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라이프 ] 오늘도 다이어트

트레이너도 탐내는 능력···먹으면서 살 빼는 김민경 운동법

by중앙일보

[오늘도 다이어트]

<35>다이어트에서 운동이 중요한 이유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먹기 위해 운동한다”는 개그맨 김민경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월 시작한 코미디TV 예능 ‘맛있는 녀석들'의 스핀오프 시리즈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에서 그는 "힘들다"고 하면서도 트레이너에게 "운동 능력을 타고났다" "욕심나는 친구"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놀라운 운동 능력을 보여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죠.


물론 여기서 김민경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운동하는 건 아닙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먹는다'가 이 프로그램의 슬로건이거든요. 그런데도 김민경의 운동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요즘처럼 면역력이 중요한 때엔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식사 조절만으로 하는 다이어트는 일반식을 하는 순간 바로 요요가 오는 것을 피할 수 없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운동 외엔 없거든요. 다이어트에서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과연 김민경처럼 운동하면 살은 얼마나 빠지는지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봤습니다.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운동하면 살은 얼마나 빠질까?'


김민경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영상에선 대체로 한 번에 근력운동 40분, 유산소 운동 20~30분 정도를 병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 전문 병원 365mc의 김정은 대표원장(신촌점)은 "그가 하는 정도의 운동량이라면 PT(헬스 개인 트레이닝)의 경우 대략 한 번에 800kcal 정도를 소모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놨습니다.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필라테스나 요가는 1시간에 250kcal 정도, 헬스보다 강도가 높은 복싱은 1시간에 950kcal가 소모됩니다.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체지방 1kg을 빼려면 7000~8000kcal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는 것을 아시나요? 김 대표원장은 "이론적으로 보면 매일 1시간씩 운동할 경우 강도 높은 헬스와 복싱은 1주일을 꾸준히 했을 때, 요가·필라테스는 한 달을 꼬박해야 체지방 1kg이 빠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단 이것은 음식을 통한 섭취 칼로리는 전혀 증가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의 예상치입니다.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면 이 정도의 감량 효과도 기대하긴 힘들다는 말이죠.


1kg을 빼기 위해 너무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요?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은 이는 '체지방'만을 기준으로 한 계산법이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체중은 다이어트할 때 체지방뿐 아니라 수분·근육까지 같이 빠지기 때문에, 같은 운동량으로 이보다는 더 많은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뺀 체중은 음식이나 음료를 먹으면 바로 다시 늘어나죠.



몸무게 줄지 않아도 운동이 중요한 이유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대표원장은 "그래도 다이어트에 있어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체중을 줄이면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도 함께 줄어드는데, 이를 예방하고 보완하는 방법이 바로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근육은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허리·관절 등의 부상 위험을 줄이고, 우리 몸이 스스로 섭취한 음식을 빠른 속도로 쓰게 만드는 일종의 엔진 역할을 합니다. 근육량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똑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더 빨리 소모할 수 있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살이 덜 찌는 체질'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운동은 다이어트 정체기를 잘 극복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김 대표원장은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진행하다 보면 체중이 잘 줄지 않는 정체기가 오기 마련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에너지 섭취는 더 줄이고 소모량은 더 늘리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때 식사량은 무한정 줄일 수 없지만, 운동은 시간·횟수·강도를 조절해 에너지 소모량을 늘릴 수 있으니 운동을 통해 정체기를 넘기는 게 건강한 다이어트 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