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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달리기 전도사' 송찬석씨가 매주 한양도성 길을 걷는 이유

by전성기

중년 남성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실천하고 있는 송찬석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왜 그렇게 달리기를 좋아하세요?

달리기를 빼고 제 인생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좋아해요. 평소 달리기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달리기를 권하지요.


주로를 1시간 정도 뛰고 나면 몸이 상당히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달리면서 분비되는 좋은 호르몬으로 인해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심지어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일하다 보면 이따금 꽉 막혔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러닝화 신고 나가서 한강변을 달리게 되면 상당 부분 해결되더라고요. 돌이켜보면 그때 내렸던 결정과 선택들이 다 좋게 돌아왔어요


달리기를 꾸준히 오랫동안 하는 사람들 중에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달리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마도 하루하루를 헛되게 보내지 않기 위해 달리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달리기는 삶에 힘을 주는 그러한 운동입니다.

달리기가 힘들지 않나요?

달리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기록경기라 생각해서 막 숨차게 뛰어 좋은 기록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제가 추구하는 달리기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뛰는 달리기입니다. 무리하지 않고 본인 페이스에 맞춰서 달리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래야 부상도 예방하고 즐겁게 달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힘들지 않은 달리기는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힘든 순간이 왔을 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달리며 완주하게 되면 그 만족감은 어느 운동도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한번 달려보세요. 한 걸음 한 걸음 달리다 보면 자신을 응원하는 나를 만나게 될 거예요.

부부가 함께 활동하시는 것 같은데, 보기 좋습니다.

경제적인 책임을 지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일에 빠져 살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그러다 보면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될 수 있어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일만 하다 오히려 행복을 놓치게 되는 것이죠. 건강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았고 저도 40을 넘어 건강에 이상이 생겨 진지하게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자!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자!"


이런 결심을 하고 나서 일하는 시간을 좀 줄이더라도 아내와 달리기, 등산, 골프로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고, 소중한 추억이 하나 둘씩 쌓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니 건강한 삶을 사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 중 하루 시간을 내서 왜 "갑분트립"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나요?

제가 잠시 접어 두었던 꿈 중에 하나가 투어가이드입니다. 대학생 때 이스라엘 키부츠 농장에 봉사자로 6개월 정도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그때 이스라엘을 여행하면서 투어가이드를 보게 되었어요. 사람들을 인솔하면서 유적지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투어가이드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은퇴하고 나서 해보자’ 생각했는데 작년에 아내와 함께 한양도성길을 다녀오면서 ‘더 늦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겠다’ 결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노는법을 알게 돼서 ‘갑분트립’이라는 타이틀로 현재 한양도성길을 안내하는 호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갑분트립은 ‘갑자기 떠나는 분위기 좋은 여행’ , ‘가뿐하게 떠나는 여행’ 이라는 이름으로, 아내가 만들어줬어요.


이전 회사에서 워크샵 기획이나 진행을 맡아서 했었고 적게는 10, 많게는 40~50명 정도를 인솔 하면서 국내외로 많이 다녔죠. 여행사에 맡겨도 되는데 제가 좋아서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직 초보지만 어렵지 않게 한양도성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 만족도가 무척 높습니다.

, 맞아요. 참여해 주신 분들이 대부분 만족하고 좋아해 주셔서 저도 정말 감사해요. 일주일에 한 번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한양도성 길을 함께 걷는 게 제 삶에 굉장히 큰 에너지가 돼요. 사람들이 가끔씩 매일 똑같은 코스 돌면 지겹지 않냐고 물어봐요. 매번 같은 코스를 다니지만 다른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저는 새롭고 설렙니다. 오늘은 어떤 분들이 오실까? 하고요

이런 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에너지가 되나요?

선물은 받는 것보다 줄 때가 더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받는 분이 기뻐하면 그 마음은 그 이상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을 선물하는 것을 좋아해요.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으면 제 주변 사람들도 다 보여주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다 먹어보게 하고 싶어요. 또 제가 가본 장소가 좋으면 다른 사람들도 다 가봤으면 해요. 저는 이렇게 좋은 경험을 같이 느끼게 해주는 걸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갑분트립을 통해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선물하는 거죠.


참가비에 비해 받는 것이 많다고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오히려 저에게 이런 기쁨의 기회를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그리고 작년부터 갑분트립 참가비 중 일부를 기부하고 있어요. 작은 금액이지만 소중하게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시작했어요. 이런 부분이 제겐 정말 의미 있고 즐거운 원동력이 됩니다.

은퇴 후 계획이 있으세요?

제가 하는 일이 은퇴가 따로 없어서요. 아마도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한양도성길을 걷고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갑분트립의 폭을 조금씩 넓혀갈 것 같습니다. 갑분트립의 최종 목적지는 이스라엘 투어입니다. 성지를 안내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아직도 가슴이 뜁니다.


그리고 버스 한대 구입해서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 보시고 전국의 멋진 산이나 트레킹 코스를 다니는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 '달리기 전도사' 송찬석씨와 함께 걷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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