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겨울 여행 :: 시옹성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몽트뢰의 숨은 매력 파헤치기

[여행]by KKday

코 끝에 닿는 공기가 차가워지기 시작하는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가 생각난다. 크리스마스 하면 크리스마스 마켓을 빼놓을 수 없는데, 유럽의 곳곳은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하다.

11월 말부터 1월까지 만나기 좋은 스위스 크리스마스 마켓. 다양한 마켓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있다면 바로 몽트뢰가 아닐까. 스위스 최대의 크리스마스 마켓답게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겨울 스위스 분위기와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기기 좋다.

오늘은 스위스 몽트뢰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즐기기 좋은 스위스 겨울 관광지를 소개한다.

스위스 몽트뢰의 여정은 몽트뢰 역에서 시작한다. 몽트뢰로 향하는 열차는 골든 패스 라인이라는 관광열차가 잘 알려져 있다. '골든'이라는 이름답게 레만 호수의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구간이다.

몽트뢰는 스위스 인터라켄이나 취리히 등 주요 도시보다 프랑스에 더욱 가까운 지역이다. 따라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문화권으로 나뉘는 스위스에서도 프랑스 문화권에 속한다. 그래서 주로 독일어를 사용하는 다른 도시와 달리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스위스 사람들은 영어에도 능통하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는 언어와 상관없이 여행 중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 시옹성

시옹성은 레만 호와 프랑스 에비앙의 산맥이 시원하게 보이는 몽트뢰 보주 지역에 자리한 성이다. 시옹성은 이탈리아에서 알프스를 넘어오는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걷기 위해 만들어진 정벽으로, 현재의 것은 재건축한 것이다.

입장료는 13유로지만, 스위스패스 소지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따라서 스위스패스를 이용해 몽트뢰로 건너온 당일에 구경하면 더욱 좋다.

겉에서 구경할 수 있는 모습보다 실제 내부는 훨씬 넓다. 네 개의 뜰과 병사의 숙소, 성주의 창고, 감옥, 그리고 예배당까지 있어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한다.

각 뜰마다 공간이 분리된 느낌이라 꼭 미로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옹성 내부는 현재 개방하고 있어 1층부터 4층까지 구경이 가능하다.

동그란 모양의 회랑을 지나면 길쭉한 야외 통로가 나타나는데, 이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레만호의 풍경과 시옹성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12세기 중세 시대에 지어져 유지와 보수를 통해 오랜 세월을 지켜오고 있다. 좁은 통로와 낮은 천장이 인상적이니, 시옹성의 누각은 꼭 한번 올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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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테리테 마을

한국 사람들에게 매우 생소한 테리테는 몽트뢰 중간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아무런 관광 정보도 없는 곳이지만, Territet 역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첫 번째 정거장에 하차하면 몽트뢰와 프랑스의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몽트뢰 시내에서 테리테 시내까지 버스와 푸니쿨라가 다닌다. 몽트뢰 지역에 숙박하는 관광객에게는 몽트뢰 패스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이 패스가 있으면 푸니쿨라와 몽트뢰 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KKday에서 스위스 트래블패스 구입 시, 몽트뢰 패스권과 함께 똑똑한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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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트뢰에서 머물기 좋은 지역을 꼽는다면, 단연 테리테를 꼽을 것이다. 숙박 사이트에도 안 나오는 스위스 전통 샬레가 많아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스위스 내 전통 샬레나 숙박 시설을 이용하고 싶다면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의 '숙소탭'에서 예약하자.

몽트뢰의 샬레나 전통 고성에서 숙박을 하면 매일 아침 눈앞에 펼쳐지는 운무와 레만 호수, 알프스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테리텟 지역에 머문다면, 몽트뢰 지역의 전경과 저 멀리 로잔의 모습까지 한눈에 담아보자.

몽트뢰 지역은 스위스의 작은 마을이다. 그래서 밤에는 하루 동안 돌아다녔던 루트를 눈으로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낮과 밤의 모습이 매우 다른 곳이니 밤에는 레만 호수의 잔잔한 야경을 감상해 볼 것.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분홍빛으로 물드는 일출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 겨울 시즌에는 오전 7시 전후로 해가 떠 비교적 여유롭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만 펼쳐지는 동화 같은 설경은 덤.

3. 몽트뢰 크리스마스 마켓

스위스 몽트뢰 겨울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원조'라는 타이틀로 유명한 몽트뢰의 마켓은 11월 말부터 1월까지 꽤 넉넉한 기간 동안 운영한다.

다만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에는 운영하지 않으니, 이 시기는 피해서 방문할 것. 위치는 막쉐 광장 주변으로,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있는 레만 호수 중심 광장에 위치하고 있어 어디에서나 접근이 쉽다.

대관람차는 몽트뢰 크리스마스 마켓의 시그니처다. 크리스마스 마켓에 진심인 스위스 몽트뢰답게 일루미네이션, 산타 그림, 크리스마스 데코로 화려하게 빛난다.

몽트뢰의 높은 지역에 올라가면 대관람차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 정도로 높고 크기 때문에 몽트뢰의 전경을 감상하기 좋다. 다만 오픈된 구조라 겨울에 방문한다면 제법 쌀쌀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몽트뢰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다양한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많은 포토존은 메인 광장에 있다. 150개 이상의 샬레 모양 천막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장식해 더욱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커다란 규모답게 다양한 크리스마스 기념품과 음식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야시장처럼 음식을 서서 먹어야 하는 곳도 있지만, 뱅쇼를 판매하는 가게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있다.

스위스 몽트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유명한 것은 라끌렛과 뱅쇼, 그리고 다양한 초콜릿과 사탕이다. 라끌렛은 치즈를 녹여 빵에 얹어 먹는 따뜻한 요리로, 이곳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볼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겨울이 꽤 추운 스위스. 와인을 끓인 뱅쇼 한 잔과 라끌렛이라면 마음속까지 전해지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뱅쇼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로 만나볼 수 있는데, 화이트 와인이 훨씬 단 맛을 낸다. 와인을 끓여서 만들었기에 도수가 있으니 참고하자.

호객행위로 물든 시장이 아닌, 특유의 분위기를 오롯이 즐기는 축제 같았던 몽트뢰의 크리스마스 마켓. 워낙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둘러보는 데에 최소 2시간은 잡아야 한다.

스위스의 음식점은 일찍 닫지만, 크리스마스 마켓만큼은 밤 9시에서 10시까지 운영한다. 따라서 몽트뢰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매년 하늘을 나는 산타 공연과 아이스링크 등 다양한 공연과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이곳. 올겨울에는 몽트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의 스위스에선 온통 하얀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 스위스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던 이유는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곳곳의 크리스마스 마켓 덕분이 아니었을까.

비교적 전통적인 스위스 분위기가 가득 담긴 크리스마스 마켓과 기념품을 만날 수 있어 독특했던 여행지, 몽트뢰. 아름다운 겨울의 풍경과 문화,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 볼거리까지 만나보고 싶다면, 올겨울 몽트뢰에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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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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