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충주·담양·진주·고성…자전거 여행이 공짜인 고장들

[여행]by 중앙일보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열된 낯선 이름의 정체를 아시는지. 각각 서울, 대전, 경남 거창, 경기도 수원에서 운영되는 공유자전거의 이름이다. 시민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인데 아예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는 도시도 있다. 여행 가서 공짜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다음 다섯 도시를 기억해두자. 준비물?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①강원도 고성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성은 바다도 좋지만 호수도 좋다. 국내 최북단 호수인 화진포,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송지호에서 공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화진포 해양박물관 옆 대여소에 32대, 송지호 관망타워 대여소에 24대가 있다. 2인용과 어린이용도 있다. 화진포에서는 이승만·김일성 별장을 보고, 송지호에서는 왕곡마을을 다녀올 수 있다. 모두 1시간 안에 반납해야 한다. 기회가 얼마 안 남았다. 11월까지만 자전거를 빌려주고 겨울에는 쉰다. 오전 9시~오후 5시.



②충북 충주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주 탄금호에서는 지난 8월부터 무료 자전거 대여를 시작했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의류브랜드인 빈폴이 주도한 사업이다. 버려진 자전거를 재활용하는 사회적 기업과 힘을 합쳤다. 자전거는 모두 36대. 조정경기장에서 탄금호 무지개길까지 약 3.5㎞ 구간이 자전거 마니아 사이에서 명품 자전거길로 통한다. 인근에 술박물관·충주박물관도 있다. 2시간 빌려준다.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 5시.



③전남 담양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고장 담양은 자전거 타고 둘러보기도 좋다. 평일에는 군청 문화체육과와 각 읍면 사무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주고, 주말에는 군청 당직실에서만 빌려준다.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길이 있는 담양읍이 볼 게 많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창평면도 자전거 여행이 어울리는 소읍이다. 대여시간이 3시간으로 넉넉한 편이다.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④부산 을숙도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시가 자전거 인심이 무척 후하다. 동래·사하·해운대·수영구 등에서 공짜로 빌려주는데 자전거 보유 대수도 여느 도시보다 넉넉하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평지가 많은 지역이 좋겠다. 사하구 을숙도가 이맘때 좋다. 자전거를 200대 가까이 갖고 있다. 자전거를 몰고 생태공원,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등을 둘러보면 된다. 겨울에는 큰고니·큰기러기·청둥오리 등 철새도 볼 수 있다. 2시간 빌려준다.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 5시.



⑤경남 진주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주는 국내 대표 자전거 친화 도시다. 자전거도로만 177㎞에 이른다. 모든 시민에게 자전거 보험도 들어준다. 관광객도 진주를 가면 공짜 자전거를 타볼 법하다. ‘상대동’에 있는 자전거교육장에 70대, 남강이 흐르는 ‘평거동’에 70대가 있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남강이 좋다. 벚꽃 만발하는 봄철이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4시간이나 빌릴 수 있어 한결 여유롭다. 오전 9시~오후 5시.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