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늦가을에 더 아름다운 길 4

[여행]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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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이 성금 다가왔다. 가을을 만끽하지 못해 아쉽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늦가을의 절경을 품은 여행지는 의외로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 걷기 좋은 여행길로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길’ 5곳을 꼽았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 찬바람을 막아줄 옷과 편한 신발도 챙기자.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3코스 ‘사자평 억새길’(경남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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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는 거대한 산악지대다. 천황산(1189m)을 필두로 재약산(1108m)‧간월산(1015m)‧신불산(1209m)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가을이 그 능선마다 억새가 거대한 물결을 이룬다. 전체 길이 29.7㎞의 하늘억새길 가운데 사자평 억새길은 영남알프스의 시원스러운 풍광과 너른 억새밭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영남알프스 중 최대 억새 군락지로 꼽힌다. 수려한 산세와 은빛 억새 장관을 자랑하지만 다소 험한 코스라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급경사 구간과 계단길이 더러 있어, 등산화를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


-코스: 죽전마을~향로봉삼거리~사자평~재약산~천황재~천황산


-거리: 약 6.8㎞



영광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전남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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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은 불갑사에서 시작, 불갑천을 따라 불갑저수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내산서원, 영광불갑테마공원과 불갑저수지수변공원 등을 거친다. 대부분 평지라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불갑저수지수변공원 이후로는 인도가 없어 도로변을 따라 걸어야 하니 통행 차량을 주시하며 걸어야 한다. 천년고찰 불갑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상사화(꽃무릇) 군락지와 천연기념물인 참식나무 자생 군락지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11월 초·중순까지는 단풍이 한창 멋을 부린다.


-코스: 불갑사~불갑사 관광단지~내산서원~불갑저수지 수변공원~영광불갑테마공원


-거리: 약 15㎞



강화나들길 16코스 ‘서해황금들녘길’(인천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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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평야, 산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길. 특히 가을에는 출발지점인 창후여객터미널 뒤편 길을 걸으며 붉게 물든 칠면초와 은빛 억새를 만날 수 있어 눈이 즐겁다. 제방길 중간에는 망월돈대와 계룡돈대가 있다. 조선 시대 해안선 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이곳이 지금은 여행자의 쉼터이자, 전망대 노릇을 톡톡히 한다. 덕산산림욕장은 초입의 가파른 길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길이 평탄한 편이다. 도착 지점인 강화도 외포항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특히 젓갈 수산시장은 매년 김장철 각종 젓갈을 사려는 살림꾼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코스: 창후여객터미널~계룡돈대~용두레마을~덕산산림욕장~외포여객터미널


-거리: 약 13.5㎞



소백산자락길 6코스 ‘온달평강로맨스길’(충북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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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자락길은 모두 11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맘때 늦가을엔 고운 단풍과 낙엽으로 화려한 6코스 ‘온달평강로맨스길’이 걷기 좋다. 온달평강로맨스길은 보발재에서 시작해 방터, 온달산성 등을 지나 영춘면사무소까지로 약 13.8㎞에 이른다. 출발지인 보발재(고드너머재)는 단풍 사진 명소로 통한다. 길 후반부에 있는 온달관광지는 온달 장군과 평강 공주의 전설을 테마로 꾸민 곳으로, 드라마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코스: 고드너머재~방터~소백산 화전민촌~온달산성~최가동~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


-거리: 약 13.8㎞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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