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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겨울 제주 볼 것 없다? '찐' 여행 고수만 아는 비밀의 장소

by중앙일보

제주도 관광의 비수기는 겨울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볼거리가 약하다는 편견 때문에 관광객이 몰라보게 줄어드는 계절이다. 반대로 겨울 제주도를 최고로 꼽는 여행자도 적지 않다. 오직 제주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겨울 한정판 즐길 거리가 한둘이 아니어서다. 제주관광공사가 선정한 ‘2022년 겨울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가운데 네 개를 추렸다.

한라산 눈꽃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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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라산 눈꽃 트레킹 만큼 낭만적인 여행법도 없다. 드론으로 담은 한라산 백록담의 풍경. 사진 제주관광공사

겨울 제주도 여행의 백미는 역시 한라산 눈꽃 트레킹이다. 한라산 등산로는 모두 5개. 등산 초보에게는 영실휴게소부터 윗세오름까지 걷는 영실 코스(3.7㎞)가 안성맞춤이다. 거리도 비교적 짧고(왕복 3시간), 길도 험하지 않아 부담이 적다.


한라산 등반의 베이스캠프로, 해발 900m에서 시작하는 성판악 코스(9.6㎞)도 있다. 왕복으로 약 20㎞를 걷는 난코스지만,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어 겨울철 가장 많은 이들이 도전하는 코스다. 성판악 코스에 오르려면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필수다. 눈이 많이 내리면 입산이 금지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아이젠과 물, 간식을 충분히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

녹차 밭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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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 산간 성읍리 녹차마을의 풍경. 녹차 밭과 한라산을 함께 담을 수 있어 겨울에도 많이 나들이객이 찾는다. 제주 녹차 밭은 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녹차 밭은 사계절 싱그럽다. 추운 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다. 겨울 여행길 춥고 지친 마음을 녹이기에 따뜻한 차만큼 좋은 것도 없다. 제주 녹차 밭의 상징인 ‘오설록티뮤지엄’에는 녹차 밭 외에 뮤지엄, 티 라운지, 티 클래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한라산 동쪽 자락인 표선 산간에 위치한 성읍리 녹차마을. 한라산과 영주산을 배경으로 한 멋진 뷰가 인상적인 장소다. 오설록의 녹차 밭에 비하면 관광객도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녹차 밭 한가운데 있는 일명 ‘녹차동굴’이 인생사진 명당으로 통한다. 카페 ‘오늘은 녹차한잔’에서 다양한 녹차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동백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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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2리 동백마을 마을길에 활짝 핀 동백꽃. 사진 제주관광공사

동백은 겨울 제주에 생기를 불어넣는 꽃이다. 사랑스러운 애기 동백과 짙붉은 토종 동백이 개화 시기를 달리하며 제주 겨울을 밝힌다. 제주도에는 남원읍 위미리의 동백군락지와 동백수목원, 동박낭카페, 그리고 신례리의 카페 동백포레스트, 휴애리자연생활공원 등 동백꽃을 볼 수 있는 명소가 수두룩하다. 위미리 동백군락지와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는 이미 동백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서귀포 제주동백마을의 동백 군락은 12월 말께 꽃을 피울 전망이다.

모슬포 방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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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방어는 이맘때부터 2월까지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생선이다. 백종현 기자

방어는 겨울 제주 바다의 주인공이다. 잔뜩 살을 찌운 방어가 겨우내 월동하는 장소가 제주도 마라도와 관탈도(추자도와 제주도 사이의 무인도) 앞바다다. 방어 최대 집산지인 서귀포 모슬포항에서 매년 방어 축제를 벌이는데 올해는 11월 24~26일 열린다. 회와 튀김 등 다양한 방어요리를 공짜로 맛보는 방어시식회가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방어는 11월부터 2월까지 두루 맛볼 수 있다. 모슬포항 일대에 방어를 다루는 횟집이 널려 있다. 뱃살·사잇살·등살·꼬릿살 등 부위별로 맛과 식감이 달라 비교하며 먹는 재미가 크다. 기름기 많은 뱃살은 김이나 백김치를 곁들여 먹고, 담백한 사잇살은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는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