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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달인’ 김병만 “정글 떠나 칠봉산서 촌장 꿈꿔요”

by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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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병만씨가 지난 11일 경기도 양주의 칠봉산 자락에서 가구를 만든 후 샌딩기를 이용해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마감하고 있다. 김씨는 칠봉산 숲속에 오랜 꿈이던 트리하우스와 호빗하우스를 지어 작은 마을을 조성한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꿈을 향해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다”며 “살아 있는 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철훈 선임기자 hotowoo@kyunghyang.com

7전8기 오뚝이 인생. ‘달인’으로 통하는 개그맨 김병만씨(46)의 도전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얼마 전 연예인 최초로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CPL)을 따더니, 지금은 경기도 양주의 칠봉산 자락에서 또 다른 꿈을 실현 중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트리하우스(나무 위에 지은 집)와 호빗하우스(영화 <반지의 제왕> 중 호빗의 집 형태)를 직접 지어 작은 마을을 일구는 일이다. 지난 11일 오후 칠봉산 자락으로 찾아갔을 때 그는 60평 정도 되는 2층짜리 컨테이너 건물에서 나왔다. 공방으로 사용하는 1층의 벽면 하나는 온갖 공구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5월 SBS TV <정글의 법칙> 국내편 종영 후 그는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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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씨는 집중해서 뭔가를 만들고 있으면 잡 생각이 안 들고 스트레스도 사라지기 때문에 공방은 그에게 힐링공간이라고 했다. 손재주가 뛰어난 그는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를 할 때도 모든 소품을 직접 제작했고, <정글의 법칙> 에서도 온갖 도구는 물론 집도 뚝딱뚝딱 쉽게 만들었다. 우철훈 선임기자

칠봉산 자락에 자연과 어우러진 트리·호빗 하우스로 작은 마을 일궈

- 이 산속에서 뭘 하고 있나요.


“저쪽 숲속에 트리하우스와 호빗하우스로 이뤄진 작은 마을을 만들 거예요. 곧 본격적으로 시작해요. 지금 이 공방에서는 제가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고 있고요. 목재로 된 이 탁자, 저 선반도 제가 짠 거예요. 제게는 힐링공간이죠. 집중해서 뭔가를 하고 있으면 잡생각이 안 들고 스트레스도 사라지거든요(웃음).”


- ‘현실 촌장’이 되는 건가요.


“저의 오랜 꿈이었어요. 취미로 집짓기를 좋아하거든요. 트리하우스 하나 짓는 데 이틀이면 돼요. 지인들의 요청으로 경기도 의정부와 양평에도 지어줬어요. 전남 무안에는 살림집도 건축해줬고요. 연못과 분수대, 강아지집까지 만들어줬어요.”


- 건축을 배우겠다며 건국대 건축학과 대학원에도 다녔지요. <정글의 법칙>에서 자연에 있는 재료로 집을 뚝딱 짓고는 했는데, 총 몇 채나 되나요.


“한 시즌에 평균 두 개씩 지었으니 100채가 넘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집은 2018년 남극에 지은 지름 3m의 이글루예요. 원래 북극 이누이트의 집이지만, 늘 만들고 싶었거든요.”


- (공방 중앙에 놓여 있는) 저 바이크는 직접 타는 건가요.


“예. 산악용 바이크인 앤듀로바이크예요. (한국인 최초로 디카르 랠리를 완주한) 류명걸 프로에게 2년째 배우고 있어요. 한여름에 헬멧, 부츠, 허리·가슴·등·엉덩이 보호대 등을 하면 로봇처럼 돼요(웃음). 땀이 막 쏟아지죠. 달리다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칠봉산을 오르내려요.”


- 취미로 익히는 건가요.


“<정글의 법칙>에서 2016년에 몽골에 갔어요. 그때 유목민들이 말을 탔지만, 요즘엔 바이크를 더 많이 타요. 그것을 보면서 저 초원을, 실크로드를 바이크 타고 달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다문화 체험을 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상상했죠. 오직 즐기기 위한 취미는 없어요. 언젠가 방송에서 쓰겠다는 생각으로 배우죠.”


