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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손흥민 골대 강타+폭풍 드리블, 골 빼고 다 보여줬다

by중앙일보

중앙일보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풀럼전에서 골 빼고 다 보여줬다.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폭풍 드리블도 선보였다.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다. AFP=연합뉴스

득점 취소, 골대 강타, 폭풍 드리블, 칼날 컷백.


토트넘 손흥민(30)이 골 빼고 다 보여줬다. 개막 후 6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득점은 없었지만 확 살아난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풀럼을 2-1로 꺾었다. 전반 30분 히샬리송 패스를 받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30분 해리 케인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7분 풀럼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토트넘이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13)를 제치고 일단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승격팀 풀럼은 2승2무2패(승점8)에 그쳤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영국 매체들은 개막 후 5경기 연속 득점이 없던 손흥민의 벤치행을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변함없이 손흥민을 6연속 선발 출전 시켰다.


손흥민은 올 시즌 6경기 가운데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른쪽 윙어로 데얀 클루셉스키 대신 히샬리송이 선발 출전했는데, 선발로는 첫 가동된 손흥민-케인-히샬리송 삼각편대가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케인이 지난 시즌처럼 패스를 뿌려줬고 히샬리송이 끊임없이 문전 침투하며 손흥민에게 공간이 생겼다. 이반 페리시치 대신 선발 출전한 왼쪽 윙백 라이언 세세뇽과 호흡도 좋았다. 지지 않으려는 전술을 구사하던 콘테 감독도 이날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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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을 펼치는 손흥민(오른쪽). AFP=연합뉴스

전반 9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예리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히샬리송의 헤딩슛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전반 10분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패스를 주고 받았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는 원바운드 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문전에 있던 케인이 헤딩 시도로 관여 했다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전반 22분 히샬리송의 컷백을 손흥민이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전반 33분 케인이 수비 뒷공간을 향해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이 가슴 트래핑 후 빠른 타이밍으로 왼발슛을 쐈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40분 토트넘이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어냈다. 히샬리송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쇄도한 호이비에르가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손흥민이 자기 진영부터 무서운 속도로 폭풍 드리블을 치고 나갔다.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79m 드리블 골을 터트린 장면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풀럼의 바비 데코르도바리드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17분 아크 왼쪽에서 손흥민의 슛이 상대선수 맞고 굴절됐지만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막아냈다. 득점이 터지지 않자 손흥민은 허탈한 표정을 지은 뒤 실소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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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하는 손흥민과 케인. 로이터=연합뉴스

후반 29분 토트넘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의 왼쪽 크로스를 상대가 걷어냈다. 라이언 세세뇽이 상대선수 맞고 흐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을 문전에 있던 케인이 왼발로 차 넣었다.


콘테 감독은 후반 33분 케인을 빼고 클루셉스키를 넣었고 히샬리송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렸다. 후반 36분 손흥민의 컷백을 히샬리송이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후반 37분 풀럼 역습 찬스에서 미트로비치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제치고 오른발슛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챔피언십 득점왕 출신 미트로비치는 리그 6호골을 뽑아냈다.


실점하자 콘테 감독은 후반 38분 손흥민을 빼고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후반 43분 미트로비치의 굴절된 슛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44분 히샬리송이 슬라이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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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4일 풀럼전에서 골 빼고 다 보여줬다. 확 살아난 모습이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날 슈팅 4개, 키패스 5회, 패스성공률 97%를 기록했다. 유럽 통계 매체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4점을 줬다. 히샬리송(8.6점), 케인(7.9점), 호이비에르(7.6점)에 이어 팀 내 4번째 높은 평점이다. 그동안 5~6점대를 받았던 손흥민이 오랜만에 높은 평점을 받았다.


풋볼런던은 “초반에 인스윙 크로스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전반 10분 케인의 좋은 패스를 받아 크로스바를 때렸다. 득점을 제외한 모든 걸 보여준 정말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였다”며 평점 8점을 줬다. 케인과 히샬리송, 세세뇽에 평점 9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은 8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11일 맨체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등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