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의혹 한 달 만에…방송가 ‘홍진영 지우기’ 시작

[연예]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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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이 논란 이후 한달여 만에 출연 중이던 예능프로그램에서 모습을 감췄다.


홍진영은 고정 멤버로 활약하던 SBS '미운 우리 새끼'와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최근 회차에서 통편집되거나 출연하지 않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홍진영의 모친은 물론 홍진영-선영 자매 분량이 사라졌다.


'미운 우리 새끼'는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8일 홍선영이 홍진영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찾아 응원하는 모습을 내보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네티즌들은 "홍진영이 TV에 나오는 모습 불편하다" "논란 있는 홍진영 가족 모두 하차해라" 등 의견을 내놓았으나 제작진들은 홍진영 가족의 출연을 강행했다.


홍진영의 모친은 논란 이후 지난 22일까지 꾸준히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했다. 그러나 가장 최신 회차인 29일 방송에는 홍진영 자매는 물론 모친도 출연하지 않았다.


SBS뿐 아니라 MBC 예능프로그램도 홍진영의 모습을 지웠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홍진영의 분량을 통편집했다. 앞서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는 "홍진영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 "홍진영 방송 출연 금지" 등의 의견이 게재된 바 있다.


다만 KBS는 홍진영의 출연을 강행했다. 홍진영은 29일 방송된 KBS1TV ‘열린음악회’에 나와 신곡 '안 돼요'와 히트곡 '엄지 척'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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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이달 초 한 매체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에서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에 달한다고 보도하면서 뒤늦게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홍진영은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지난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석사와 학사 박위를 반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선대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표절이 확인될 경우 석·박사 학위 취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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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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