- 스카이다이빙이나 조종사 자격증을 딴 것도 그래서였습니까.


“당연히요. 이런 저런 특수한 기술을 배우는 데 버는 돈의 상당 부분을 써요. 사람들은 방송국에서 비용을 대주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아요. 언젠가 방송용으로 사용할 저만의 이야기보따리, 재능을 모아두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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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병만씨는 취득한 자격증만 20개가 넘는다. 언젠가 방송에서 쓰기 위해 이야기보따리를 비축해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은 그가 SBS <정글의 법칙> 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모습. SBS 제공

자격증 20여개로 비축한 이야기보따리 다문화 여행프로서 사용할 터

- 갖고 있는 자격증이 대체 몇 개나 되는 건가요.


“세어본 적은 없는데 스무 개는 넘겠죠. 피겨 초급 자격증까지 있으니까요. 비행 관련해서만 계기비행, 무선통신사, 자가용 비행, 단발 사업용 비행, 다발 사업용 비행 다섯 개예요. 스카이다이빙은 A, B, C 면허가 다 있고, 탠덤교관 자격증도 있어요. 스쿠버다이빙도 단계별 인정증이 많고요. 차도 대형 면허부터 바이크 면허까지 있어요. 굴삭기, 지게차, 배관기능사 자격증도 있고요.”


- 지난 3월 자가용 및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을 땄는데, 항공기 조종은 자주 하나요.


“한번 비행할 때마다 기종과 비행 시간에 따라 수십만, 수백만원이 드는데 면허를 유지하려면 석 달에 세 번 유지비행을 해줘야 해요. 그래서 아예 스카이다이빙 회사에 취직했어요. 주말마다 스카이다이버들을 태우고 비행기 조종을 하죠. 등진 채 조종석에 앉아 있으니 고객들은 저인 줄 모르세요(웃음). 단발기에 이어 최근 다발기 사업용 자격증까지 땄으니, 제트기 자격증 취득까지 도전해볼 참이에요.”


- 데뷔 후 모처럼 방송을 쉬는 휴지기일 텐데, 알고 보면 쉼이 없네요.


“1995년 서울에 올라온 후 한 달 이상 일을 쉬어본 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계속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거든요. 친구들과 커피숍에 가도 제가 제일 빨리 일어나요. 석 달 전에는 에어컨 설치 기술도 배웠어요. 공방에 에어컨 달러 오신 사장님에게 저도 배우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한 달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하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한 달에 한 번씩 아이들 먹거리 사들고 에어컨 설치기사로 따라다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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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씨는 최근 자가용 및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주말이면 스카이다이버들을 태운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며 하늘을 난다. 김병만씨 제공

어린 친구들에 ‘포기 않고 꿈을 향해 달리면 이뤄진다’고 말해주고 싶어

김씨는 1975년 전북 완주군 화산면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찢어지게 가난해 고교 졸업 전부터 건설현장에서 일했다. 1995년 희극배우의 꿈을 안고 상경했다. 손에는 연기학원 전화번호가 적힌 신문광고 쪼가리와 어머니께 받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방송사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도전했지만 MBC 4번, KBS 3번 떨어졌다. 오디션 심사위원 앞에만 서면 얼어붙었다. 잠자리가 없어 노숙을 하고 양을 많게 하려고 라면을 거의 죽처럼 불려 먹었다.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했어요. 상경 7년 만인데, 거듭된 좌절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서게 한 힘은 무엇이었나요.


“너무 하고 싶었으니까요. 지금은 더 확신해요. 앞이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꿈을 향해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요. 비행시험도 마찬가지였어요. 학창 시절에는 공부와 거리가 멀었어요. 그랬던 제가 한자리에 10시간 이상 앉아 비행 책을 공부했어요. 식후에 책을 봐도 졸립지 않더라고요.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만큼 이루고 싶었던 거예요. 기회 있을 때마다 어린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어요.”


