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1위’ 카니발, 그럼 2위는? 6인승 이상 중고차 판매량 순위

오늘은 6인승 이상 중고차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팬데믹 이후 가족 단위 이동이 늘고, 캠핑 및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다인승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준대형급 이상 SUV 및 MPV 모델은 널찍한 공간, 6~11인승에 이르는 넉넉한 탑승인원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기아 카니발 (출처: 기아)

넓은 적재 공간, 뛰어난 실내 활용성, 그리고 다양한 변형 좌석 구조로 사랑받는 6인승 이상 자동차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어떤 모델일까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 사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1년 동안 중고차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6인승 이상 중고차를 알아보겠습니다.

현대 팰리세이드 (출처: 현대자동차)

1. 6인승 이상 중고차 판매량 TOP 5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 사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기아 카니발입니다. 조사 기간 동안 총 2만6,307대가 판매되며 2위와 무려 2만대 이상 차이를 벌렸고, 2위 판매량의 4배에 이르는 격차를 드러냈습니다. 연식과 세대가 다양하다 보니 총 판매시세는 평균 2,841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는데요. 실내공간과 시트 수 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MPV 모델이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점이 인기 비결로 분석됩니다. 

2위는 기아 쏘렌토(6,249대), 3위는 현대 팰리세이드(6,246대)로 나타났습니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불과 3대 차이로 초접전 구도를 연출했습니다. 총 판매시세는 대형 SUV로 분류하는 팰리세이드가 3,705만 원으로 준대형급인 쏘렌토(3,109만 원)보다 약 600만 원 가까이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4위는 현대 스타렉스로 5,00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단종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는데요. SUV 대비 넓은 실내공간과 1,801만 원으로 TOP 5 중 가장 저렴한 시세가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5위는 현대 싼타페로 총 판매량 4,131대, 총 판매시세 2,873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동급 경쟁 모델인 쏘렌토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3분의 2 수준에 그쳤는데요. 파워트레인과 섀시를 공유하는 형제차 사이이지만, 싼타페의 시세가 쏘렌토보다 200만 원 이상 높은 점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현대차와 기아 모델이 순위권을 싹쓸이했는데요. 큰 사이즈의 SUV와 미니밴이 순위권을 채운 가운데, 카니발의 독주가 눈길을 끕니다. 쏘렌토와 팰리세이드가 치열한 2~3위권 경쟁을 벌였고, 단종된 스타렉스가 여전히 실속형 선택지로 존재감을 과시한 점 역시 주목할 부분입니다. ​

(1)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출처: 기아)

IMF 직후인 1998년 데뷔한 기아의 앞바퀴굴림 준대형 MPV입니다. 카니발은 MPV가 ‘봉고차’라고 불리던 시기에 세상에 나와 실내 공간 넉넉한 패밀리카 시장을 당당히 개척한 모델인데요. 첫 출시 당시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국내 경제 상황이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카니발의 인기가 상승했습니다. 

카니발은 전동으로 열리는 자동문을 좌우로 배치해 2열 이후 탑승자를 주인공으로 모시고,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편히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6인승 및 9인승 기준 2열, 3열 캡틴시트 구성으로 온 가족이 편안하게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차라는 점도 강력한 매력 요소죠. 

카니발은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많은 MPV 모델이자, 기아 모델 중 봉고, 스포티지, 그랜버드에 이어 4번째로 장수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선 누적 판매량 200만 대를 돌파하며 기아의 효자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 

(2)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출처: 기아)

기아 쏘렌토는 모노코크 기반 중형 SUV로, 특히 패밀리카로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많은 아빠, 엄마의 선택을 받은 차종입니다. 2002년 1세대를 시작으로 현재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 중이죠. 쏘렌토는 특히 뛰어난 내구성으로 많은 이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22년 전 나온 1세대 모델부터 최신 4세대 부분변경 모델까지 다양한 세대 모델을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이유죠. 특히 2014년 출시한 3세대 모델부터는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한 덕에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많고, 당시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 모델답게 지금 봐도 패밀리카로서 실용성 및 편의성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형뻘인 대형 SUV 모하비가 있긴 하지만 보디 온 프레임 차체의 한계로 인해 승차감 및 패밀리카로서의 상품성 측면에선 쏘렌토가 한 수 위입니다. 특히 2020년 출시한 4세대 모델부터 쏘렌토의 인기가 동급 경쟁 모델이자 형제차인 싼타페를 확실히 앞지르고 있습니다. ​

(3)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출처: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2018년 12월 데뷔하며 맥스크루즈 뒤를 이은 준대형 SUV입니다. 국내 패밀리카 시장을 꽉 잡고 있는 기아 카니발에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항마라고 할 수 있는데요. 2세대까진 7~8인승 3세대부터는 7 또는 9인승을 선택할 수 있는 점과 3열 시트를 여유롭게 품는 탑승공간과 넉넉한 짐공간, 그리고 아랫급 싼타페와 비교해 크게 높지 않은 가격 등, 단기간에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분명합니다. 

