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 적색수배 결정…자진출석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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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거액을 빌린 후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와 관련, 경찰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22일 충북 제천경찰서는 뉴질랜드에 머무는 신모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적색수배 요청 서류를 인터폴에 보내기 위한 절차로 충북지방경찰청에 공문을 보냈다”라며 “행정 절차상 상부 기관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은 물론 형사사법 공조도 맺은 국가다. 이 때문에 인도 요청은 물론, 수사기록 제공, 증거 수집, 범죄시 사용된 물품 추적 등 수사와 재판 과정에 필요한 모든 절차에 대한 협조가 가능하다.
경찰은 인터폴 요청과는 별도로 마이크로닷 소속사 등과 접촉해 신 씨 부부의 자진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연락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달인 1999년 7월 기소중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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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터넷상에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몇몇 피해자 증언과 신씨 부부가 경찰에 피소된 내용이 기록된 확인서류가 언론을 통해 잇달아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되자 21일 “피해 책임지겠다”라며 사과했다.
경찰은 여러 경로를 통해 사건 당사자인 신씨 부부가 현재 마이크로닷의 부모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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