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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펑펑 치솟는 온천 앞의 한가로운 들소 떼… 세계 최초 국립공원의 일상

by중앙일보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중앙일보

“야생동물, 간헐천(間歇泉), 웅장한 산과 호수, 이 모든 게 사진 한 장에 담기는 곳은 옐로스톤뿐이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만난 여행객이 한 말입니다.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을 둘러보면 이 말을 수긍하게 됩니다. 남북전쟁이 끝난 지 7년만인 1872년 옐로스톤은 국립공원이 됐습니다. 세계 1호 국립공원답게 규모도 상당합니다. 면적이 8991㎢라는데 감이 안 잡힙니다. 충청남도(8229㎢)보다 넓고, 한국의 22개 국립공원을 합친 것(6726㎢)보다도 큽니다.


옐로스톤의 상징으로 간헐천과 바이슨(아메리카들소)을 꼽습니다. 간헐천은 펑펑 솟구치는 온천입니다. 공원 안에 1만 개가 넘는 간헐천이 있는데 크기와 색깔 모두 제각각입니다. 매캐한 유황 가스를 뿜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90분마다 50m 높이로 치솟는 녀석도 있습니다. 공원에 바이슨 5000마리가 삽니다. 어디를 가나 두툼한 털옷을 입고 한가롭게 풀 뜯는 녀석을 마주칩니다.


3월 24일 코로나19 여파로 폐쇄했던 옐로스톤 국립공원도 6월 들어 대부분 개방했습니다. ‘집콕’만 하던 미국인의 행렬이 이어진다는군요. 사람은 숨통이 트일지 몰라도 몇 달이나마 마음 편히 공원을 활보하던 동물 입장에선 옛날로 돌아가는 게 썩 달갑진 않을 것 같습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