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m 낙차 폭포, 553m 높이 타워를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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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나이아가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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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293만 명이 사는 캐나다 최대 도시다. 100개 이상의 민족이 어울려 사는 국제도시답게 건축·예술·음식 등 모든 문화가 무지개 색깔처럼 화려하고 다채롭다. 캐나다가 자랑하는 나이아가라 폭포도 가깝다.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매력적인 소도시와 호젓한 자연 풍광도 누릴 수 있다. 지난달 개그맨 이승윤이 MBC 예능 프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토론토와 나이아가라가 있는 온타리오 주를 구석구석 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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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제국 최대 양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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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상징인 CN타워는 높이가 무려 553m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58초 만에 130층 높이 전망대에 도착한다. 여기서 토론토 시내 전망을 360도 감상할 수 있다. 시청 등 토론토 주요 건축물과 온타리오 호수, 온타리오 플레이스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보인다. CN타워의 최고 명물은 엣지 워크(Edge Walk)다. 케이블로 몸을 연결한 채 지상 356m 높이, CN타워의 회전 레스토랑 바깥 가장자리를 걷는다. 약 30분 체험을 마치면 ‘강심장’ 증명서를 받는다. 신장이 107㎝ 이상이어야 한다. 전망대, 유리 바닥 체험 등 CN타워 부대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약 20만원이다. 엣지 워크는 5~10월에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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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는 19세기 초 대영제국 최대 양조장인 ‘구더햄 앤 워츠 양조장터(Gooderham and Worts Distillery Site)’가 있었다. 면적은 무려 5만2600㎡(약 1만6000평). 지금은 ‘디스틸러리 역사 지구(Distillery District)’라 부른다. 북미 최대 규모이자 가장 잘 보존된 빅토리아풍 산업건축물로 꼽힌다. 붉은 벽돌 건물에 갤러리, 레스토랑, 카페, 부티크 상점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입구 쪽 ‘발작(Balzac's) 커피’가 깊은 맛과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로 가장 인기다. 역사 지구 주중 입장료는 무료이며,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주말 입장료는 6캐나다달러다. 주말은 인산인해를 이루니 인터넷에서 미리 입장권을 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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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던다스 스퀘어(Yonge-Dundas Square)도 가보자. ‘토론토의 타임스 스퀘어’라는 별명처럼 광고판이 현란하다. 하루 10만 명 이상 지나다니는 다운타운의 중심으로 야외공연장,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 없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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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즐기는 7가지 방법
토론토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세계 7대 자연경관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다. 미국 쪽 폭포는 낙차 32m에 불과하지만 캐나다 폭포는 낙차가 52m에 달한다. 스케일만 큰 게 아니라 즐기는 방법도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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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가장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혼 블로어 나이아가라 크루즈’를 타면 된다. 2층 갑판에 오르면 굉음을 토하는 폭포가 손에 잡힐 듯하다. 12분 동안 하늘을 날며 폭포를 굽어보는 헬리콥터 투어, 67m 높이 케이블에 매달려 나이아가라 쪽으로 질주하는 집라인은 스릴 넘치는 체험으로 인기다. 집라인은 7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테이블 록(Table Rock)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폭포를 바로 옆에서 본 뒤 미로 같은 터널을 통해 폭포 뒤로 들어가는 투어도 있다. 이른바 ‘폭포 뒤로의 여행(Journey Behind the Falls)’이다. 온타리오 호수와 나이아가라 강의 급류구간을 돌아보는 월풀 제트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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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인근에 있는 ‘클리프턴 힐(Clifton Hill)’은 테마파크 같다. 놀이기구, 식당, 기념품점 등이 늘어서 있는데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나이아가라 일대를 굽어볼 수 있는 스카일런 타워(Skylon tower)도 있다. 전망대 레스토랑에서 폭포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폭포에서 1시간만 북상하면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지역이 나온다. 아이스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 수제 맥주 양조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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