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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멀미약, 이미 속 울렁거린 다음 먹으면 별무소용”

by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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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약은 약국 또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하더라도 주의사항을 숙지한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여름휴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여행을 가더라도 당일로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장소가 어디든 건강한 여름휴가를 위해 챙겨둬야 할 것이 바로 ‘상비약’이다. 단 잘못 복용하면 효과도 못 본 채 부작용만 겪을 수 있다. 상비약 중 휴가철에도 활용도가 높은 멀미약과 진통제를 중심으로 올바른 복용법을 짚어봤다.

멀미약…제형별 복용시간 및 주의사항 숙지해야

장시간 차량 이동을 대비해 챙겨야 할 대표적인 상비약이다. 멀미약은 전정기관을 둔화시켜 멀미를 예방한다. 귓속 전정기관은 균형과 회전감각을 담당하며 우리가 앞을 향해 바로 설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차가 이리저리 방향을 틀면 몸도 함께 움직이면서 전정기관이 예민해져 메스꺼움과 울렁거림을 유발하는 것이다.


단 멀미약의 효과를 보려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 복용해야한다. 멀미약은 예방효과만 있어 이미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으며 그때는 차에서 내려 찬 공기를 쐬는 것이 최선의 응급처치법이다. 따라서 평소 차 멀미가 심한 사람이라면 알맞은 복용시간을 확인한 후 출발 전에 미리 복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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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차멀미가 심한 사람은 제형에 따른 복용법을 확인한 후 출발하기 전 알맞은 시간에 미리 멀미약을 복용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단 멀미약은 귀 뒤에 붙이는 패치형부터 알약형태의 정제형, 병에 든 마시는 멀미약까지 제형이 다양하다. 따라서 제형별 주의사항을 숙지한 후 복용해야 안전하다.


패치형 멀미약은 일단 한 번 붙이면 효과가 오래 가서 차만 타면 멀미를 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대전을지대병원 신경과 김도형 교수는 “단 만 7세 이하 어린이나 임신부, 녹내장 또는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 약물이 묻은 패치 부분을 만진 후 눈을 비비지 말고 부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한다”며 “패치형은 약물이 흡수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출발 4시간 전에는 붙여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시는 멀미약은 출발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소아는 복용할 수 없으며 1일 최대 3병까지 복용할 수 있다. 단 추가 복용 시에는 4시간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한다.


알약 형태의 정제형 멀미약으로는 메클리진 성분 등의 항히스타민제가 대표적이다. 항히스타민제는 뇌의 감각을 적절히 차단하고 구토중추를 억제해 멀미와 메스꺼움을 진정시켜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분당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단 항히스타민제는 감기약, 위장약 등 다른 약에도 많이 포함돼있어 이들 약을 복용 중이라면 항히스타민제 중복 여부를 먼저 확인 후 복용해야 약물중복에 의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히스타민제는 입마름, 몽롱함, 소변불쾌감, 가슴 두근거림, 시야불편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모유로도 관련 성분이 전달될 수 있어 특히 수유 중에는 복용하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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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환경이 갑자기 바뀌거나 평소보다 조금만 무리해도 체온이 오르며 쉽게 열이 날 수 있다. 따라서 아이 연령, 몸무게, 성장상태 등을 고려해 알맞은 어린이용 해열제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진통제…아이는 성장상태 고려 후 적합한 성분·제형 선택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통증 역시 휴가를 방해하는 불청객이다. 이에 대비하려면 약국 또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 가능한 비마약성진통제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비마약성진통제는 두통, 생리통, 근육통 등 비교적 경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며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가 대표적이다. 두 진통제 모두 진통완화와 해열작용을 하며 소염진통제는 여기에 추가로 염증억제 기능이 있어 염증과 상처로 인한 통증을 동시에 다스릴 때 효과적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안전성과 효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임상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다. 우리에게는 타이레놀로 익숙하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다양한 통증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두통이나 생리통 등 빠른 통증 해결이 필요할 때는 복용 후 빠르게 녹아 효과를 보이는 속방정 형태를, 근육통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통증에는 약 성분이 서서히 방출돼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서방정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위장 장애 부담이 없어 빈 속에도 복용 가능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에 따르면 태아에게도 독성이 없어 임신기간은 물론, 수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다.


해열진통제는 아이들이 갑자기 열이 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단 아이의 연령, 몸무게 등 성장상태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 후 알맞은 성분 및 제형을 선택해야한다. 간혹 아이 것을 따로 준비하지 못해 성인용 해열제를 쪼개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과량복용의 위험이 있어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생후 6개월 이하의 아이들은 가능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염증으로 인한 열이라면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를 먹일 수도 있지만 이는 적어도 6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고려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용법, 용량에 맞춰 복용할 수 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