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올해 써먹으면 좋을 작은 재테크 기술 6가지

[자동차]by 중앙일보


[더,오래] 강정영의 이웃집 부자이야기(68)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할 길이라 생각했지요. (중략)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보지 못한 길’이다. 그는 젊은 시절, 교사, 기자, 시인, 농부 등을 번갈아 해보며 방황했던 때가 있었다. 만약 오늘 무언가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까. 어떤 길이 나았는지는 가봐야 알 수 있다. 인생에 정답이 있기나 한 건지 알 수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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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재테크에는 어떤 길이 있을까. 노력은 하는데 이상하게 돈이 모이지 않는가. 무심코 그냥 그 길로만 다녔다면, 다른 길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돈 모으는데 지름길은 없어 보인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한 일이다. 금융 투자 전문가들이 권하는 길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거창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금물이다. 작지만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해야 한다.


첫째, 예산을 세우는 일이다. 한 달, 일 년의 예산을 세워보자. 돈 관리에 매우 효과적이다. 매달 지출 항목별로 예산을 짠다. 지출하게 되면, 그때그때 항목별로 적어두어서 초과 지출은 멈추어야 한다. 일 년 동안 실천해보자. 배우자나 가족이 함께해야 효과가 있다. 한 잔에 5000원 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일주일에 5일, 일 년간 마시면 120만 원이 빠져나간다.


둘째, 자동 저축이다. 저축은 재테크의 핵심이다. 최소 월급의 10%, 좀 더 과감하게 20%는 먼저 자신을 위해 떼 놓자. 실직 등 위기가 닥치면 쓸 비상금, 집 살 종잣돈, 은퇴자금 목적으로 무조건 떼 놓자. 그 돈은 아예 없는 것으로 여겨라. 오락, 외식, 식료품, 주거비에서 거품을 빼, 최대한 절약해보자. 나중에 안전장치가 된다. 누가 나중에 내 은퇴했다고, 돈 줄 사람 있겠는가.


셋째, 재테크에 대한 공부다. 관심 분야가 주식 부동산이라면, 그 분야 좋은 책을 추천받아 읽어야 한다. 주식이라면, 시장 변동성과 위험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각각 적어도 5권 정도는 숙독하고, 이삼 년은 공부해야 기초를 뗀 셈이다. 주식이라면 좋은 주식 찾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변동성과 공포 등 심리적인 면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책도 꼭 읽어야 한다. 분위기에 편승해 쉽게 매매한다면 주식은 안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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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집 앞에 돈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경우는 없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또 실천해야 가능하다. 지름길은 없다. 장기투자해야만 가능하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건 기본이다. 검약하고, 건전하게 투자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 미국을 가고 싶었는데, 일본도 아닌 대마도 밖에 못 가서야 되겠는가.


“숲은 아름답고 저물고 깊은데, 그러나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눈 내리는 밤, 저녁 숲가에 서서’라는 시다. 재테크는 멀리 가야 하는 길이다. 새해에는 고요한 산속 하이얀 눈길을 걷듯, 차분하게 한걸음 한 걸음 내디뎌 보기 바란다.


청강투자자문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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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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