- 어떤 이야기인가요.


“꿈이 뭐냐고, 뭘 좋아하냐고. 만약 모르겠다고 답하면 그것을 먼저 찾으라고 말해줘요. 그리고 그걸 찾으면 부모든 누구든 누군가를 의식해서 좋아하는 척하는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보라고 해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거면 그쪽으로 포기하지 않고 달리면 된다고 말해요.”


- 소년 김병만은 어떤 아이였습니까.


“워낙 산골이라 꼬마 때는 벌거숭이로 나무를 오르내린 장난꾸러기였어요. 초등학교 다닐 때는 전교를 웃음바다로 뒤집어놓았죠. 계단으로 안 다니고 배수관으로 3, 4층을 오르내리고 건물 위에서 뛰어내리는 등 기상천외한 행동을 많이 했으니까요. 나무나 건물에서 추락한 일도 많았어요. 엄마가 ‘너, 이러다 죽겠다’며 걱정을 달고 사셨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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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배우의 꿈을 안고 1995년 서울에 올라온 김병만씨는 오랜 배고픔과 좌절을 거듭한 끝에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했다. 2007년 12월9일 첫 방송을 한 <개그콘서트> 의 ‘달인’ 코너로 스타가 됐다. KBS 제공

7전8기의 오뚝이 인생… 지금도 ‘촌장’보다 ‘달인’으로 불리는 게 좋아

그는 <개그콘서트> 코너인 ‘달인’으로 스타가 됐다. 2007년 12월9일부터 4년간 250개 종목에 도전하며 ‘국민 달인’으로 불렸다. ‘방귀의 달인’ ‘격파의 달인’ ‘흡입력의 달인’ 등 엉터리 달인의 천연덕스럽고 기기묘묘한 몸개그에 시청자들은 포복절도했다. 일본 슬랩스틱 코미디의 거장 시무라켄의 초청으로 그는 2011년 3월 일본 지상파 방송 TBS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중국 동방TV에 3개월간 출연했다. ‘달인’은 2011년 국제에미상 코미디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 매주 새로운 ‘달인’ 아이템을 짜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 어려움은 문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제 인생을 통틀어 스트레스 없이 오직 행복하기만 한 때였거든요. 오랜 무명을 겪었는데, 그때는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달인’을 기다리다 제가 ‘반갑습니다’라고만 말해도 막 웃어주셨어요. 박수만 받았던 시절이에요. 지금도 ‘촌장’보다는 ‘달인’으로 불리는 게 좋아요.”


- 몸이 유연하고, 무술 실력도 뛰어나던데요.


“무술과 운동은 어려서부터 했어요. 서울에 올라와선 우슈도 배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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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씨는 지난 10년간 SBS TV <정글의 법칙> 에서 ‘병만족의 족장’이 되어 출연자들의 생존을 책임졌다. SBS 제공

오지의 친구들과 ‘아·어·오’면 다 통해 스태프 등 모두 정글 그리워해

- 지난 10년간 <정글의 법칙>을 하며 아프리카의 사바나부터 히말라야, 시베리아, 남태평양 섬나라, 남극까지 다녀왔어요. 오지 중독이란 게 있다던데, 금단증상 같은 건 없습니까.


“그래서 여기(칠봉산 자락)에 와 있는 것 같아요(웃음).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모두 오지를, 정글을 그리워해요. 청량한 대자연을 보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지 깨닫게 되죠. 녹색중독 같기도 해요.”


- 특히 무엇이 그리운가요.


“정글 친구들이죠. 그분들은 가진 게 많지 않은데 행복해 보여요. 통장이 없어서, 또는 지킬 게 없어서 행복한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 배고프면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요. 정글 친구들과는 언젠가부터 통역 없어도 다 소통이 돼요. ‘아’ ‘어’ ‘오’면 다 통해요.”


- 아, 어, 오?


