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빅데이터] '허경영 당' 예비후보 전과자 221명 최다…살인·강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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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배지 [중앙포토]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10명 중 3명 이상이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10범도 2명이나 있었고 살인 전과자도 포함됐다. 중앙일보가 지난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2129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전과 10범’ 두 후보는


전과가 있는 후보자는 총 664명(전체의 31.2%)이었으며, 전과 2범 이상의 누범자도 282명(13.2%)이나 됐다. 최다 전과자는 더불어민주당 이경훈(60) 울산 북 예비후보와 민중당 김동우(52) 안산 단원갑 예비후보로 각각 10범을 기록했다. 현대차 노조 위원장을 두 차례(2009~11년, 2013~15년) 지낸 이경훈 후보는 2012년 상해·재물손괴로 징역형(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에도 업무방해·특수재물손괴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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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산업노조 경기본부 사무국장인 김동우 후보는 1987년 집시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2002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 2008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2년) 등 4차례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과 10범이지만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살인, 성폭행 전과자도 등록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성호(47) 예비후보는 전과 9범으로 2002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2007년 장물보관 등으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2010년도 상해·무고로 징역 6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허경영씨가 당 대표를 맡고 있는 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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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당의 김성기(64) 부산 서-동구 예비후보는 1982년 살인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민중당 이승재 강원 원주을(51) 예비후보는 1997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징역 3년)로 처벌받았다.


성범죄 전과도 7건이 나왔는데 이중 아동·청소년 성범죄가 4건이었다. 배당금당 조만진(58) 광주 광산갑 예비후보는 2007년 청소년 강간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같은당의 안종규(59) 경남 김해을 예비후보는 청소년 보호법 위반,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 위반(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 특례법 위반 등 3건의 관련 전과가 있었다.


전과 7범 이상의 예비후보자는 14명으로, 배당금당 6명,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2명, 민중당 2명,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는 무관) 1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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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를 10명 이상 낸 정당 가운데서 전과자 비율은 예비후보 57명 중 37명이 전과자인 민중당(64.9%)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정의당 48.3%(58명 중 28명), 우리공화당 41.2%(17명 중 7명)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35.9%(446명 중 160명), 한국당은 31.5%(502명 중 158명)가 전과자였다.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 5명


범죄 종류로는 음주운전이 2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당별로는 배당금당 86건, 한국당 62건, 민주당 37건 순이다. 배당금당 서금석(73·제주을)·정동호(전남 순천) 예비후보자는 음주운전 전과만 4건이다. 서금석 예비후보는 2011년 무면허 음주운전 적발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음주운전을 2회 이상 기록한 예비후보는 33명이다.


2018년 12월 7일 윤창호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후보는 전남 여수시갑 이용주(52·무소속·현직의원), 경남 양산갑 서광종(55·배당금당), 광주 북을 노남수(52·무소속), 광주 광산을 박시종(56·민주당), 노승일(44·무소속) 예비후보 등 5명이었다.


이외에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는 58명으로 민주당 34명, 민중당 11명, 정의당 8명, 한국당 3명, 새로운보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집계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범은 50명, 병역법 위반은 7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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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는 예비후보 전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구로 나타났다. 예비후보자 5명 가운데 4명(배당금당 3명, 한국당 1명)이 전과자였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오산시 현역 의원인 안민석(54·민주당) 의원은 공무집행방해 전과가 있다. 후보자의 절반 이상이 전과자인 지역구는 235곳 가운데 51곳(21.7%)이었다. 전과자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지역구는 서울 강남병 등 14곳에 불과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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