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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드론이 택배 떨어뜨리면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GS칼텍스 시연 성공

by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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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드론+로봇' 배송 시연. 드론이 떨어뜨린 택배 박스가 자율주행 로봇 속으로 쏙 들어간다(왼쪽).오른쪽 사진은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드론 배송 시연 모습. 사진 GS칼텍스

13일 오전 전남 여수시 소호동에 있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 하나가 날아올랐다. 남동쪽 900m 거리에 있는 섬 장도에서 주문한 GS25 물품을 싣고서다.


드론은 지상 80m 높이로 올라, 주문 접수된 주소지로 자동 비행해 바다를 건넜다. 장도에 있는 한 잔디광장에서 속도를 줄인 드론은 지상 1m 높이까지 수직으로 내려갔다. 땅 위엔 자율주행 로봇이 대기하고 있었다. 로봇 적재함 뚜껑이 열렸고, 드론은 그 안으로 물건을 떨어뜨린뒤 다시 주유소로 돌아갔다. 물건을 받은 로봇은 자동으로 700m를 움직여 배송지에 도착했다. 주문에서부터 물건을 받기 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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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은 없음. 중앙포토

이날 ‘드론+로봇 비대면 배송 서비스 시연 행사’를 한 GS칼텍스가 전한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ㆍ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이 행사를 열었다.


GS칼텍스와 산업부는 지난 6월 제주에서 드론을 통한 도시락 배송 시연을 했었다. 이번 행사는 여기에 로봇을 접목한 것이다. 사람이 많은 장소나 실내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드론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날 쓰인 드론은 5㎏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최대 60㎞/h의 속력으로 3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로봇은 최대 적재량 150㎏에 5㎞/h 속력으로 움직인다. 주행 시간은 최대 30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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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로봇 배송 시연행사 기념 촬영. 사진 GS칼텍스

산업부와 GS칼텍스는 이처럼 드론과 로봇을 함께 활용한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도서 산간 지역뿐 아니라 도심 지역에서도 배송 서비스 소비자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송자 사고도 줄일 수 있다. 또 GS칼텍스 입장에선 전국 주유소를 물류 기지로도 쓸 수 있는 효과가 생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앞으로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의 협업을 통해 도심이나 건물 안처럼 이동이 제한적인 장소에서도 비대면 무인배송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드론과 로봇 간 통신ㆍ제어, 무선자동충전, 정밀자동착륙, 자율비행, 실내외 겸용 자율주행 등의 핵심기술 개발과 병행해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한 규제 제ㆍ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연 행사를 계기로 장도에 대한 ‘예술의 섬’ 변모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섬 지역에 대한 배송 테스트도 장도를 중심으로 계속하기로 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