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30부터 아이오닉 6 N까지 10년간 현대 N 디비전 신차 및 콘셉트카 총정리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RN30부터 아이오닉 6 N까지, 10년간의 진화와 콘셉트카를 한눈에.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2025년, 출범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15년 독일 알제나우에 N 디비전 설립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얻은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고성능차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BMW M의 총괄 개발 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을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BMW M의 북남미 총괄임원 출신 토마스 쉬미에라를 N 전담부서 및 모터스포츠 전담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인사 측면에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브랜드명 ‘N’은 남양연구소와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트랙의 이니셜에서 따왔죠.

현대 N 비전 74(왼쪽)와 RN22e 콘셉트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 N 디비전은 첫 번째 양산차 i30 N을 시작으로 i20 N, 아반떼 N, 코나 N 등을 차례로 출시했고, 최근에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과 6 N까지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이 외에도 N 비전 74, RN22e 등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글로벌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현대 N 브랜드의 주요 양산차 및 콘셉트카를 중심으로 그 10년의 궤적을 되짚어보겠습니다.

현대 아반떼 N (출처: 현대자동차)

1. 내연기관 모델

(1) i30 N

N은 현대 N의 첫 번째 양산 모델로, 2017년 유럽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280마력을 발휘하고, 6단 수동변속기 및 전자식 LSD, 가변 배기 시스템 등 정통 핫해치의 기술 요소를 갖춘 점이 특징입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i30 N은 유럽 시장에서 ‘가성비 핫해치’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해치백 인기가 높은 독일과 영국, 호주 등에서 호응이 좋았죠.

현대 i30 N (출처: 현대자동차)

그러나 해치백 선호도 낮은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았고, 현재는 유럽에서도 후속 개발이 중단되며 단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선 i30 N을 통해 고성능 모델의 시장성과 트렌드에 대한 학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죠.

현대 i30 N (출처: 현대자동차)

(2) i20 N 

i20 N은 WRC에서의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소형 핫해치 모델로, 2020년 유럽에 출시했습니다. 직렬 4기통 1.6L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04마력을 발휘하고, 경량 차체와 민첩한 코너링 성능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i20 N은 유럽에서만 판매하며, i30 N보다 한층 날렵한 주행감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삼았죠.

현대 i20 N (출처: 현대자동차)

특히 WRC 경주차 i20 N 랠리1의 활약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측면이 컸습니다. 현대차는 WRC 우승을 통해 i20 N의 기술력을 홍보할 수 있었고, 이는 현대 N이 ‘모터스포츠에서 기술력을 갈고닦은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 i20 N (출처: 현대자동차)

(3) 아반떼 N

아반떼 N은 2021년 등장한 고성능 세단입니다.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에 6단 수동 또는 8단 DCT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0kg.m의 힘을 발휘합니다. 고성능 전용 섀시와 브레이크, 런치컨트롤, 가변 배기 시스템 등 본격적인 트랙 주행 기능을 갖췄죠.

현대 아반떼 N (출처: 현대자동차)

북미에서는 ‘엘란트라 N’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며 호평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고성능 모델로서 나쁘지 않은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패스트백 디자인, 가격 경쟁력, N 모드를 비롯한 주행 재미가 주목받으며 N 브랜드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 모델로 꼽힙니다.

현대 아반떼 N (출처: 현대자동차)

(4) 코나 N 

코나 N은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SUV로, 2021년 데뷔했습니다. 아반떼 N과 동일한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N 전용 서스펜션과 ESC 튜닝을 더해 SUV인데도 상당한 주행 역동성을 자랑합니다. 코나 N은 SUV 수요가 많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입니다.

현대 코나 N (출처: 현대자동차)

하지만 키가 껑충한 SUV 차체 구조상 낮은 무게중심과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2세대 코나부터는 N 모델이 빠지며 단종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성능 SUV에 대한 도전과 경험이 향후 N 브랜드의 라인업 전략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 코나 N (출처: 현대자동차)

2. 전기차 모델 

(1)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5 N은 N 브랜드 최초 고성능 전기차로, 2023년 글로벌 출시했습니다. 전기모터 2개를 통해 최고출력 65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3.4초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N e-쉬프트, N 사운드+,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등 주행 감성 보강 기술을 대거 적용해 ‘감성 부족’을 지적받던 전기 스포츠카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한 점이 특징이죠.