“이거 먹어도 되냐고 물을 때는 제가 손가락으로 먹고자 하는 열매를 가리키며 어? 해요. 독이 든 열매면 원주민이 인상부터 쓰고 손을 내저으며 오오오… 하죠. 달콤하면 웃으면서 ‘어’ 하고 엄지손을 척 올리고요.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는 제가 엉덩이를 부여잡고 어? 해요. 이 열매 어디 있냐고 물을 때는 손가락으로 열매를 가리키다가 허공 여기 저기를 찌르며 어? 어? 어? 하고요. 잘 이해했으면 아~ 하면 돼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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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에서 부상당한 발목으로 공중돌기를 하고 뛰어다니며 연기를 마친 김병만씨가 극심한 통증 때문에 무릎을 꿇고 심사평을 듣고 있다. SBS 제공

정법 10년 만에 인생 목적지 바뀌어 거북이처럼 그곳으로 가고 싶어

몸을 쓰는 일을 하다보니 부상 위험은 늘 따라다녔다. 2000년 <개그콘서트> ‘대결’ 코너를 하다 양쪽 발목 복사뼈 아래 물렁뼈가 다 골절됐다. 3개월간 일을 쉬는 게 두려워 수술을 거부한 바람에 부러진 뼛조각들이 발목에 남아 있다. 2011년에는 SBS TV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서 공중돌기를 연습하다 발목 인대를 다쳤다. 부상 투혼에 김연아는 눈물을 흘렸다. 2017년에는 스카이다이빙 훈련 중 척추뼈가 골절됐다.


- 허리와 발목 상태는 어떤가요.


“요추 다섯 개가 할 일을 수술 후 두 개가 하고 있어요. 그나마 하나도 척추분리증 때문에 역할을 반밖에 못하고 있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해 늘 워밍업을 해야 해요. 바이크를 타고 산을 타는 게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어요. 넘어지고 일어설 때마다 힘을 써야 하니까요. 발목도 제가 의식하지 않으면 확 꺾여요. 그래서 조심스러울 때는 목 있는 신발을 신어요.”


- 트라우마 때문이라도 위험한 스포츠는 본능적으로 꺼리게 되지 않나요.


“저는 그렇지 않아요. 스카이다이빙도 너무 하고 싶어요. 520번 성공하고 탠덤교관 자격증까지 땄는데, 딱 한 번 실수한 거거든요. 지금은 부상을 걱정하는 소속사와의 약속 때문에 안 타고 있어요.”


- 20년간 방송활동을 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적이 한번도 없어요. 비결이 뭔가요.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해요. 그래서 술을 많이 안 마셔요. 더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마시죠. 어쩔 수 없는 자리여서 과음했다 싶으면 정신 놓기 전에 매니저가 기다리는 차에 얼른 올라타요.”


-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이 많이 사라졌어요. 코미디언들이 설 무대가 줄었다는 하소연이 많던데요.


“저는 무대가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 등 개인방송을 할 공간이 많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공개 코미디 시대가 끝난 것이지 코미디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코미디언은 생존력이 강해요. 어느 분야에서건 언제나 재능 있는 친구들이 살아남는 거예요.”


- 원래 꿈은 찰리 채플린, 버스트 키튼 같은 희극배우였던 것으로 아는데 연기는 안 하나요.


“인생의 4분의 1을 정글을 다니면서, 목적지가 바뀌었어요. 연기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방송사에 제안하고 싶어요. 제가 거북이를 진짜 좋아해요. <정글의 법칙>에서도 온갖 것을 맛봤어도 거북이만큼은 먹지 않았어요. 이제는 거북이처럼 가고 싶어요. 느릿느릿하지만 꾸준히 목적지를 향해 가는….”


- 버킷리스트는 뭔가요.


“더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그들의 문화를 보고 배우고 싶어요. 코로나19가 끝나면 우선 바이크를 타고 몽골에서 카자흐스탄까지 질주하고 싶어요.”


박주연 선임기자 jy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