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차량들만 안드로이드 오토 하라는 법 있소? 소니 XAV-AV5000

[테크]by IT동아

기자는 중형 세단 한 대를 보유하고 있다. 출시 약 5년 가량이 지났는데, 그렇다 보니까 그 때 당시 흥했던 기능은 많아도 최신 유행을 따라가기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전 차량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냥 당시의 기능들을 어떻게 하면 고장 없이 잘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뿐이다.


최신 차량들은 사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최신 기술이 접목된 편의장비가 탑재된다. 고급 차량에만 들어갈 법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이제는 더 세련되어 큼직한 디스플레이에 화려한 그래픽과 엄청난 해상도로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심지어 계기반도 전부 디스플레이로 처리한 차량이 늘어날 정도다.

최신 차량들만 안드로이드 오토 하라는

약 2년 정도 전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변화가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애플 카플레이(CarPlay)였다. 차량 내에 있는 USB 단자에 애플 아이폰을 연결하면 대시보드 위에 있는 디스플레이에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이 등장,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내비게이션도 있고(우리나라는...) 음악 재생도 되고 심지어 시리를 소환해 음성비서 기능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도입된 것이 있었는데 바로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다.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차량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오토를 함께 지원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이를 쓸 수 없도록 차단된 상태였다. 기자가 시승했던 쉐보레 올 뉴 말리부도 그랬고 볼보 S90도 그랬다. 다른 차량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있어도 쓰지 못했던 차량들은 이제 하나 둘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기 때문. 하지만 약 4~5년 전에 차량을 구매했던 차주들은 처음부터 없었던 기능이니 아무리 여기저기 이야기해도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는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걱정하지 말자. 마음 먹고 비용을 조금만 투자하면 오래된 차도 신형 차량들에 적용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소니의 오디오/비디오 유닛, XAV-AX500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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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오디오 헤드유닛으로 이 제품을 쓰려면 차량 대시보드에 자리하고 있는 오디오 유닛을 해체하고 새로 달아야 한다. 홀로 탈부착 가능한 수준의 스킬을 가진 이라면 모르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전문가에게 작업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튼 이 제품은 큼직한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기능을 품어 활용성을 높였다.


소니는 기존에도 이런 부류의 제품을 선보여 왔는데 이번에는 6.4인치 디스플레이를 7인치 가량(실제 6.95인치)으로 넓혔다. 4채널에 55W 출력을 지원하는 앰프와 다양한 음원 포맷 재생을 지원하기 때문에 차량 내 오디오 업그레이드에도 도움을 준다. 물론 제대로 된 카오디오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소니 말고 더 비싼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단, 엄청난 비용을 감내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이 제품은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높다. 차량의 후방 카메라나 다른 출력 장치와 연결할 수 있도록 했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 모두 지원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없던 기능이 이것 하나로 마치 최신 차량이 된 듯한 느낌적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이지만 그게 뭐 어쩌라고? 내 비용 들여서 내가 기분 좋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속은 조금 쓰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연기만 자연스럽다면 그 차에 처음 탑승한 사람들은 이 차에 자연스레 탑재된 기능이라고 믿을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60만 원에 가까운(59만 9,000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문제다. 시공비까지 필요하니 그 이상을 지불할 용기만 있다면 당신의 차량은 첨단 기능으로 가득 찰 것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2018.07.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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