현대 아이오닉 5 N (출처: 현대자동차)

E-GMP 플랫폼 기반으로 대용량 배터리와 냉각 시스템, 강화된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통해 서킷 주행에도 적합한 전기차로 완성했는데요. 영국 <탑기어> 등 해외 매체들로부터 ‘전기차 중 가장 운전이 재미있는 차’라는 극찬을 받으며, N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올랐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 (출처: 현대자동차)

(2)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6 N은 2025년 출시한 신차로, RN22e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 퍼포먼스 세단입니다. 아이오닉 5 N과 동일한 듀얼모터 시스템이 탑재되고, 공력 성능 극대화를 위한 N 전용 에어로 파츠와 냉각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800V 초급속 충전과 레이스 기반 냉각 시스템으로 장거리 고성능 주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죠.

현대 아이오닉 6 N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세단형 스포츠카의 존재 가치를 제시했는데요. 전기차 주행감성과 드라이버 인터페이스를 강화한 ‘디지털 핫해치’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죠. 타 브랜드의 고성능 전기 세단과의 직접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현대 아이오닉 6 N (출처: 현대자동차)

3. 콘셉트카

(1) RN30 

RN30은 i30 N의 프로토타입으로,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했습니다. 레이싱 기반 하드웨어와 초경량 섀시, 대형 리어윙 등이 적용된 트랙 전용 모델로, 양산형 i30 N 개발의 기술적 출발점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 RN30 (출처: 현대자동차)

(2) N 비전 그란투리스모 

N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게임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용으로 개발된 디지털 레이스카로, 현대차의 디자인과 퍼포먼스 비전을 가장 극단적으로 표현한 모델입니다. 현실성이 떨어지고 공상적 요소가 많은 콘셉트지만, 현대차가 지향하는 미래 주행 경험의 일부를 가상공간에서 실험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 N 비전 그란투리스모 (출처: 현대자동차)

(3) N 비전 74 

N 비전 74는 현대차가 2022년에 공개한 수소 하이브리드 기반 콘셉트카입니다. 1974년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뒷바퀴굴림 기반 듀얼모터 레이아웃을 갖췄습니다.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90kg.m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했습니다. 


경주차에 가까운 구조를 갖춘 이 모델은 “현대차의 미래 고성능차 청사진”으로 평가받으며, 공개 직후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와 미디어의 폭발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재 양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현대차는 N 비전 74를 “기술과 감성의 접점에서 만들어진 실험작”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대 N 비전 74 (출처: 현대자동차)

(4) RN22e 

RN22e는 아이오닉 6의 기술적 기반이 된 고성능 전기 콘셉트카로,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공기역학 성능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췄습니다. 듀얼모터 레이아웃, 토크벡터링, 레이스 냉각 시스템이 적용돼 실제 주행 테스트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죠.

현대 RN22e (출처: 현대자동차)

(5) RN24

RN24는 현대차가 2024년 10월에 공개한 차세대 전동화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입니다. 현대차가 10년 이상 WRC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접목한 RN24는 아이오닉 5 N의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차체 크기를 줄이고 무게를 1,880kg으로 대폭 감량해 더욱 민첩하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죠. 


WRC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외골격 스타일의 롤케이지를 적용하여 차체 강성을 높였고, 84.0kWh 배터리 팩을 사용하며,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를 장착해 6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합니다. 회생제동을 활용한 전자식 핸드브레이크, WRC용 서스펜션 기술, 주행 모드에 따른 출력 제어 기능 등 다양한 선행 기술을 탑재했죠.


RN24는 단순히 출력만 높은 전기차가 아니라, 경량화, 민첩성, 감성적인 주행 경험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성능 전기차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콘셉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 RN24 (출처: 현대자동차)

4. 현대 N 브랜드의 미래는? ​ 

i30 N과 i20 N은 유럽 시장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독일과 영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두 모델은 국내 시장에 출시하지 못했고, i30 N은 유럽 시장에서 결국 단종했습니다. 또한 코나 N처럼 국내 시장에 출시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단종한 사례도 있습니다. 반면, 아반떼 N은 국내외에서 실적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모두를 이끌며 전략적 성공을 거둔 모델로 꼽힙니다.

현대 RN24 (출처: 현대자동차)

콘셉트카의 경우 N 비전 74는 브랜드 이미지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지만, 양산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아이오닉 5 N은 전동화 전환기의 대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고, 아이오닉 6 N에 대한 시장 반응과 수소 기반 고성능 모델의 출시 여부가 N 브랜드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 재미’라는 본질적 가치를 중심으로 삼은 N 브랜드가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 얼마나 입지를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25.10.2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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