차체 길이는 5,065mm, 높이는 1,805mm에 이르러 국내에서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를 수 있으면서 최대한 큰 차체를 원한다면 아쉬운 구석 없는 차체 사이즈입니다. 구동방식은 앞바퀴굴림이 기본이고 네바퀴굴림을 선택할 수 있고, 3세대 모델의 경우 281마력 직렬 4기통 2.5L 터보 가솔린, 287마력 V6 3.5L 자연흡기, 334마력 직렬 4기통 2.5L 터보 하이브리드까지 큰 차체를 가뿐하게 이끌 수 있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마련한 점이 매력적입니다. ​ ​ 

(4) 현대 스타렉스

현대 스타렉스 (출처: 현대자동차)

스타렉스는 1997년 데뷔해 상용차 시장에서는 그레이스와 경쟁하고 승용차 시장에서는 카니발과 진검승부를 벌였습니다. 상용차 시장에서는 크게 성공을 거두며 인기 행진을 이어갔는데, 그게 문제였을까요? ‘봉고차’ 이미지를 벗지 못한 나머지 레저용 패밀리카 시장에선 카니발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2007년부터 2021년까지 판매한 그랜드 스타렉스는 실용성과 다목적성의 상징으로 통하며 학원차, 렌터카, 패밀리카로 널리 사랑을 받았습니다. 2021년까지 24년간 장수 모델로서 활약한 모델인 만큼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습니다. 단종 후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입니다. ​

(5) 현대 싼타페

현대 싼타페 (출처: 현대자동차)

싼타페는 2000년에 데뷔한 모노코크 보디 앞바퀴굴림 기반 도심형 중형 SUV입니다. 현대차그룹 한 지붕 아래서 싼타페와 쏘렌토는 형제차 관계인데, 전통적으로 더 많이 팔리는 인기 모델은 대개 싼타페였습니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싼타페의 인기가 더 높았죠.

그러나 4세대 모델에 접어들면서 신차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싼타페 판매량을 뛰어넘었습니다. 싼타페는 그동안 세련미 넘치는 도심형 SUV 스타일에 집중했지만, 2023년 8월 출시한 5세대 모델은 볼드한 디자인으로 환골탈태해 쏘렌토와 차별화된 각진 실루엣을 자랑하는 모델로 진화했습니다.

2. 6인승 이상 중고차 판매량 TOP 5 모델 조회수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 사이 가장 많이 판매된 6인승 이상 중고차는 역시 기아 카니발로, 36만4,129건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쏘렌토의 조회수는 23만6,182건으로 카니발의 3분의 2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카니발의 4분의 1에 불과하던 판매량 격차와 비교하면 조회수 차이가 크게 적은 점이 흥미롭습니다. 

판매량 5위에 올랐던 싼타페는 19만2,065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동급 쏘렌토보다 판매량에 이어 조회수 경쟁에서도 밀리는 양상을 띠었습니다. 다섯 모델 중 총 판매시세가 가장 높은 팰리세이드는 9만 건대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단종 모델인 스타렉스의 조회수는 7만 건대로 다섯 모델 중 가장 저조했습니다. 

판매량 순위와 조회수를 비교해 보면 싼타페가 스타렉스보다 조회수는 훨씬 높으나,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은 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타렉스는 조회수는 적지만 구매 전환율이 높아 실수요층 중심의 조회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니발과 쏘렌토는 판매량에 이어 조회수 면에서도 여전히 상위권을 형성하면서 브랜드 충성도와 다인승 시장에서의 기아 브랜드 강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기아 카니발 (출처: 기아)

3. 6인승 이상 중고차 판매량 TOP 5 모델 연령별 성별 조회수

같은 기간 연령별 및 성별 조회수를 분석해 보면, 30대 이상 실용성 중심 소비층이 카니발을 가장 많이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나 연로한 부모님 등 부양가족이 있는 가족 단위 구매층의 실내공간과 승차인원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반면 20대에서는 쏘렌토와 싼타페의 조회수가 카니발을 압도했습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일상 주행 편의성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50대 이상에서는 스타렉스가 팰리세이드를 추월하는 결과를 보여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다인승차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실용성 중심의 카니발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 비교적 스타일 중심의 쏘렌토 및 싼타페 조회수 비중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급 경쟁 모델 싼타페와 쏘렌토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50대 여성을 제외한 모든 조사군에서 싼타페보다 쏘렌토를 더 많이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 팰리세이드 (출처: 현대자동차)

4. 6인승 이상 중고차 구매 꿀팁

​6인승 이상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카니발은 여전히 독보적인 판매량과 인지도, 풍부한 중고 매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쏘렌토와 싼타페, 팰리세이드는 SUV의 전천후 활용성을 앞세워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스타리아에 배턴을 넘겨주고 단종한 스타렉스는 실속형 소비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 있습니다. 다인승 모델의 중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매물의 연식이나 주행거리뿐 아니라 모델의 용도, 관리 이력, 유지비, 내외관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KB차차차의 AI 국민시세 서비스를 이용하면 적정 시세 구간과 잔존율, 예측 시세를 한눈에 파악해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물 신뢰성이 걱정이라면, KB차차차 정회원 딜러가 엄선한 프리미엄 매물 KB스타픽을 통해 믿음직한 매물을 만나볼 수 있으니 살펴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