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공기업, 스펙보다 '이것' 보고 뽑는다

[자동차]by 잡스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올라온 36개 공기업의 2021년 평균 보수 현황(예산편성 기준)을 분석한 결과를 5월17일 발표했다. 올해 공기업 신입사원 초임 평균은 3982만원이었다. 지난해 공기업 신입 초봉(3852만원)보다는 1% 높은 수준이다.

올해 공기업 신입사원 초임 평균은 3982만원이었다.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 캡처

36개 공기업 중에서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 초봉은 4686만원이었다. 2위는 한국가스공사(4604만원), 3위는 한국서부발전(4538만원)이었다. 4위 한국마사회는 4336만원, 5위 한국부동산원은 4313만원, 6위 한국남부발전은 4293만원이었다. 이어 7위는 울산항만공사(4273만원), 8위 한국중부발전(4257만원), 9위 한국동서발전(4256만원),  10위 주택도시보증공사(4244만원) 순이었다. 상위 10개 공기업 초봉은 지난 3월 잡코리아가 발표한 국내기업 787개사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기본 상여 포함·인센티브 비포함 기준) 4121만원을 웃돈다. 

36개 공기업 중에서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높은 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은 많은 이들이 입사하고 싶어 하는 곳이다. 입사하자마자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복지 수준이 높고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대기업들은 대규모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을 택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경험이나 경력을 쌓지 못한 취준생들은 필기 시험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기업 취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일부 공기업 채용 경쟁률은 1000대 1 가까이 치솟았다. 공기업마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이 예사가 되면서 취준생 사이에선 “요즘 공기업 취업 경쟁률은 웬만한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높다”는 말이 나온다.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중 신입사원 면접 장면.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캡처

공기업 입사에서 가장 중요한 관문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다. NCS는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한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국가가 산업별·수준별로 표준화해 정리했다. NCS 기반 채용에서는 기본적인 학력, 자격증, 어학능력 외에 직무 관련 경력과 경험 등을 중시한다. 산업 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공기업들은 2014년 NCS 기반 채용을 시작했다. 지금은 모든 공기업이  NCS 점수를 보고 직원을 뽑는다.  

공기업은 NCS를 기반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사진은 드라마 '허쉬' 속 면접 장면. /jtbc 드라마 '허쉬' 캡처

고용노동부는 5월 27일 기준 총 1039개 직무 분야 NCS가 개발됐다고 밝혔다. 최근 새롭게 개발한 10개는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재편되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비대면 산업 육성, 디지털산업 등의 실무인재 양성에 필요한 직무를 선정했다. 또한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트윈기획, 자율주행하드웨어개발, 인공지능서비스운영관리 등의 직무가 개발됐다.


NCS 채용에선 다양한 능력보다 구체적인 직무에 따라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NCS에서는 직무 유형을 중심으로 대분류(24), 중분류(80), 소분류(257), 세분류(1022)로 능력단위를 세분화하고 있다. 같은 경영 지원 직무라고 해도 기획, 인사, 법무, 회계 등 세분화된 직무에 맞춘 능력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첫 관문인 서류전형을 넘기 위해서는 직무역량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필기는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 평가로 이뤄진다. 직업기초능력은 직업인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공통 능력을 평가한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기업 인적성검사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직업기초능력은 크게 10가지로 나뉜다.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자기개발, 자원관리, 대인관계, 정보, 기술, 조직이해, 직업윤리 분야다. 이중 공기업에선 공통적으로 의사소통능력과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을 반영해 문제를 낸다. 직무수행능력은 전공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직무에 따라 시험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하는 분야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NCS 기반 채용 방식. /NCS 홈페이지 캡처

면접에서도 직무 역량이나 직무 관련 경험을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 NCS 관련 자기소개서, 필기, 면접 등 강의를 제공하는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관계자에게 NCS 취업 꿀팁을 물었다. 에듀윌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각 항목별로 요구하는 NCS 역량이 모두 다르다”며 "표면적인 질문에 그대로 답하는 것이 아니라 각 항목별로 요구되는 NCS 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당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전기기사나 행정사 등 미리 자격증을 취득하면 서류에서 가산점을 받을 뿐 아니라 필기시험도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 직무전문성을 위해서라도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라고 조언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면접에선 NCS 직무역량 기반 자소서를 달달 외워 답변에 구멍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직무용어를 사용해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표현하고 관심과 열정을 드러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글 CCBB 키코에루

2021.06.1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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