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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동해로 남해로, 코로나 걱정없는 드라이브 스루 여행

by전성기

꼭 목적지에 머물러야만 여행일까? 가는 여정도 얼마든 여행일 수 있다. 차 창밖 풍경만으로도 가슴이 트이는 드라이브 스루 여행을 떠나보자.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여행도 막막해진 요즘, 달리는 차 안이 그대로 여행이 되는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국내 로드트립의 넘버원 7번 국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7번 국도는 국내를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강원도 고성부터 경남 부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뻗은 약 513km의 도로로, 강릉의 낙산해수욕장부터 울산의 진하해수욕장까지 푸른 빛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즐비하다.

정동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일출 명소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고성을 시작으로 속초, 강릉, 동해, 울진, 삼척, 영덕, 포항, 울산, 부산까지 멋진 해안 도시들을 관통하는데, 그중에서도 옥계면 낙풍리 낙풍 사거리에서 강동면 정동진리 정동진역 앞 삼거리에 이르는 헌화로가 으뜸이다. 바다와 가장 가까이 맞닿은 곳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끼며 달리다 보면 세상 시름이 다 녹아든다. 영덕대게로 유명한 강구항과 울진대게를 맛볼 수 있는 후포항까지 만날 수 있어, 식도락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남해를 대표하는 명품 절경 남면해안도로

남해안은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해안도로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드라이브 명소가 가득한 고흥, 여수, 남해, 통영, 거제 등 575km의 해안도로는 어디를 가나 멋드러진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경남 남해 남면해안도로는 으뜸 중의 으뜸로 손꼽힌다.

서상항, 평산항, 사촌 해변, 가천 다랭이마을 전망대, 용문사까지 약 30km의 길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면해안도로 중간쯤에는 낭떠러지 해안가에 층층이 다락논을 일군 절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가천 다랭이마을 전망대다. 해발 400m가 넘는 비탈진 산을 깎아 100여 층의 계단식으로 일군 논과 옥빛 바다가 그림 같은 풍경을 이뤄낸다.

2005년에 국가지정 명승지 제15호로 지정된 이곳은 연평균 7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명승지로 불린다. ​

피톤치드 가득한 산속 힐링 여행 진안 메타세콰이어길

26번 국도 드라이브는 숲속을 거니는 듯한 힐링 여행 만끽할 수 있다. 전북 진안 메타세콰이어길은 진안에서 전주를 연결하는 구 지방도로에 위치한 1.5km 구간으로 영화 ‘국가대표’, 드라마 ‘내 딸 서영이’ ‘보고싶다’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인생 사진 맛집으로 통한다.

다소 짧은 구간이지만 빼곡한 아름드리나무를 마주하면 그 어떤 기나긴 여행도 대신할 수 없는 낭만과 여유를 맛볼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는 각 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향기에 취해 마치 산림욕장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 풍경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진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

자동차 여행의 필수코스 595번 국도

드라이브깨나 해본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명소 중의 명소다. 595번 국도는 특히 자동차 동호회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코스 중 하나.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서 강원 영월군 영월읍을 잇는 595번 국도는 울창한 나무가 가득한 숲길은 물론 남한강이 그림처럼 펼쳐진 숨 막히는 절경을 자랑한다. 산과 강을 낀 가장 완벽한 조화를 만날 수 있는 코스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강변을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곳곳에 잠시 차를 세우고 풍광을 즐기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소백산 자락이 선사하는 멋들어진 절경에 흠뻑 빠지게 되된다. 특히 단풍길로 유명한 보발재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다. ​

섬진강변 따라 달린다 17번 국도

경기도 용인에서 전남 여수를 잇는 17번 국도는 416km의 긴 여정 동안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곳곳에 인기 여행지가 즐비하지만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충분하다. 전남 곡성과 구례를 잇는 50km 구간은 섬진강의 호젓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핵심 구간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오색빛을 자랑하는 이곳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휴식같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22번째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섬진강 침실습지는 옅게 피어오르는 그림같은 물안개를 연출한다. 침실습지의 진면목을 만나려면 새벽에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붉게 물든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구경하는 것도 잊지 말자. ​

동해안의 또다른 매력을 만나는 곳 31번 국도 

해안 드라이브하면 으레 7번 국도를 떠올리지만 또 다른 동해안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31번 국도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 기장에서 울산, 포항을 지나 강원도 태백, 홍천, 인제를 거쳐 양구까지 뻗어 있는데, 탁 트인 쪽빛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 구간에서는 바다와 손이 맞닿을 듯한 가까운 거리를 자랑한다.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경주에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만난다. ‘자연이 연출한 조각품’으로 불리는 주상절리는 파도소리길은 천연기념물이자 국가지질공원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 찾는 해양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포항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 호미곶 또한 여행의 백미다. 해안 비경을 만날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그립다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푸른 바다를 느낄 수 있는 31번 국도로 여행을 떠나보자. 

기획 우성민 글 두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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