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삶에 지쳐서 억눌러있는 에너지가 어딘가에 잠재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을 잊고, 훌훌 털어내고 춤 출 수 있는 ‘춤 다:방’에서 잠시 나를 풀어놔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슴 뛰게 만드는 춤으로 가득 찬 공간, ‘춤 다:방’이었습니다.

글. 블로그 기자단 5기 문화가인 노연주 기자
2015.07.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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